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1인 1사역’ 614개 위원회 평신도 사역의 모델 완도성광교회(1)
교인들의 은사와 재능을 찾아 전 교인에게 사역을 맡기는 정우겸 목사 파워인터뷰
 
김철영   기사입력  2023/04/05 [13:36]

 

▲ 완도 성광교회 정우겸 목사     ©뉴스파워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인구 47천여 명이 살고 있는 완도는 3개읍(완도읍, 노화읍, 금일읍) 9개면 246개 마을이 있다. 그리고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으로 1960년 초 해남과 완도를 잇는 완도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이 됐다. 그래서 완도는 신땅끝이라고 불리운다.

 

전복·멸치·, 광어 등 수산물이 풍부해 1980년 초까지는 완도에서는 개도 종이돈을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로 잘 살았다. 1980년 인구는 126732명이었다.

 

완도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떠오른 명소가 있다. 고산 윤선도가 유배 생활을 했던 보길도, 해상왕 장보고의 사령부가 있었던 청해진,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해변 갯돌이 아홉 계단으로 되어 있는 정도리 그리고 완도수목원, 슬로우시티 청산도, 99개의 식물이 서식하는 주도, 52미터 높이의 완도타워, 국제해조류박람회 등이 있다.

 

또한 세계적인 골프선수 최경주, 배우 이보희, 김창숙, 권투 세계챔피온 김봉준,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사장 등이 완도가 배출한 유명인사다. 소설가 임철우와 강제윤 시인도 완도 출신이다. 장신대교수와 한일장신대 총장을 지낸 정장복 목사는 소년시절을 완도 청산도에서 보냈다.

 

청정의 섬, 건강의 섬, 해양 치유의 섬완도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완도 성광교회 정우겸 담임목사다. 정 목사는 완도의 중심지인 완도읍 장보고대로 216에 소재한 완도성광교회 초대 교역자로 부임해 지난 41년 간 목회하면서 ‘11사역이라는 획기적인 방침으로 교회를 세워왔다.

 

서울 사랑의교회 설립자 옥한흠 목사가 평신도 제자훈련으로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역할을 했다면, 정우겸 목사는 교인들에게 ‘11사역을 맡겨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온 한국 교회 최초의 목회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도행전이 가르치는, 구도자들이 그토록 찾던 바로 그 교회를 꿈꾸는 완도성광교회는 평신도 사역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교회를 표어로 삼고 있다.

 

지난 19821010일 설립된 성광교회 7대 비전은 성경에 기초한 교회 성령님께서 이끌어가시는 교회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로 전 교인을 사역자 하는 교회 소그룹 사역의 활성화로 신앙을 생활화, 현장화 하는 교회 선교 지향적 구조로 선교사역을 극대화하는 교회 지역사회를 이끌고, 지역과 함께 가며, 지역을 책임지는 교회 세계를 향하여 나아갈 하나님의 사람을 발굴, 양육하는 교회다.

 

또한 성광 하이파이브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말씀 읽고 묵상하기 매일 하나님께 무릎 꿇기 매일 한 번 감사드릭 매일 1명에게 예수님 말하기 매일 가정예배 드리기 등이다.

 

▲ 평신도 사역의 모델 완도 성광교회     ©뉴스파워

 

지난 321일 완도읍의 한 복어요리 전문식당과 정 목사 사택에서 두 시간 동안 만나서 지난 41년간의 목회사역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 목사는 11사역을 시도하게 된 것에 대해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탈렌트가 있는데 그것을 써먹을 기회도, 일할 기회도 없고 인정을 받지 못하니까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구나라는 깨달음이 있었다.”고 했다.

 

교인들을 11사역을 통해 생활 선교사로 살도록 한 지 40년이 됐다. 처음에는 당회원들도 이해를 못 했다. 10년 정도는 무척 힘들었다. 지금 돌아보면 교회가 적재적소에 은사와 재능대로, 성격대로 사람을 배치해 그 사람의 최대의 장점과 강점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정말 탁월한 전략이었다.”

