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의 요청으로 다음과 같이 기도제목을 수정해서 올립니다.(2023.4.19)
아르메니아 - 나고르노-카라바흐 기독교인들 식량과 의약품 공급 막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독교인이 다수인 아르메니아와 무슬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제르바이잔 국경 내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으로 연결된 물자 수송로의 봉쇄가 계속되고 있어 특히 이곳에 거주 중인 아르메니아계 기독교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그곳에는 오랫동안 아르메니아인이 거주해 오고 있다.
타임지(TIM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아제르바이잔 환경 운동가들은 이 지역에서 불법 광물 채취와 관련하여 시위를 벌이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인 라친회랑(Lachin corridor)을 막고 식량과 의약품 등의 수송을 방해하고 있어 현재 이곳에는 식량과 연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영 언론은 불법 채굴 금지와 군사 장비 유입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Baku)의 외무부에서는 라친회랑의 폐쇄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은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도 정부가 아르메니아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르메니아 총리 파시냔(Nikol Pashinyan)는 국제 사회가 진상 조사단을 파견해 이 문제를 확인하고 면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마리 스트루더스(Marie Struthers) 국제앰네스티 동유럽 국장은 계속되는 시위와 봉쇄로 인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의약품과 생필품 접근이 어려워져 수천 명의 노인과 장애인, 아동들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면서 봉쇄 조치의 즉각적인 해제를 요청했다. 2월 22일 국제사법재판소도 아제르바이잔 당국에게 봉쇄를 해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두 나라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앞으로 더욱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두 나라가 좋은 이웃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고, 특히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이 생계의 위험에 처하지 않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time.com, bbc.com, amnes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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