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사죄해왔던 오야마 레이지 목사(도쿄성서그리스도교회)가 지난 16일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 한국 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일을 사죄하는 오야마 레이지 목사(한일친선선교협력회장)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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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목사는 1967년부터 일본의 양심적인 지성인들과 함께 사죄위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해왔으며,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아 일본인 원로 목사 15명과 함께 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찾아 일제 만행을 사죄했었다.
또한 2015년에는 한국교회 앞에 사죄의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일제에 의해 집단 학살을 당한 제암리교회 재건을 위해 1967년 제암리를 방문해 사죄하고 1000만엔을 전달하는 등 피해 당사자들이 용서할 때까지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ㅎ며 사죄운동을 전개해왔다.
오야마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인 지난 2019년 2월 27일 오후 7시 20명의 일본인 사죄단과 함께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열린 ‘과거사 사죄와 한일 교회 간 협력을 위한 특별예배’에 참석해 일제 만행에 대해 엎드려 사죄했고
또한 제암리교회와 순교자기념관,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을 방문했으며,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 오야마 목사를 끌어안는 소강석 목사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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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제가 1919년 4월 15일 예배당에 주민 23명을 가두고 불을 질러 살해했던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교회 순국기념관을 찾아 일본인 사죄단과 함께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한다.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다”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사죄했었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학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며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은 아무도 사죄하지 않고 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처럼) 사죄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걸 (한국인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 사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야마 목사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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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목사는 1927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 대학원과 도쿄신학숙을 졸업한 후 목회자의 삶을 살았으며, 1945년 일본 패전 뒤 일본에서 최초로 아시아 각국에 사죄운동을 전개했었다.
오야마 목사는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아 한국에 요시다 코조 목사를 파송하여 사죄와 화해 사역을 지원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해 직접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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