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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한•미 선교협력회의 열려
2025년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추진하기로
 
심자득   기사입력  2023/09/01 [08:49]

 

▲ 한국감리교회(KMC)와 미연합감리교회의 해외선교 담당자들이 8월 30일(수)과 31일(목) 이틀 동안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한•미 선교전략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각 교단의 해외선교에 대한 현황을 나누고 향후 상호교류를 통해 해외선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당당뉴스 캡처

[당당뉴스 뉴스엠 공동취재]한국감리교회(KMC)와 미연합감리교회의 해외선교 담당자들이 830()31() 이틀 동안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미 선교전략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각 교단의 해외선교에 대한 현황을 나누고 향후 상호교류를 통해 해외선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2025년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선교박물관 건립, 선교사 공적 알리기 등의 기념사업 추진에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교회에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UMC에 대한 오해를 푸는 시간도 있었다. 그것은 ‘UMC가 동성애를 찬성하기 때문에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탈퇴했고 계속 진행중이라는 것으로, 그들 대부분이 새롭게 만들어진 GMC(Global Methodist Church)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오해임을 밝혔다.

 

폴 장 목사(UMC 해외선교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현장교회에서 목회하는 한인 목회자들은 모두 850(한인교회 목회자 270, 비한인교회 목회자 580)이며, 감독 1, 감리사 20, 기관목회자 30명으로 총 901명의 목회자들이 UMC에서 목회하고 있다. 이들 중 UMC에서 탈퇴한 이들은 60명으로 이는 전체의 6~8%에 불과하며, 여전히 UMC에 머무르는 한인 목회자들은 841명으로 이는 92~9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UMC 중에서 한인교회는 280개로 한국어회중 244, 영어회중 36개 교회라고 소개한 후 한인교회들 중에서 탈퇴한 교회는 현재 기준 40개로, 이는 전체의 15~17%에 해당하며, 여전히 UMC에 머물러 있는 교회는 240개로, 전체의 83~85%에 해당하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 있을 총회에서 UMC 규정(KMC 장정에 해당하는)에 적시해 놓은 ‘UMC는 동성애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삭제 유무 결혼에 대한 성경적 정의(남자와 여자의 결합)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추가로 탈퇴할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한 가지 UMC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동성애를 찬성한다는 이유로 탈퇴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적은 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정치적인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탈퇴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곁들였다.

 

제안 ... 한국선교 140주년 맞아 기념 사업 준비하기로

 

회의 마지막 시간인 31() 오후 <토론과 제안>에서 김정석 목사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빛과 소망을 안겨 준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하디, 로제타홀 선교사 등의 헌신과 공적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괄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교사들의 헌신과 복음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역사성을 젊은이들, 곧 다음세대에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뜻에서 UMCKMC가 연합하여 역사를 기억하는 일과 다음세대 세우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역사를 기념하는 일의 예로 선교박물관 설립을 제시했다며, 이철 감독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협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세대 세우기의 예로는 지난 26()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성령청년한국대회를 들었다. 2년 후에 재연할 성령청년대회는 아시아와 전 세계의 청년들을 초청해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며 대회에서 UMC가 한 부분(session)을 맡아 강의함으로써 청년들을 리더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정석 목사의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철 감독회장이 부연하여 설명했다. 얼마전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근대화에 깊은 영향을 준 네 명의 선교사들(아펜젤러,스크랜턴,호제타홀,언더우드)을 언급했는데 그들 중에서 3명이 감리교회 선교사라고 알렸다. 특별히 스크랜턴은 억압받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향해 영향력이 컸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난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국가유공자로 포상받은 101명 중 현장에서 훈장을 수여한 5명 가운데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리암 선교사의 후손들이 직접 받았다며 우리암 선교사 역시 감리교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런 훌륭한역사를 재조명하여 후손들, 곧 다음세대에 적극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스크랜턴박물관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소개했다.

 

토론이 이어진 후 사회자 태동화 총무의 진행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KMCUMC에서 태동화 총무와 롤랜드 총무가 중심이 돼 실무자 3명씩을 워킹그룹으로 세운다.

워킹그룹에서 네 가지 아젠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세운다.

