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인권단체인 Forum 18은 지난 1월 초 벨라루스에 대한 종교 및 신념의 자유 조사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여전히 종교법에 의해 국가가 승인한 예배당과 등록된 장소에서만 종교 행위가 허용되고 있고, KGB 비밀경찰들의 종교적 감시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회 신학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바실레비치(Natallia Vasilevich) 신부는 정부 당국에 의해 사제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감시받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해 온라인 반대를 표명한 신부들은 정부 관리들의 조사가 있었다고 전한다.
또한 여전히 20명 이상의 모임이 신고와 등록을 거치게 되어 있는 가운데, 2022년 7월에는 공식적인 승인을 구하지 않고 야외 침례식을 진행한 Living Faith Church의 목사에게 벌금형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이후 대중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주차장에서 예배드리고 있던 New Life Church는 2022년 9월에 이마저도 금지하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올해 초 민스크(Minsk) 교회에서 우크라이나 형제들을 위해 기도했던 정교회 신부 디오니시(Fr. Dionisy)는 경찰에 구금되었고, 친정권 성향의 벨라루스 정교회는 디오니시 신부의 예배 인도를 금지시켰다.
이러한 제한과 통제는 외국에서 들어온 신부와 사제들에게도 강화되어 2006년 벨라루스에서 외국인 사제는 125명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80명까지 줄었다. 폴란드 시민으로 1997년부터 가톨릭 교구 사제로 봉사해 온 게자(Jozef Geza) 신부는 2022년 12월 27일 추가 연장이 갑작스럽게 거부되어 벨라루스를 떠나야 했다.
갈수록 정부 당국의 통제와 감시가 심화되고 있는 벨라루스에 종교와 신념의 자유가 보장되고, 그럼에도 벨라루스 기독교인들이 지치지 않고 견고하게 신앙을 지켜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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