 

정 목사는 교인들에게 사역을 맡기기 전에 MPTA. 애니어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은사와 재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800여 평신도 사역이 있었다. 올해는 614개의 위원회가 있다. 11사역을 만들어 사역을 맡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회는 매주 48페이 분량의 주보를 만든다. 주보위원회에 속한 교인들이 각자가 한 페이지씩을 맡는다. 그리고 그 지면 밑에 자신의 이름을 쓴다.”

 

▲ 완도성광교회 주보  © 뉴스파워



성광교회 주보에는 예배 순서뿐만 아니라 이야기 세계교회사’, ‘신앙상식’, ‘건강한 교회와 성도를 위하여’, ‘한국 기독교 교회사’, ‘사례중심 치유상담의 실제’, ‘향기나는 평신도 이야기’, ‘웃으며 삽시다’. ‘가족과 함께 푸는 퍼즐 성경퀴즈’, ‘신앙성숙을 위한 성경공부’ ‘이 달의 신앙 신앙도서 소개등 교인들에게 유익한 내용들이 채워져 있다.

▲ 완도성교회 주보는 48페이지 분량이다. 주보위원회를 담당하는 교인들이 한 지면씩을 맡는다.  © 뉴스파워

 

2023614개의 평신도 위원회에는 크게 교회 내 사역 전도, 양육, 훈련사역 전문교육사역 지역사회 봉사사역 복지사역 선교사역 건강한 한국교회 지원사역 등으로 분류해 각종 위원회를 구성했다.

 

한 예로 지역사회 봉사사역에는 사회 봉사사역분야와 스포츠 동호인 사역 분야, 치미사역 분야, 케어사역 분야, 국제결혼추진 사역분야, 성광종합도서관 사역분야, 성광영화관 사역분야, 청햐진 문화대학 분야 등이 있다.

 

그 중 사회봉사사역분야를 보면 전교인 헌혈 추진위원회 장기기증 추진위원회 장학사역위원회 사회불우시설 봉사위원회 사랑의 바자회 사역위원회 주택수리 사역위원회 이사 지원위원회 구제사역위원회 독거노인 결연 및 후원위원회 소년소녀가장 결연후원위원회 환경보호사역위원회 지역사회문제대책위원회 지역사회 발전연구위원회 지역 행사지원 위원회 지역문화 사역위원회 지역단체와 기관협력위원회 지역행정 협력위원회 지역봉사 연구기획위원회 지역주민 친화위원회 지방자치연구위원회 대 완도 표어사역위원회 장보고축제후원위원회 장묘문화개선사역위원회 사회복지 프로그램개발위원회 복지사역 총괄기획관리위원회 남북통일 연구 및 대책위원회 여름철 해변축제추진위원회 동계영화축제추진위원회 귀화한국인사랑위원회 미화원 사랑위원회 운전기사 사랑위원회 어르신 사랑잔치위원회 거리청소위원회 지역미화위원회 지역사랑 협력위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영역의 한 분야만 해도 이처럼 다양하다. 무엇보다 사역의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교인들의 믿음의 역량과 안목이 넓어질 것이다.

 

장신대 박사원에서 강의를 하는 정 목사는 신학교 교수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신학생 때 자신이 목회할 곳이 도시인지 농산어촌인지, 근로자를 중심으로 목회를 할 건지 아니면 화이트컬러를 대상으로 목회를 할 건지를 결정을 하게 하고 거기에 맞는 목회 방법을 배워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자기 지역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 그 지역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완도성광교회는 부설기관이 많다. 성광어린이집 성광지역아동센터 성광아이맘스쿨 성광아이돌보미센터 결식아동도시락배달센터 사단법인 꿈틀 청소년문화의집하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청해요양원 성광노인복지센터 사단법인 행복한 쉼터 완도군 가족센터 성광평생교육원 성광자원봉사센터 성광선교회 개인전도훈련원 평신도사역목회연구원 등이 있다.

 

부설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만 200명이 넘는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11사역을 맡겨준 탁월한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인적 자원과 예산을 지역사회로 흘려보내는 사역은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자연스럽게 그 결과는 전도의 열매로 맺어질 것이다

 

후속 기사 이어집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4/05 [13:36]   ⓒ newspower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