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한 쿠람(Kurram) 지역에서 이슬람 두 종파 간의 분쟁으로 기독교인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7월 7일, 쿠람 지역의 토지 분쟁이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11명이 사망하고 77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가 각각 우세한 두 마을에서 토지 소유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고, 부족 의회인 지르가(Jirga)에서 협상을 진행해 해결점을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종파적 색채가 담긴 양측의 주장을 제기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종파 간 전투로 확산됐다.
이후 이 지역 학교와 병원, 공공기관, 기업체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인터넷 서비스도 중단되었다. 이렇게 불안과 폭력 사태가 지속되면서 쿠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기독교 89개 가정은 경제적으로 파산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대부분이 청소 노동자로 일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식량 부족,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7명의 자녀를 둔 뭄타즈(Mumtaz, 가명)는 지난 1년 동안 급여의 절반 또는 그 이하를 받아 왔는데, 지금은 일자리마저 잃었다고 했다.
기독교 인권활동가인 피터 마시(Peter Masih)는 이곳에서 밀가루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소외된 기독교인들이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쿠람 지역의 분쟁이 속히 해결되어 식량 부족과 불안에 떨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일자리를 되찾고, 경제적으로 더욱 안정적인 삶을 이루면서 신앙을 지켜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globalchristianrelief.org, thenews.com.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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