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람풍(Lampung) 지역의 한 마을에서 지역 공무원에 의해 David Christian Church의 주일예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공무원 와완 쿠르니아완(Wawan Kurniawan)은 지역 주민 10여 명의 항의 방문을 지도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던 목사의 설교를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담임목사가 주민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고, 공무원은 교인들을 향해 교회 문을 폐쇄해 버리겠다는 위협까지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역 언론을 통해 해당 공무원은 건물 허가 전까지 그곳에서 예배 드리지 말 것을 요청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건축위원장을 맡고 있는 팔린 시홈빙(Parlin Sihombing)은 교회 허가에 필요한 지역 주민 60명 이상의 동의서를 이미 제출했지만 시 당국에서 몇 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응답을 주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2주 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보고르(Bogor)에 위치한 Metland Cileungsi Church도 아직 무허가 상태라는 이유로 예배가 강제 해산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1월에 조코위(Jokowi)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모든 종교인들이 헌법에 따라 자신의 종교를 따를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지역 지도자들에게 교회의 예배당 건축을 금지하지 말 것을 상기시킨 바 있다.
인도네시아교회연합(Persatuan Gereja Indonesia)은 이와 같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교회 허가를 지연하는 과정에서 예배를 중단하는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시 당국에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교회들이 지역 이슬람 단체와 관할 당국의 허가 절차 지연으로 인해 교회 건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 과정을 통해서 이웃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더 성숙한 교회와 성도들로 성장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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