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란이슬람공화국을 세웠던 이슬람혁명은 걸프만에 있는 수니파 아랍 국가들에게까지 위협이 되었다.
이후 걸프만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가 창설되었는데 국민 대다수가 시아파인 국가는 바레인이 유일했다. 나머지 5개국(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은 대다수 국민이 수니파이다.
그런데 바레인은 국민의 70%가 시아파인데 반해 국왕을 비롯한 집권층은 수니파 계열이 장악하고 있다. 2011년 수도 마나마(Manama)에서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지만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군대에 의해 진압되었고, 셰이크 하마드(Shaikh Hamad) 국왕의 통치 아래 시아파의 시위는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집권층인 수니파가 소수의 시아파 국민들을 대상으로 주택이나 보험, 관공서 취업 등에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160명 이상의 정치적 반대자들과 민주화 운동가들은 수도 마나마 남쪽에 위치한 감옥에 수감되어 있고, 이들은 굴욕적인 대우와 비인간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세속화 추세와 이란의 여성 인권에 대한 시위가 확장되면서 바레인의 시아파 운동가들은 보수적인 성향에서 벗어나 정권에 대한 불만만 표시하기보다 자유 확대와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다가오는 의회 선거에서 수니파 왕조가 시아파 정당들을 포용하고 정치적 진출의 문을 열어준다면 두 종파 간의 간극은 좀 더 좁혀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
바레인에서 수니파 왕정이 시아파 국민들에 대한 차별 없는 정책을 마련해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평화로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도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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