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석 목사가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 © 소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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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붉은 새벽을 알리는 황금빛 심포니여!
죽음의 짙은 그림자가 온 세상을 뒤덮고
그 어둠의 권세 아래 짓눌려 신음하고 고통받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거니
코로나라고 하는 검은 파도가 온 세상을 덮쳐 올 때도
당신의 부활의 은혜와 권세가 저 블랙 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꾸어 주셨나니
이제는 몸 된 한국교회가 이 민족에게
블루오션을 넘어 골드오션의 세계로 항해를 하게 하여 주소서
부활의 새벽은 저 죽음의 산을 넘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밝아왔나니
검은 먹구름 사이를 뚫고 찬란하게 빛나는 부활의 빛이여
얼음 절벽 끝에서도 꽃을 피우며 봄을 오게 하는 생명의 수레여
조국의 새벽하늘에 주님의 부활 소식을 알리는
생명의 종소리가 되어 화해의 향기로운 꽃을 피워라
저 죽음의 어둠을 찢고 밝아 오는 붉은 새벽빛이여
부활의 생명과 희망이 가득한 새 아침이여
새벽 순례자들의 거친 숨소리와 뜨거운 눈물은
평화의 바람이 되어 산천을 넘나들고
용서와 화해의 등불이 되어 민족의 광야를 비추리니
이제 어둠이 내린 조국의 광야에 평화의 아침이 밝아오게 하여라
부활의 주여, 사망을 이기신 찬란한 생명의 빛이여
대한민국의 역사의 지평 위에 평화의 아침을 주소서
거친 숨결, 젖은 눈동자, 뜨거운 땀방울로 옷깃을 적시는
여기 부활절연합예배의 제단 위에
한국교회의 연합과 세움, 민족의 부흥을 선물로 주소서
한국교회여, 이 시대 부활의 증인들이여
한반도의 광야 위에 짙게 드리운 비운의 밤이 물러나고
저 현해탄에까지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여라
아, 죽음의 권세를 박살내고 부활과 생명을 알리는
부활의 붉은 새벽 발걸음이여,
조국의 광야에 찬란하게 비춰오는 저 황금빛 심포니여!
*이 시는 소강석 목사가 9일 오후 4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낭송한 축시다.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 실무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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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축시를 낭송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 ©소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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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양각나팔을 불고 있는 소강석 목사 © 소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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