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개최되는 제2회 부활절 퍼레이드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27일 오후 3시 CTS기독교 TV 본사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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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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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3월 열렸던 부활절 퍼레이드를 되돌아보고 내년 3월에 개최될 예정인 부활절 퍼레이드의 신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성경을 기반으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취지로 열렸으며 CTS 최현탁 사장의 인사말 이후 라영환 교수(총신대학교), 이동열 교수(합동신학대학교), 안교성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전요섭 교수(성결대학교)의 발제가 있었다.
▲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세미나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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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탁 사장은 “현재 내년에 열릴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교총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서울 시민과 관광객 및 다문화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대 화합의 축제가 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친지와 이웃을 초대하는 연합전도축제로 발전해갈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 최현탁 사장(CTS기독교TV)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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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절기가 아닌 타인의 삶으로서의 부활절 퍼레이드’라는 주제로 발제를 전한 라영환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예수님의 부활이다”라고 말하며 “조직신학의 관점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를 절기와 연결시키는 시도는 반대하지만 퍼레이드를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이어 라 교수는 “세속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우리의 것을 얘기할 수 있다면 이것은 한국교회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부활절 퍼레이드에서는 우리의 복음을 얘기하며 일반인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방안들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활을 입고 부활의 소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이동열 교수는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을 보증하신 사건이 아닌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 천국의 삶을 현재 누리도록 하신 사건이다”라며 부활절의 의미에 대해 말하며 “예수님의 부활은 만물의 회복에 대한 소식이기에 부활은 단지 교회 안에 기쁜 소식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부활절 퍼레이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을 환대하고 적극적으로 섬기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 또한 그저 섬김으로 끝나지 않도록 반드시 우리가 믿는 복음의 진리를 선명하게 전하고 궁극적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가져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전했다.
‘성토요일 행사에 관한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한 안교성 교수는 “초교파 부활절 퍼레이드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요일 낮에서 토요일 낮으로 시간을 바꾸려는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라고 전하며 “부활절 경야를 원용하되, 세례와 성만찬 등이 포함된 예배 중심이 아니라 퍼레이드에 걸맞은 빛, 불을 활용한 축제 중심으로 진행하면 불필요한 신학적, 목회적 시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교회들이 전통적으로 토요일에 특별 행사를 하지 않고 보낸 이유가 퇴색될 염려가 있다”며 우려를 전하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부활절 본래의 의미와 현실적인 상황을 잘 고려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바란다“며 발제를 마쳤다.
▲ 안교성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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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퍼레이드의 의미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전한 전요섭 교수는 에스더, 사무엘하, 여호수아에 나온 행진에 대한 내용들을 말하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성경에 명시적으로 기록되어있지 않다고 이교적이거나 비성경적인 일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우리나라에서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기독교 전통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미국, 호주, 영국, 브라질 등 다른 나라들이 진행하고 있는 부활절 퍼레이드에 대한 사례들을 전했다.
이어 전 교수는 성공적인 퍼레이드를 위해서는 △성경적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대사회적 헌신과 봉사에 대한 선언 △거리의 청결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부활절 퍼레이드가 기독교 신자들의 결집이라는 차원에서 대규모 교단 및 단체들의 협조가 필요하겠지만,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이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순수한 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교총과 CTS가 협력해 준비하고 있는 2024 부활절 퍼레이드는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 5개의 퍼포먼스 구간을 만들어 퍼레이드, 기념음악회, 상설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