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권단체 순교자의 소리(VOM)는 8월 9일 에리트레아에서 10년 이상 감옥에 갇혀 있던 기독교인 13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VOM은 20년 이상 부당하게 투옥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나이즈기(Haile Nayzgi) 목사와 게브레메스켈(Kiflu Gebremeskel) 목사를 비롯해서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400명 이상의 기독교인에 대한 석방을 위한 계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테와헤도 교회(Tewahedo Church)로 알려진 에리트레아 정교회, 수니파 이슬람교, 가톨릭, 일부 복음주의 루터교회만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에리트레아를 특정우려국가(CPC) 17개국 중 하나로 지정했다.
2022년 2월에는 10년간 감옥 생활을 한 뒤 15년 동안 가택 연금 상태에 있던 정교회의 안토니오스(Abune Antonios) 총대주교가 사망했고, 2022년 10월에는 유럽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톨릭 신부 3명이 에리트레아의 인권 침해를 공개 발언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올해 초, 오픈도어(Open Doors)에서 발표한 2023 World Watch List에서도 에리트레아는 여전히 기독교 박해지수 4위를 기록했다. VOM의 미디어 국장인 네틀레톤(Todd Nettleton)은 전 세계 113개국 17,000명 이상이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석방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고, 에리트레아 내에서도 목숨을 걸고 이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에서 핍박과 박해로 고통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나가고, 무엇보다 감옥에 수감된 기독교인들이 하루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baptistpress.com, www.uscirf.g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