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14일 중·고교 역사 교사 초청, 인천 강화군의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지난 1월 전주, 대구 지역 답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탐방은 “우리에게 근대는 어떻게 왔을까?”라는 주제로 강화도의 대표적인 기독교 문화유산을 집약적으로 탐방했다.
한교총 관계자와 전국에서 모인 역사 교사 18명을 포함하여 총 22명이 참석한 이날 탐방에는 지난 2022년 문을 연 강화 기독교 역사기념관과 강화도 순례길 답사, 성공회 강화읍교회 방문, 강화읍 교동 일대를 돌아보았다.
강화기독교역사관 로비에는 일제의 침탈에서 지켜낸 강화의 교회 종 중 하나인 ‘기억의 종’과 1899년 간호선교사로 입국해 강화도 사역 중 풍토병으로 생을 마감한 로다(Rhoda G. Robinson) 선교사 묘비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교산교회와 성공회 강화읍 교회로 시작된 강화 기독교의 전파 과정과 성재 이동휘 선생(1873~1935)과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 등 많은 기독교인의 생애와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후 대한성공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성공회 강화읍교회는 1900년 11월에 세워진 건축물로서 바실리카와 한옥이 결합한 독특한 양식이 특징이며 사적 제4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예배당은 현재도 사용되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14일 중·고교 역사 교사 초청, 인천 강화군의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 뉴스파워
|
강화 교동은 ‘키 튼 오동나무’란 뜻으로 신라 경덕왕 때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지명이다. 고려 벽란도로 가는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곳이었고, 조선 인조 때는 삼도 수군 통어영이 설치된 해상 요충지다.
또한 연산군과 광해군의 유배지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교동 향교와 대룡시장 등이 유명하다. 분단 이후 서해 북단으로 지금은 인적이 드물지만, 장차 북한지역의 황해도와 연결하는 다리와 도로 건설 계획이 있는 흥미로운 지역이다.
탐방에 참여한 교사들은 대한민국 근대사에 기독교와 선교사들의 지대한 역할에 감탄하였고, 근대사가 곧 한국기독교 교회사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2022년부터 추진한 문화유산 탐방을 앞으로도 각계의 전문인들을 초청하여 주요 지역의 대표적인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기독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종교문화 유산의 보전, 관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