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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5.13 [19:00]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
교회협 언론위원회, ‘1월의 시선’ 선정..."국가는 나락에 떨어진 삶을 보상할 방법 찾아야"
 
김철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20211월의 시선으로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을 선정했다.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눈 내리는 서울역 광장에서 자신의 외투와 장갑, 5만원까지 주고 홀연히 떠나는 장면의 사진과 기사 <“커피 한잔부탁한 노숙인에게 점퍼장갑까지 건넨 시민>이라는 제목으로  <한겨레신문> 118일자에 보도되었다. 그 사진과 기사는 SNS에서 널리 공유되면서 큰 감동을 주었다.
  

언론위원회는 코로나 팬데믹 1년이다. 소상공인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비정규직과 일용직, 자영업, 비공식 노동자, 청년, 여성은 경제적 빈곤과 심화한 불평등에 허덕인다.”생존의 위협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보이지 않은 수많은 이들의 눈물과 아픔은 집단 상실감과 불안, 무기력, 우울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사회현상이다. 시대정신은 뉴노멀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좌절조차 감싸지 못하고 있다.”이에 NCCK 언론위원회는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 선정을 통해 오늘 우리 사회의 민낯과 시대 과제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정 취지의 글. 장해랑 교수가 썼다.

 

새해 미담에서 만난 우리 사회의 민낯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흰 눈 내리는 그날 아침, 추위와 허기에 기진한 노숙인이 행인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사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행인은 묵묵히 자신의 코트와 장갑을 벗어 노숙인에게 건넸다. 지갑에서 5만 원 지폐까지 꺼내 주었다. 기자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었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서울 도심에서 일어나 미담은 다음 날 아침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새해에 마주한 감동이었다. 이 힘든 세상에 여전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감동과 희망은 이내 애틋함을 넘어 분노로 이어졌다.

 

미담에서 우리는 사람의 두 얼굴을 마주한다. 하나는 추위와 생계위협, 코로나감염에 노출돼 생존 위기에 맞닥뜨린 사회적 약자의 얼굴이었다. 다른 하나는 서슴없이 자신의 코트와 장갑을 벗어주고 현금까지 건넨 개인의 얼굴이었다. 묻는다. 국가는, 정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언제까지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행정력과 법제가 아니라 개인의 미담으로 해결하려는가.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은 오늘 한국 사회의 가치와 질서, 삶의 양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NCCK 언론위원회가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을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선정한 이유다.

 

우리 사회 불평등과 격차를 심화한 코로나 팬데믹

 

팬데믹 이전에 이미 우리 사회는 부와 노동구조에서 불평등했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 하루 7명씩 죽어가는 노동자들, n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 증거다. 일상화된 불확실성속에서 생존 자체가 불안하고, 구성원이 사회의 불공정과 자신의 초라한 사회적 위치에 불만을 가진 불행‘5불 사회였다. 이들을 케어할 공적 사회안전망은 부족하거나 아예 없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경제적 고통은 오롯이 국민에게 전가됐다. 오로지 개인 몫이었다. 불평등과 격차는 점점 심화했고, 하위 계층의 사회적 약자들은 약육강식, 각자도생 시장에서 아슬아슬한 벼랑 끝 삶을 살아야 했다.

 

코로나는 기름에 던져진 불이었다. 집요하게 사회적 약자들을 파고들어 삶의 현장을 부수고 생존을 위협했다. 거리 두기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자, 인천 노숙인이 한 끼를 위해 서울까지 원정 왔지만 헛걸음이었다. 노인계층은 노화와 질병으로, 코로나로 삼중고에 노출됐다. 식당일, 청소일 마저 끊긴 여성 노인은 길거리에서 종이상자를 줍는다.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노동자는 아예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청년은 취업을 포기했다. 청년층의 저임금·고용불안이 길어지면 불평등이 굳어지고, 이들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잃어 사회복지비용이 늘어난다. 재난과 위기는 평등하지 않다.

