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락삼(Laksam) 지역에서 방글라데시월드비전 직원(왼쪽)이 지역 주민들을 듭고 있는 모습. © 월드비전제공
|
방글라데시월드비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방글라데시 전역에 내린 전례 없는 폭우로 약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580만여명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
월드비전은 재난 발생 직후 피해지역 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쌀과 콩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한 홍수 뒤에 찾아오는 피부병 등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자 긴급 대피소 내 깨끗한 식수 지원을 위한 정수 알약 3,000개를 제공했다.
이번 홍수 피해 지역은 쿠밀라(Cumilla), 콕스 바자르(Cox’s Bazar) 등 방글라데시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한국월드비전은 정확한 피해규모 조사와 재건 복구 사업 등을 위해 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수레쉬 바뜨렛(Suresh Bartlett) 방글라데시월드비전 회장은 "현재 방글라데시 피해 지역은 다리·도로 등 제반 시설이 모두 파손돼 긴급구호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피해 지역에 접근이 어려운 만큼 의료품 전달이 늦어지고 있어 설사와 천식, 피부병,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으로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한국월드비전은 방글라데시월드비전과 협력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그 가정들을 위한 긴급구호활동에 손길을 더하고, 이재민들이 조속히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방글라데시 재난 피해 복구 지원은 영원무역과 긴밀하게 협조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월드비전이 최근 대규모 홍수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친다. 사진은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락삼(Laksam) 지역의 모습 © 월드비전제공
|
힌국월드비전은 이번 방글라데시 지원을 위해 1차 1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 상황 파악 후 추가 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다.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와 안전한 식수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는 한편 식량 지원과 장기적인 생계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재민과 아동 10,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연재해 및 피난 트라우마 치료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은 수도 다카 및 치타공 등에서 대규모 의류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인력만 6만 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영원무역은 이번 방글라데시 대홍수 피해를 안타까워하며 한국월드비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