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국제앰네스티는 2022년 한 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라인 활동 단속이 강화되어 징역 10년에서 45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15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 중동지역 디렉터인 필립 루터(Philip Luther)는 사우디에서 반체제 인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온라인상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구속된 15명은 온라인 활동과 관련하여 사이버 범죄와 테러방지법 등에 대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구속된 상태에서 독방에 감금되거나 변호사 접견이 제한되는 등 여러 형태의 인권 침해를 겪었다고 했다.
리즈대학교 박사과정 학생인 알-셰하브(Salma al-Shehab)는 여성 인권 운동가를 지원하기 위해 트위터를 개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6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을 거쳐 34년형으로 늘어났고 34년간 여행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자 사우디 여성 중 최장 형량인 45년형을 선고 받은 알-카타니(Noura al-Qahtani)는 온라인상에서 평화를 촉구하면서 사우디 지도자들을 비판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튀니지 출신의 간호사였던 알-마르조기(Mahdia al-Marzougui)는 튀니지 사건을 언급한 트윗이 문제가 되어 2022년 9월에 체포되어 15년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튀니지로 추방되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발표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평화적으로 행사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조건 없이 즉시 석방할 것을 사우디 당국에 촉구했다.
일반 시민들의 온라인 활동 단속이 강화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억울하게 수감 중인 사람들이 하루속히 석방되고, 사우디가 종교적 신념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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