 

‘K방역성공신화의 이면

 

이름마저 ‘K방역이었다. 정부는 자랑했고 국민은 자부심을 느꼈다. 세계가 인정했다. K방역 성공은 자발적으로, 충직하게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른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참여는 곧 희생을 의미했다. 가게가 문을 닫고, 일자리가 끊겨도 나라가 하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방역이니 묵묵히 견뎠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희생에는 보상이 따라야 하지만, 실질적 보상은 없었다. 정부가 3차례에 걸쳐 지급한 푼돈으로는 경제난 해소는커녕 생계유지도 되지 않았다. 개인들이 나서 착한 임대료 운동, 사전 결재하기 운동을 벌였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코로나 시대의 눈물과 고통은 이웃의 선한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미담이 아니라 사회안전망이라는 시스템과 부와 노동의 불평등을 해소할 사회 전반의 개혁이 필요했다.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정부와 행정에 불복하고, 시위에 나섰다. 몇몇 교회를 제외하곤 방역 당국의 행정명령에 대놓고 공식적으로 반발한 사태는 처음이다. 학원 교습소 원장, 요식업 자영업자, 필라테스·피트니스 종사자, 당구장 업주들이 영업 재개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기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소원까지 낸단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충실하게 따르던 선량하기만 하던 시민들이었다. 공동체와 서민의 삶이 붕괴하면서, 이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K방역 성공신화가 사회적 약자들의 삶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독일의 재정지원정책

 

세계 각국의 재정 지원은 규모와 구체적인 정책에서 우리와 달랐다. 미국은 1년 예산의 4배나 되는 26천억 달러를, 아시아 주요 국가는 7조 달러를 집행했다. 일본은 GDP의 절반에 가까운 22천억 달러를, 중국은 GDP7%를 배정했다. 특히 주목할 대상은 미국이다. 지난해 재정적자가 역대 최고치인 31,300억 달러였고 올해도 23,000억 달러를 전망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000억 달러(2,000조 원)에 달하는 부양안을 발표했다. 이름마저 미국 구조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3월에 3조 달러, 12월에는 9000억 달러를 이미 집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이라 천명했다

 

독일은 필요한 예산의 40%를 빚으로 충당하면서까지 대국민 재정 지원에 나섰다. 최근 6년간 신규 대외채무가 전혀 없던 나라로선 중대한 정책변화였다. 독일은 지난해 123차 유행이 확산하자 슈퍼·약국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학교 문을 닫았다. 봉쇄 조처와 동시에 과감한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피해 업종에 투입할 예산은 112억 유로(15조 원),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의 최대 90%를 지급하는 규모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예산 5천억 유로(667조 원) 1,800억 유로(240조 원)를 국가부채로 조달한다. 이들 예산의 40%가 빚이다. 언론에 보도된 독일 연방정부 당국자의 말은 교훈적이다. “가게 문을 닫아도 고용과 생계가 유지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방역이 성공할 수 있다.”

 

‘K자 양극화로 진화한 부와 노동의 불평등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세 차례 재난지원금을 조성했다. 코로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는데, 지원액(직접지원액 기준)143천억78천억67천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정부가 먼저 준비해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여론에 떠밀려 나온 지원 계획은 규모도 대상도 방식도 주먹구구식이었다. 정부 입장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가 코로나 19 위기 대응과정에서 43.9%로 올랐고, 올해는 47.3%, 2024년에는 59% 전후가 될 것이라며 국가채무 증가속도를 경계했다. 국가신용등급 평가기관들의 시각도 우려했다. ‘곳간 지기시선은 사람을 향하지 않았다. 국가는 재해재난과 경제위기에서 국민을 돌볼 책임과 의무를 버렸다. 사회적 약자들과 눈물과 고통, 정부의 지침을 따르느라 무너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아픔과 좌절을 외면했다.

 

