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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화운동의 첫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직후 부산에서 목회하는 교회에서 5.18 참상을 설교했다가 보안대 조사 받다가 희생
 
김현성   기사입력  2023/05/11 [15:12]

  

19805.18 민주화운동 직후 부산에서 목회를 하면서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신군부가 학살했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다가 보안사 부산 501보안대에 출두하여 모진 고문을 받아 1980726일 목숨을 잃은 첫 순교자이자 광주 밖 5·18’의 네 번째 희생자가 된 고 임기윤 목사에 대한 60억원의 국가배상이 추진된다. 소송은 법무법인 지향의 이상희 변호사가 담당한다.

▲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김영주 목사, 전 교회협 총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고 임기윤 목사 국가 배상 소송 추진 기자회견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 뉴스파워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김영주 목사, 전 교회협 총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국가 배상 소송 추진 기자회견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용만 대변인의 진행으로 공동위원장 김영주 목사의 제안 설명, 최광섭 기획위원장의 순교자 임기윤 목사 약력보고에 이어 발철 추진위원의 순교자 임기윤 목사 회고, 김종세 집행위원장의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위원회 경과보고를 했다. 이어 김용만 대변인이 기자회견문을낭독했다.

 

고 임기윤 목사는 19221227일 평남 용강군 오신면 석정리에서 부친 림찬하씨의 4남으로 출생하여 중앙신학교를 졸업한 감리교 소속 목사로 감리회 부산지방 제일교회를 시무했다. 부산기독교연합회 총무와 부산기독교교회 협의회 총무를 역임했으며, 1974년 유신헌법 개헌청원 서명운동과 사회정의구현 부산기독인회 회장(범교단연합), 부산교회인권선교협의회 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단이사를 역임했다.

 

임 목사는 1980719일 오전 9시 보안사 부산분실 참고인으로 출두했으며, 7211230분 혼수상태로 부산 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됐다가 726일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소천했다. 의문사로 남아 있었다.

 

19867월 감리교사회선교협의회 진상조사단은 가혹행위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했으며, 1999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안장됐다. 2000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에 의해 사망한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됐다. 2022년 정부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 박철 목사(추진위원)가 고 임기윤 목사에 대해 회고하고 있다.     ©뉴스파워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철 추진위원은 회고를 통해 임기윤 목사님은 부산 민주화운동의 첫걸음이었으며 부산 민주화운동의 첫 순교자라며 독일의 본회퍼 목사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종세 집행위원장은 “5.18진상조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임기윤 목사님의 유족이 사인을 고문치사로 밝혀달라고 5.18진상조사위원회에 신청을 했다.”그래서 이 목사님의 죽음과 그 가족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몇 개월에 걸쳐 유족을 설득해 국가배상을 청구하도록 했다. 그리고 국가배상 추진위원회 기독교인 60명과 외부 인사 60명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펀드를 구입한 모든 사람을 추진위원을 하기로 했다.

▲ 김종세 집행위원장은 “5.18진상조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임기윤 목사님의 유족이 사인을 고문치사로 밝혀달라고 5.18진상조사위원회에 신청을 했다.”며 “그래서 임 목사님의 죽음과 그 가족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고 했다.     ©뉴스파워

 

  

추진위원회 대표발기인은 김영주 목사와 송기인 신부가 맡았으며, 전문연구자로는 한홍구 교수, 최태육 박사, 손승호 박사가 맡았다. 대변인은 전 5.1서울기념사업회 김용만 상임이사가 맡았다.

 

▲ 고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 기자회견  © 뉴스파워


추진위 자료에 의하면  순교자 임기윤 목사에 대한 증언들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은 피의자 아닌 참고인을 영장 없이 3일 간 불법감금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므로 그 점만으로도 국가배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제1회 인권상 수상자인 고 고영근 목사는 임 목사가 한 달에 1회 정도 서울에 와 서울의 민주화운동의 동향과 시위나 집회 시 전략에 대하여 토론하며 정보교류하고, NCC 종사자들과도 폭넓은 대화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목회자로서 정치적인 사심은 없고, 불의에 비타협적이고 강직한 성품이었다.”고 증언했다.

 

박상도 회장(전 부산YMCA 이사장)“1977년도쯤 앰네스티 부산지부를 만들면서 개신교, 카톨릭, 일반사회 인사들이 총집결했는데, 75년부토 개신교 쪽에소 대표적으로 제일 열심히 한 분은 임기윤 목사님이라고 증언했다.

 

추진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임기윤 목사의 사인은 1980년 병사였으나, 2001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국가공권력에 의한 의문사가 되었으며, 2023년 현재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고문치사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고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 기자회견  © 뉴스파워

추진위는 순교자 임기윤 목사 사인은 불법적인 고문치사로 인정되고, 대한민국은 국가살인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가배상에는 유족의 지난 43년 간의 정신적 피해 뿐 아니라 가족갈등과 해체, 사회적 낙인 등 헤아릴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족인 임정현 씨는 부친의 사인이 병사에서 의문사로 가는데 20년이 걸렸고, 다시 20년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된 죽음의 원인을 조사하기에 이르렀다고 회고하며 예언자적 삶을 사신 부친의 진실과 그 이후의 고통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고 임기윤 목사 막내아들 임정현 씨     ©뉴스파워

 

 

다음은 순교자 임기윤 목사 약력.

 

19221227일 평남 용강군 오신면 석정리에서 부친 림찬하씨의 4남으로 출생

 

1951년 중앙신학교 신학과 졸업

 

1952-54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주지방 조천교회 시무

 

1954-56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충무로교회 시무

 

1955-57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보수교회 시무

 

1955-57년 상이군인신생회 광명원 부이사장

 

1956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안수

 

1958-8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제일교회 시무

 

1959-61년 국제연합한국협회 경남지부 및 부산지부장

 

1961년 재단법인 성현원 이사

 

1961년 중앙신학교 사회사업과 졸업

 

1965-75년 부산기독교가정생활위원회 회장

 

1965-66년 부산기독교연합회 총무

 

1967-70년 재단법인 사회사업 서울애린원 재단 이사장

 

1968-70년 기독교부산방송국 자문위원회 부회장

 

1968-7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감리사

 

1968-7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 부산자매원 운영이사장

 

1969-71년 부산신학교 운영이사

 

1970-78년 기독교부산방송국 자문위원

 

1969-71년 부산기독연합회 부회장

 

1971-72년 부산기독교 연합회 총무

 

1971년 부산기독교교회 협의회 총무

 

1971-72년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1973-75년 기독교부산시청각운영위원회 회장

 

1974-75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산지방 감리사

 

1974년 유신헌법 개헌청원 서명운동

 

1975-76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감사

 

1975년 사회정의구현 부산기독인회 회장(범교단연합)

 

1976년 부산교회인권선교협의회 회장

 

1976-8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단이사

 

1978년 기독교 세진회 중앙위원

 

1978년 국제엠네스티 부산지부 고문

 

1979-80년 부산신학교 운영이사장

 

1979-8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부산지방 감리사

 

1980719일 오전 9시 보안사 부산분실 참고인으로 출두

 

19807211230분 혼수상태로 부산 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

 

1980726일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소천

 

19867월 감리교사회선교협의회 가혹행위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진상조사단)

 

1999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안장

 

2000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에 의해 사망한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

 

2022년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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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11 [15:12]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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