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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섭 생태칼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공학섭목사(순천대대교회 담임, 수필가)
 
공학섭   기사입력  2023/08/24 [08:37]

지금은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계절이다. 무궁화는 광복절이 있는 8월의 꽃이다. 더위에 싱싱한 꽃은 세상에 없을 듯한데, 무궁화는 그렇지 않다. 무궁화처럼 오래 피는 꽃도 없다. 7~10월까지 꽃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무궁화(無窮花)라 했나 보다.

▲ 밤에도 아름다운 무궁화  © 공학섭


누구든 내 조국이 무궁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으리라. 무궁화처럼 끝이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어찌 사람들이 세운 나라가 무궁할 수 있겠는가? 인류 역사에 영원한 나라는 아직 없었다.

 

로마 천년의 찬란한 영화도 사라졌고, 그에 앞서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도 헬라 제국도 망했다. 몽골제국도 소비에트연방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미국도 중국도 영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 공학섭


아우구스티누스는 눈앞에서 고트족에 의해 로마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이방 신들을 섬기는 자들은 로마가 망한 것은 기독교 때문이라고 비난하므로 이를 변증하기 위해 <하나님의 도성>이란 책을 저술했다. 눈에 보이는 나라(교회)는 사라져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그런 내용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무궁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나라는 영원할 수 없다. 성경에 의하면 종말에 땅도 하늘도 진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날에는 아직 한 번도 침략을 받아보지 않는 나라도 흔들리게 될 것이다. 이웃 나라를 침략해 오던 나라들도 벚꽃처럼 신속하게 떨어질 것이다. 

  © 공학섭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나라가 있다. 하나님의 왕국이다. 이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했다.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의 피 뿌림을 받은 자들만이 그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다.

 

무궁화꽃은 영어로 샤론의 장미. 이름도 참 예쁘다. 예수님이 태어난 나라 샤론 평야에 피어 있다 해서 붙인 이름이리라. 예수님은 백합화만 아니라, 샤론의 장미라 부르는 무궁화꽃을 만져보았다. 주여! 무궁화꽃을 만지신 그 손으로 우리 민족의 아픈 마음을 만져주소서. 사랑스러운 나의 조국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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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4 [08:37]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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