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은파교회가 세대교체 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에만 250여 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여수은파교회가 세대교체 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에만 250여 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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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은파교회는 여수시 소라면 소라교회를 11년 동안 목회한 고만호 목사가 1996년 개척했다. 교회는 부흥에 부흥을 거듭하면서 여수시는 물론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 중 하나가 되었다.
고만호 목사는 목사를 잘 아는 여수지역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은파교회 성장의 가장 동역은 고 목사의 설교에 있었다고 했다.
고 목사는 CBS전남방송 운영이사장, CTS전남방송 운영이사장, 호신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형교회 목회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교단 동성애동성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을 이끌었다.
하지만 3년 전, 교회가 고 목사의 아들 고요셉 목사를 후임자로 선정하면서 교단 안팎에서 논란이 되었다. 교단도 탈퇴했고, 독립교단으로 옮겼다.
고 목사는 지난해 12월 은퇴하면서 원로목사가 되었다. 고요셉 목사가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25일 오후 고만호 목사를 여수지역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와 함께 은파교회에서 만났다. 언론사와 마주앉은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청년들과 예배당에서 찬양 연습을 하고 있던 고요셉 목사도 잠시 자리를 같이했다.
‘그동안 고생이 심하셨겠습니다. 그래도 얼굴은 좋아 보이십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물론 교단과 노회에는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빚진 마음이지요.”
고만호 목사는 담임목사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만나기 전에는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굴에는 평안함이 가득했다.
고 목사는 은퇴하고 나서 3부 예배 설교와 새벽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요셉 목사가 사역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고요셉 목사가 20년 동안 청년 사역을 했는데 그때 청년들이 안수집사도 되고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어요. 담임목사가 이끄는대로 2033111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요.”
‘2033111기도운동이 무엇인가?’
“2033년까지 하루 한 번 예배당에 와서 기도하고, 한 달에 한 명 전도하고, 1년에 한 명 양육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시온성전을 24시간 개방해 언제든지 교인들이 와서 기도하도록 하고 있어요.”
▲ 여수은파교회 2033111운동 "오라, 우리가 여수를 변화시키자"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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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목사는 28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을 꾸준하게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고요셉 목사가 그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저는 책을 쓰지 못했는데, 고요셉 목사는 『하나님은 왕이십니다』는 책을 집필했어요. 그 책은 새신자 교육교재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성도들 중에 양육 리더를 세우는 교재를 집필하고 곧 출판을 한다고 해요.”
고 목사는 “교회는 내부 구조를 탄탄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요셉 목사가 제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교인 양육교재를 출판하고 15주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에 구역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2,000여 명이 주일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은파교회는 새신자 정착률이 75퍼센트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예배와 설교 등 영적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다.
▲ 은파교회에서 열린 BM(Bridge Ministries) 청년캠프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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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준비 중 잠깐 자리를 같이 한 고요셉 담임목사는 “지난해 1월에는 전국에서 온 청년들이 우리교회에서 모여 'BM CAMP in KOREA,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를 주제로 BM(브릿지미니스트리) 집회를 가졌어요.”
그 집회에는 고요셉 목사를 비롯해 독일브레멘성령교회 김화경 목사, 디퍼런스연구소 학술고문 서무영 교수, 서산이룸교회 백종석 목사, 에이랩아카데미 김지연 대표, SBS '생활의 달인' 이상호 PD, 인카운터경영연구소 김승환 대표, 풍성한 삶 연구소 유혜연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캠프를 통해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도와주었어요. 또한 성경적인 결혼과 크리스천 경제관을 심어주는 강의와 함께 저녁집회를 통해서는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내적 부흥의 시간이었어요.”
고요셉 목사는 지난 20년 동안 청년사역을 해온 사역자답게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이 컸다. 교회 홍보물 하나하나에도 청년들이 선호할만하게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청년들과 함께 찬양을 연습하고, 그들과 호흡을 하고 있다. 다음세대가 부흥해야 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은파교회는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과 함께 미혼모 돕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해외선교단체를 초청해 말씀사역을 하는 등 해외 선교사역에 전력하고 있다.
은파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 95퍼센트는 이전에 몸담았던 교단 파송 선교사들이다.
“나는 오직 예수 믿고 죄 사함 받고 천국 간다는 것이 좋았어요. 그런데 교회가 커지면서 사역이 커졌어요. 하지만 주님 앞에 서게 될 날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지요. 준비하지 못하면 수치를 당하니까요.”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고만호 목사는 자신의 28년 목회 여정을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교회 성장은 오직 은혜입니다. 주의 은혜에 빚진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