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한 러시아 ©뉴스파워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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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러시아에서 전쟁과 질병으로 죽거나 징병을 피해 타국으로 탈출한 인구는 약 200만 명에 달한다.
2022년 2월 이후 1년 동안 약 25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고,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남성 50-100만 명이 해외로 도피했다.
유엔은 러시아 인구가 1994년에 1억 4,900만 명으로 세계 6위의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 1억 4,500만 명으로 줄었고, 현재 패턴이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1억 2,0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러시아 국가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2년에 걸쳐 130만 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는 출생아보다 170만 명 더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를 러시아 당국은 388,091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Economist는 2020-23년 총 120만-160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종합해 본다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는 2020-23년 동안 최소 190만 명에서 최대 280만 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이는 인구가 매년 약 50만 명씩 감소하던 2000년대 초반보다 훨씬 더 악화된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러시아 남성의 기대수명은 줄고, 젊은 남성들의 이민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68.8세였던 남성의 기대수명은 2021년 64.2세로 급감했다.
또한 2022년에 대부분 젊은이들인 IT 종사자의 10%가 해외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청년층 남녀의 성비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데, 2021년 18세 기준 남성 100명당 여성은 121명이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인구 관련 여러 지표들이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속히 중단해서 전쟁과 징집 명령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던 젊은 세대들이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 사회 안정과 민주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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