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카친침례교협회(Kachin Baptist Convention)의 전 회장인 흐칼람 삼손(Hkalam Samson) 목사는 2019년 7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얀마 군부에 의한 카친족의 부당한 탄압과 자유를 위한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2022년 12월 카친족 인권과 종교 자유를 위해 힘써왔던 삼손 목사를 만달레이 공항에서 체포했다.
군부는 그를 카친족 군대와 접촉하면서 불법적인 결사와 대테러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고 최대 13년형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카친군과 미얀마군 간의 전투가 격화되었고, 작년 10월에 군부 공습으로 카친족 60명이 사망했을 때 삼손 목사는 부상자들을 위한 지원과 희생자들의 추모 기도회를 인도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국무부와 미국 내 카친족 디아스포라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국무부의 프라이스(Ned Price) 대변인은 삼손 목사의 체포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카친미주침례교협회(KABA)의 회장인 라비아 셍(Labya La Seng) 목사는 3월 12일에 달라스-포르트교회(Dallas-Fort Church)에서 이민자와 난민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카친침례교회의 이미지이자 얼굴인 삼손 목사의 석방과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앞으로도 카친기독네트워크(KCN)를 통해 연합 예배를 지속해 나가면서 부당하게 억류된 미얀마인들의 석방을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세계카친의회(World Kachin Congress)의 의장인 은상(Gum San Nsang) 목사도 유엔과 미국 정부에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 삼손 목사의 석방을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카친족은 19세기 미국 침례교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1882년에 7명의 카친족이 처음으로 침례를 받았다. 카친침례교협회는 1910년에 조직되었고, 현재는 300여 개의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삼손 목사를 비롯하여 미얀마 군부에 의해 부당하게 체포되어 감옥에 있는 미얀마인들이 하루속히 석방되고, 카친족 교회들이 핍박 가운데서도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평화적으로 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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