우리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적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는 비난 속에, 코로나는 부와 노동의 불평등과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른바 ‘K자 양극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이는 더욱 나락에 떨어지는 ‘K자 양극화공포는 이미 현실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 충격은 국가별로는 신흥국과 비IT 수출국, 업종 및 계층별로는 대면업종과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 풀린 막대한 저금리 자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주식과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됐고, 싼값에 빌린 신용대출을 굴려 한 번 더 돈을 벌었다. 거리 두기와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자영업이 몰락했고, 온라인·플랫폼사업이 그 몰락을 그대로 흡수했다(한국은행,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성장 불균형 평가: 국가간·국가내부문간 차별화된 충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K자 양극화는 현장에서 데이터로 드러난다. 지난해 고용은 218천 명이 줄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자 수가 최대 감소 폭이다. 일자리 감소는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 임시·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에 충격이 집중됐다. 특히 코로나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12월 고용 감소는 무려 62만 명이다. 하위층의 소득 감소도 심각하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의 임금 불평등 심화가 두드러졌다. 부채도 늘었다. 전문가는 경고한다. “소득과 고용, 기업매출 등이 대부분 코로나 19에 따른 영향과 맞물려 있어 코로나 19가 진정될 때까지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장기화할수록 경제의 이중구조 심화, 성장 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해 경제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K자 양극화는 이제 심화를 넘어 고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억만장자들은 코로나 19 손실을 메우는데 1년 이 채 안 걸렸지만, 빈곤층은 10년이 걸려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왔다. 더 신속하고 과감한 제도와 정책이 최선이다. 가난의 사각지대는 경쟁에서 이탈한 이들이 머무는 각자도생의 영역이었다(소준철, <가난의 문법>).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각자도생해야 하는 가난의 사각지대를 지금 끊어내지 않으며 ‘K자 양극화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대전환과 국가 재설계의 기회

 

시급한 것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다. 모두가 국가의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주체는 국가밖에 없다. 생존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를 돌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건 국가 의무다.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국민이 입은 손실을 정부가 보상하는 건 헌법이 규정한 국가 책임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할 재정을 대폭 확대하고, 임대료 감면과 세제 혜택, 금융정책 등 정부가 할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 타이밍이 중요하다. 국가는 때를 놓치지 말고, 재정을 확보해 국민의 고통을 덜라.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다. 국민이 곧 국가다. 국가의 재정 건전성보다 국민의 생존이 우선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정치권의 재난지원 담론을 주도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코로나 경제 3, 손실보상제, 코로나 이익공유제, 사회연대세, 특별재난연대세 등 재난 해법 담론은 정당마다, 정치인마다 말로만 무성하다. 헌법정신을 구현한다는 손실보장제는 소급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년의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4차 재난지원금은 논쟁은 허공을 맴돈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손실보상을 위한 법 제정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일 때가 아니다.

 

지금의 위기는 평상적 방법으로 이겨낼 수 없다. 본질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19가 국가와 사회를 재설계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숨 가쁘게 달려온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속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뒤를 돌아보고 대안을 찾으라고 권고한다(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다보스포럼),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 심화하고 고착화되고 있는 ‘K자 양극화의 실태와 세상의 변화를 주목하고, 코로나 19 이후 전환시대의 전략과 과제들을 찾아내야 한다. 기본은 부와 노동의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다.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소득재분배로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는 전면적인 복지개혁이 필요하다.

 

지금, 코트와 장갑이 필요하다

 

거리 두기 2.5단계는 설 연휴 이후까지 연장되었다. 한 시간이라도 영업 연장을 희망했던 자영업자의 기대와 달리 영업시간도 밤 9시 그대로다. 비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많던 논의들은 슬며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행정력도 정치도 실종했다. 언론도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규모의 어마어마한 재정 지원 정책을 보도하지 않았다. 보수언론들은 정부의 빚이나 증세를 통한 재정 지원을 강하게 반대한다. “코로나 때문에 돈 벌었으니 토해내라고 요구한다고 될 일인가.”(조선일보) “이분법적 사고이고 위험한 발상”(중앙일보)이라 주장한다. 야당은 보수언론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는 여야나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없다. 오직 사람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다시 눈 내리던 날 한파 속에서 코트와 장갑을 주고받던 행인과 노숙자의 사진을 본다. 펑펑 쏟아지는 흰 눈 속 정경은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지만, 추위와 끼니를 걱정하며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의 절박함과 사회안전망의 부재 속에 자신의 모든 걸 내주는 시민의 마음을 읽는다. 사람들의 절규를 애써 외면하는 오늘이 슬프고 한심해도 사람에 대한 희망을 건다. 다시 사람이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공동체 구성원이고 함께 연대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다. 이들이 희망이 되려면 미담과 시스템을 결합해야 한다. 사람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했다(프란치스코 교황). 안다는 것은 감당하는 일이고, 대상을 껴안는 일이라 했다(신영복). 개인의 미담에만 기댈 순 없다. 국가는 나락에 떨어진 삶을 보상할 실질적인 방법을 당장 찾아내라. 춥고 배고픈 이에게 코트와 장갑을 나누어주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전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필자는 장해랑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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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4 [12:3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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