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위생과 관련한 질병의 전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칸 유니스(Khan Yunis)를 비롯한 6곳에서 채취한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바이러스2형(VDPV2)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소아마비 확산이 우려된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린트마이어(Christian Lindmeier)는 성명을 통해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등과 협력하여 즉각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포괄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으로 인해 25년 전 가자지구에서 근절되었고,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22년 가자지구의 소아마비 예방 접종률은 99%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8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9개월 넘는 전쟁 기간 동안 대규모 이주와 보건 시스템의 파괴, 의료품 부족, 열악한 위생 상황이 조성되면서 팔레스타인 전역은 영유아 전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환경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인권사무소(UNHCR) 팔레스타인 지부장인 숭하이(Ajith Sunghay)는 계속되고 있는 전쟁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대응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후 팔레스타인에서 14,000명 이상의 아동이 숨졌고, 현재 17,000명이 부모를 잃거나 헤어져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하루속히 종결되어 의료와 긴급구호, 복구 지원과 같은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차원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news.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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