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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동 78%, "우리나라 기후위기 심각해"
응답자 51.7%, 기후위기가 아동권리 침해… 건강권, 생명권, 생존권과 발달권, 놀 권리 순으로 나타나
 
김현성   기사입력  2023/10/12 [08:43]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 1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대해 살펴보고자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등 61개 교회 및 단체 등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 터 앞에서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뉴스파워 자료사진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당사자인 아동·청소년의 기후위기 관련 인식을 살펴보고,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 현황,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참여하는 이유와 참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20일간 전국 만 7~18세 아동·청소년 441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 78%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기후위기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했다(69%).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은 기후위기가 아동의 다양한 권리를 침해하며(51.7%), 침해되는 권리로는 건강권(79.4%), 생명권(74.1%), 생존권과 발달권(61.8%), 놀 권리(46.9%)의 순으로 응답했다(중복포함).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89.4%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아동·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것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99.8%는 일상적, 사회적, 정치적 기후위기 대응 활동 중 한 가지 이상 참여하고 있었다.

 

활동별로 살펴보면 일상적 활동에 대한 경험률이 68.8%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활동 31.3%, 정치적 활동 15.8% 순으로 나타났다(중복포함). 일상적 활동으로는 분리수거하기(96.1%), 사회적 활동은 줍깅/플로깅(76.2%), 정치적 활동으로는 환경을 해치는 기업 제품 사용하지 않기(38.5%)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청소년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의 평균 시작 시기는 2018년으로, 대부분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응답했다(81.2%).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활동이 기후위기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며(41.3%), 이러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적 여유(24.3%), 정책 및 제도 지원(23.1%), 아동·청소년 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18.8%)으로 나타났다.

 

한유정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부장은 "이번 조사로 아동·청소년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다양한 대응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굿네이버스는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연구와 옹호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일반논평 제26'기후 변화에 중점을 둔 환경과 아동권리'를 공식 출범하며 기후위기를 아동에 대한 구조적인 폭력으로 규정하고, 국가 및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옹호 토론회'를 개최하여 기후위기 대응과 아동권리보장에 대한 아동의 목소리를 수렴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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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2 [08:43]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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