- 선교동역의 가능성 타진: 베트남과 몽골에서 동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다음세대를 선교동역자로 훈련시키고 세워가는 일

-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인식을 전 세계로 확대해 가는 일

- 미국 선교사들의 한국 선교 140주년기념대회 관련 사업

그밖에 재난지역 공동대처와 KMC에서 추진하는 기도와 전도운동에 함께 하는 일

 

이같은 내용들을 문건으로 작성해 추진하기로 하고 마지막에 UMC 위스콘신연회 정희수 감독이 “UMC에서도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2025) 행사에 대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 전 세계에 있는 감리교회 감독들이 대화의 장을 만들면 좋겠고 이런 대화를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이 좋겠다.”는 마무리 발언을 한 후 정회했다.

 

이어 토마스 비커톤 감독회장의 설교로 마침예배를 드림으로써 ‘2023 미 선교전략회의를 마쳤다. 마침예배 광고 시간을 이용해 UMC에서 광림교회를 위해 준비한 감사패를 정희수 감독이 김정석 목사에게 전달하고, 이어 KMC 선교국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이철 감독회장이 김정석 목사에게 전달했다.

 

광림교회, 꺼져가는 불씨 살린 통 큰후원

 

이틀 동안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4층 컨벤션홀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해 저녁 시간까지 이어진 미 선교전략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KMC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김정석 목사, 선교국 태동화 총무와 선교국 실무부장들, 그리고 UMC 토마스 비커톤 감독회장을 비롯해 정희수 감독과 세계선교국(GBGM), 해외선교위원회 실무자들이었다.

 

이 회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의’(원탁회의)와 마찬가지로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와 UMC 정희수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성사됐다. 직전(2020.10~2022.10) 선교국위원장으로서 국내외선교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지닌 김정석 목사는 2013년 연합회의 이후 끊어진데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느슨해져가는 KMCUMC의 선교협력 체계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원탁회의와 한미 선교전략회의를 연결해 불씨를 되살리고자 했다. 김정석 목사의 제안을 정희수 감독이 흔쾌히 받아들여 원탁회의에 이어 열리게 됐다. 광림교회가 후원자가 되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는 통 큰후원으로 2023년 한미 선교전략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다.

 

파트너십으로 세계선교에 협력

 

이번 한미선교전략회의에서 KMC가 강조한 부분은 파트너십이었다. 대등한 관계에서 세계선교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UMC 정희수 감독은 물론 KMC 이철 감독회장과 김정석 목사가 줄곧 거론하고 강조한 부분으로, UMC의 조직화 동력과 KMC의 역동성을 조화함으로써 더욱 크고 효과적인 선교를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것이었다.

 

이틀 동안 KMCUMC 선교 실무자들은 선교국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총무의 전체적인 브리핑과 함께 다음세대 선교동원 전략 아시아에서 현지 리더십 개발을 위한 협력 구제와 인도적 구호 사업 강화와 협력(재난 대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네트워크 등의 분야별 주제에 대해 상호 추진하고 있는 내용들을 나눴다. 그리고 마지막 토론에서 주요 안건별 협력 통로 마련을 비롯해 연구와 협력을 심화해야 하는 과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재난 대처

 

특별히 재난에 대처하는 부분에서 KMC는 개체교회가 갖고 있는 역동성을 강조했고, UMC는 조직에서 나오는 안정된 지원체계를 강조했다. UMC는 재난지원을 위한 기구인 구호위원회’(United Methodist Committee on Relief, UMCOR)에서 재난 발생과 동시에 긴급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재난이 일어날 경우 현장의 다급한 필요성에 따라 여타의 결재과정(서류 작성)을 거치지 않고 감독의 승인만 받아 현지로 보내고, 더 필요할 경우 추가로 지원한다. 각 연회마다 재난구호팀이 있고 필요할시 감독과 논의 후 곧바로 시행한다. 지금까지 1,152만 달러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늘어난 측면이 있다. 담당자의 보고가 끝난 후 정희수 감독은 힘겨웠던 코비디 기간 동안 많은 재해지원기금이 모였다며 이는 UMC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상황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있으며 나누는 사랑의 열정도 식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감사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비해 KMC는 개체교회의 선교열정으로 재난이 생길 때마다 자발적인 기금을 출연한다고 화답했다. 로컬교회 목회자이면서 ()지구촌친구들 대표로 세계 각 국의 재난현장에 구호팀을 이끌고 지원사역하는 이수기 목사(평화교회)가 구호활동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어진 질의와 응답 시간에 김정석 목사가 한국교회는 교회마다 재난기금 운용을 위해 재단이나 기구를 갖고 있다.”며 이수기 목사처럼 사단법인을 만들어 활동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광림교회는 재난 발생시 의료선교팀을 현지로 보내 활동하게 하고 긴급구호금도 보낸다며 강원도 (강릉)산불, 수해, 튀르키예 지진 등의 재난상황에 대처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재난상황이 생기면 개체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돕는다며 때문에 역동적인 구호활동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평가와 토론 ... 한반도의 평화 위한 실천 모색

 

 

 

마지막 평가와 더불어 제안 시간에 많은 논의들이 이어졌다.

