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강연홍 목사, 이하 NCCK) 71회기 제1회차 총회에서 총무로 선출된 김종생 목사의 총무취임 감사예배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열렸다.
▲ NCCK, 김종생 목사 총무 취임 감사예배 드려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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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취임 감사예배는 1부 예배 2부 감사와 축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순창 목사(NCCK 부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는 윤창섭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의 기도, 조진호 사관(구세군한국군국인사국장)의 성경봉독, 강연홍 목사 (NCCK 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의 설교,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한국정교회)의 축도가 있었다.
박동신 주교 (NCCK 부회장, 대한성공회 부산교구)의 인도로 진행된 2부 감사와 축하 순서는 안재웅 박사(에큐메니칼 원로)의 축사, 이상호 회장 (지역NCC전국협의회), 안미정 총무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정현 위원장 (NCCK청년위원회) 의 기대 발언이 있었고 김종생 총무(NCCK 총무)의 취임사 이후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의 축복 기도로 마무리 됐다.
▲ NCCK, 김종생 목사 총무 취임 감사예배 드려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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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구하여 이르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강연홍 목사는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내리려던 재앙을 거둔 얘기를 통해 “모세가 하나님의 화를 누그러뜨렸던 일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라고 전하며 “현재 NCCK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김종생 총무가 모세처럼 하나님의 중보자의 역할을 해 다시금 NCCK가 본래의 정체성을 회복해가길 바란다”며 김종생 총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 강연홍 목사 (NCCK 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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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전한 안재웅 박사는 “김종생 총무의 총무 취임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라고 전하며 “김종생 총무가 갈라진 한국교회를 되살리고 남북 교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세계 교회와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안재웅 박사(에큐메니칼 원로)의 축사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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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성연합회 안미정 총무는 “여성위원이 바라는 것은 조직에 여성 참여 비율과 기회를 확대해서 차별 없이 동등하게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을 세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NCCK청년위원회 김정현 위원장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자리와 청년들이 활동하는 구조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김종생 총무에 대한 우려와 바람, 기대를 전했다.
▲ 김정현 위원장(NCCK청년위원회)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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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생 총무는 취임사를 통해 “NCCK의 지난 100년뿐 아니라 이후 100년을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가지고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NCCK를 다시 살리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총무 선출 과정 논란이 됐던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해서 “명성교회 세습의 본질은 고난의 세습이 아니라 영광의 세습이라는 것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의견을 전하며 “총무의 자리를 영광의 자리로 생각하지 않고 고난의 자리로 생각하고 고난의 현장에 항상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감사예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종생 총무는 “총무 선출 과정에서 비판적 입장에 있던 목소리들을 잘 경청하고 자문을 구할 것이고 지역NCC, 여성, 청년들의 입장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개선을 하면 NCCK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잡힐 것 같다”며 소통과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총무는 명성교회가 총회 장소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돈과 사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전제와 조건이 있는 돈을 쓰지 않겠다”며 총무 선출 과정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한국교회 속에서 NCCK가 무너지지 않게 에큐메니칼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재정적인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전했고, 동성애 및 여러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를 통해 보폭과 빠르기를 잘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NCCK는 지난 4월 이홍정 목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총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이천우 목사, 태동화 목사가 총무 대행을 맡고 있었다. 김종생 목사는 지난 3일 열린 NCCK 총회에서 열린 투표에서 168표 중 찬성97표 반대69표 무효2표로 차기 NCCK 총무로 선출됐다. 총무로 선출된 이후 김 목사는 지난 10일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공동대표:김경민 대표)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첫 대외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