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인천 내리교회(담임 김흥규 목사)가 농인으로 인천소망농인교회를 목회하다가 지난해 쓰러져 1년 동안 병원에서 투병하고 있는 이일 목사(68세, 예장통합)의 치료비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내리교회는 사재를 털어 교회를 세우고 농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이 목사의 딱한 소식을 접허고 지난 16일 주일 오후에 제6회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등 3천만 원을 이 목사의 치료비로 후원했다.
예장통합 소속인 이 목사와 사모는 어린 시절 후천적으로 농인이 되었으며, 지난 2002년 인천소망농인교회를 설립해서 지역 사회의 농인들을 섬기는 한편 중국과 캄보디아 지역의 농인들을 위한 해외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지난 5월 건강 악화로 은퇴했다.
▲ 인천내리교회가 제6회 사랑나눔바자회를 열었다. 수익금 3천만원은 농인 목회를 하다 쓰러진 이일 목사 치료비로 전달했다. ©당당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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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장과 심장을 이식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내리교회 김흥규 목사는 교회에 이 소식을 알리고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자회에는 내리교회가 운영하는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외식조리과 교사들과 학생들이 바자회 현장에서 직접 빵을 만들었으며, 판매 꽃잎 터치법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입체 유화를 그리는 전병희 작가가 그림을 기증했다.
특히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한 성도는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이 목사의 치료비로 200만 원을 후원했다.
▲ 아펜젤러 순직 120주년 기념비 제막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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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내리교회는 1885년 4월 5일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함께 제물포항에 도착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감리교회다.
한편 김흥규 목사는 CBS 방송 프로그램 <성서학당>에서 로마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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