 

정희수 감독이 다양한 이슈를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가 중요하다. 두 교단에 평행한 이슈와 논의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서로 배우며 함께 가는 길에 대한 고민을 한 시간으로, 대단히 유익했다. 시각과 방법에서 다른 점이 있지만, 결국 같은 곳을 지향한다는 점은 확인했다. 미래를 향한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각자 길을 가면서도 파트너십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길에 대해 적극 모색하면 좋겠다. 원칙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는 시간이 되면 더욱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롤랜드 페르난데스 총무가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 적어도 지난해보다 진보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감독의 말씀대로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하기 전에 좀 더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3~4개 정도에서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과 몽골에서 선교동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세대를 선교동역자로 훈련시켜 가는 길도 좋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로 확대해 가는 일도 함께 일구어 갈 수 있다. 이런 것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전징하면 좋겠다. 그 팀에서 세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도록 결정하면 좋겠다.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이들로 워킹그룹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철 감독회장이 좋은 의견이라며 지금 팀을 완성하고 팀에 구체적인 방안들을 만들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비커톤 감독회장이 이를 받아 “KMC 태동화 총무와 UMC 롤랜드 총무에게 맡기면 좋겠다.”고 했고, 이철 감독회장이 동의하면서 앞으로의 계속적인 논의구조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도록 위임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결국 KMC 태동화 총무와 UMC 롤랜드 총무를 대표로 하고 각각 3명씩 실무위원을 추가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남수현 목사가 캄보디아의 경우에 대해 설명하고 KMCUMC의 공동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캄보디아의 지역교회는 스스로 교회를 세울 능력이 없어 5개국에서 유입된 감리교회가 연합으로 후원하여 하나의 교회를 세웠다며 이것도 의미있지만 이제는 스스로 성장하고 하나의 감리교회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이런 이들을 위해 모이고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을 비롯해 조직 구성의 방법 등 행정적인 부분까지 지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롤랜드 총무가 워킹그룹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UMC에서도 GBGM-연회-선교후원회가 연합구조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석 목사가 원론적인 논의에 이어 명시적으로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며 세계 여성의 날에 전 세계의 여성들이 기도문을 함께 읽도록 하면 좋겠고, 그 기도문에 한국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내용도 포함시킴으로써 전 세계 여성들이 한반도에 대해 인식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희수 감독이 좋은 의견이라며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시 김정석 목사가 다음세대들과 관련된 실천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의 해방절을 기념하는 행사 중의 하나인 ‘8.15 순례’(DMZ 방문)를 미국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역시 정희수 감독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철 감독회장이 이러한 내용들은 너무 좋은 것인데, 소수의 무리에서만 그친다면 아쉬울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젊은세대(다음세대)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제적인 사업으로 진행한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이 문제를 UMC에서 구체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철 감독회장의 말을 받아 김정석 목사가 평화라는 주제가 한반도의 상황에만 국한하여 인식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평화회의가 한국 상황에만 국한하지 않고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향한 아젠다로 확대 재생산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롤랜드 총무가 평화와 정의 문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이슈다. 함께 노력한다고 해도 다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평화의 부재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GBGM은 예루살렘에 평화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다. 팔레스틴 평화 문제를 적극 다루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반도의 평화만큼이나 평화가 필요한 다른 곳도 많다. 힘을 합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라고 화답했다.

 

