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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0 [15:01]
예장 통합 이광선 총회장과 개정사학법
순수함과 겸손함으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뉴스파워
예장 통합 이광선 총회장은 교단 안팎에서 교단 정치를 해보지 않은 순수한 목회자라는 평을 듣는다. 교권과 금권에 좌지우지되는 한국 교단 정치 현장에서 비정치적인 총회장이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다.

그는 또 겸손하다. 그런 그가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순교의 각오로 삭발을 감행했다. 총회장이 삭발하자 사무총장도, 수도권 노회장들도 따라 했다. 22일 열린 영락교회에서는 여자 목사들도 삭발에 동참했다.
   
▲ 2월 4일 예장 합동 총회장 시무 온천제일교회에서 설교하는 이광선 총회장


그는 지난 1월 19일 승동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 교단의 평양대부흥 100주년 감사예배에 참석하면서 삭발한 머리를 또 삭발을 하고 참석했다. 이번에는 형제교단과 분열하고 미워한 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예장 합동교단에 대해 장자교단, 형님교단이라고 부르면서 그동안의 장자의식과 우월의식을 내려놓았다.

1959년 분열 당시 한국에 있던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23명 전원이 통합교단을 지지했다. 그에 따라 비록 교단을 이탈해서 새로운 교단을 만들었던 통합총회는 병원과 학교를 모두 소유하면서 장로교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장자교단이라고 주장해왔다. 물론 합동교단은 통합교단이 교단을 탈퇴한 것이기 때문에 정통성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장자교단임을 주장해왔다.

순수함과 겸손함으로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교의 각오로 두 번씩이나 머리를 깎은 이광선 총회장의 중심을 하나님은 이미 받으셨을 거라고 믿는다. 정치권은 선교사들이 선교목적으로 세운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한국 교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사학법 재개정 안을 반드시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예장 통합의 사학법 재개정 목소리가 자칫 정치적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22일 영락교회에서 열린 사학법 재개정 촉구 궐기예배에서 이광선 총회장은 죽을 각오로 개정 사학법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올 12월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법 재개정에 동의하는 한나라당의 정권 획득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가 특정 정파의 대선 전략으로 이용될 우려를 낳게 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예장 통합은 또 3월 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친북 좌파 척결 국민대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한 인터넷신문이 보도했다. 사학법 재개정 촉구를 담고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참여를 결정했을 수도 있지만, 특정 정파에 유리한 정치적 집회 성격이 강한 그 대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정치에 발을 담그는 것이 된다.

물론 예장 통합 소속인 인명진 목사가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진홍 목사와 서경석 목사가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예장 통합 교단이 사학법 재재정 문제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예장 통합 소망교회 장로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가까워 보일 것이다.

개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든지 찬성할 일이다. 그러나 교회나 교단의 이름을 걸고 정치성이 강한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예장 합동 교단 다음으로 큰 교단인 예장 통합 교단이 정치의 바다로 빠져든다면 한국 교회는 겉잡을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그동안의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해온 한국 교회 또한 정치적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의 순수한 열정도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광선 총회장과 예장 통합 교단은 한기총이 밝힌 특정 정치세력에 유리하게 비쳐지는 집회에는 앞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결정을 주목하기를 바란다.또한 2004년 총선에 후보를 냈던 한국기독당도 교회나 단체는 정치에 참여할 수 없고, 목사든 평신도든 개인 자역으로 참여한다는 원칙을 지켰던 것도 상기해보기 바란다.  이광선 총회장의 순수한 의도를 혹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세력은 없는지 한번쯤은 점검해보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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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24 [00:3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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