개회예배 설교 요지 <이용원 감독 ... 선교국위원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과 연합감리교회(UMC) 세계선교국(GBGM)이 함께 선교협력회의를 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첫째로, KMCUMC의 선교협력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KMCUMC의 선교협력회의의 출발은 1968년 한국 온양에서 열린 온양선교협력회의(Onyang Mission Consultation Meeting) 입니다. 첫 출발은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합감리교회 파송 미국 선교사들과 한국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의 함께 모인 회의로 시작되었습니다. 회의 내용은 주로 미국에서 온 선교사들의 임명, 파송과 사역의 역할이 강조되었고, 한국 감리교회의 역할은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1991년 미국 스토니포인트에서 KMCUMC[선교협약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한미공동선교전략회의(Joint Mission Stategies Consultation)2년에 한 번씩 열기로 합의하였습니다. 1993년 첫 번째 한미공동선교전략회의가 서울에서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KMCUMC가 세계선교를 위한 협력과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논의가 가능했던 것은 1990년에 이르러 한국감리교회는 교회 성장의 큰 열매가 있었고, 지역교회들이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보내는 일에 관심과 열정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감리교회가 UMC의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세계로 복음을 전하는 세계선교의 동반자로서 그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미공동선교전략회의는 2003년 이후 잠시 중단되었고, 오늘의 한미선교협력회의의 전신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자신의 삶을 희생과 봉사와 순교로 헌신했던, 아펜젤러 선교사로부터 600여 명에 이르는 UMC 선교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한국감리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귀한 자양분이 된 어머니교회이자 형제교회인 UMC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UMC 아시아지역사무소가 한국 감리회본부 건물에 생기면서, 아시아 지역의 선교사역에 KMCUMC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아시아는 한국감리교회에게도 의미 있고 중요한 선교현장이며, 실제로 한국 감리회 선교사의 70%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KMCUMC를 아시아 지역을 위해서 크게 사용하실 것을 믿으며, 위대한 선교 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KMCUMC는 서로 신뢰하며, 선교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에게 닥친 선교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KMCUMC는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누구도 어떻게 우리의 앞길이 진행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짐작하는 것은 결코 두 교회가 걸어가야 할 미래, 특히 선교사역의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쉬운 길은 켤코 아닐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예전처럼 교회들이 성장하지 못한 채 정체되거나 성도들의 수가 줄어줄고 있으며, 교회의 구성원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교회 내적으로 정비할 때이지, 해외 선교에 힘을 쏟기에는 여력이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교역자와 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의 위기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듯 현재 직면하고 있는 교회와 선교의 위기는 비단 한국교회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 전해오는 미연합감리교회의 소식도 저희의 마음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여러 장애물들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려서는 안됩니다. 주저 않아 있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성령의 도우심과 KMCUMC 성도들의 기도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이제 지상명령을 붙들고 다시 서야 합니다.

 

KMCUMC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사명에 순종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의 사명은 주님과 함께 하는 사역입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주도하시는 일이며, 그 분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통해 한국교회는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하고 명확한 체험을 했습니다. 선교사가 선교지로 가고자 했으나 갈 수 없었고, 모이고 만나고자 했지만 성도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선교의 문을 하나님께서 열지 않으시면 우리는 선교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선교를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상명령은 끝까지 가라는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언제까지 복음전파를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교의 종점, 선교를 마치는 시점은 세상의 마지막 때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주의 재림과 그 때의 징조에 대해 묻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온갖 재난의 징조는 오히려 시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오직 전력을 다해서 실천해야 할 일은 바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이같은 지상명령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KMC-UMC 선교협의가 결성된 줄 압니다. 금번 모임에 참여한 우리 모든 UMCKMC 지도자들이 더욱 견고하게 하나 되어 세상 끝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선교협의회가 선교적인 모든 장애물들을 도전의 열정으로 불태우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복음을 향한 도전들을 통해서 성령께서 풍성한 열매들을 맺히도록 역사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계선교협의회(세선협) 회장 진인문 목사의 세섭협 소개

 

UMC는 각 교회들이 선교에 대한 부담금을 지불하고 그 기금을 통해 GBGM 에서 선교사를 발굴하고 파송하는 반면, KMC는 선교사의 발굴과 훈련, 그리고 파송에 대한 재정적인 책임을 개체교회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체교회의 선교에 대한 소명과 헌신이 선교사를 발굴하고 양성하고, 또한 파송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 상황은 UMC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감리교회 내에 6,700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중에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들은 500여 교회 정도 됩니다. 감리교 전체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 교회들이 선교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선교는 옳은 일이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지만, 이 일에 선택받은 사람들과 교회는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듣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교회와 목회자, 평신도들의 헌신과 열정이 선교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저희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는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연합체로써 1989년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선교기관입니다. 저희는 선교사를 파송할 뿐 아니라 선교국과 협력하며 선교사들의 전인적인 케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부 선교국과 현장 선교사들 사이에 실질적인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바라기는 세계 많은 선교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게 사역하고 있는 UMCKMC가 자주 만나 선교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 긴밀한 협력 관계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욱이 오늘 회의를 통해 양교회의 개체교회들이 더욱 더 선교에 헌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당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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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01 [08:49]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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