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곳이 없어 방황하는 난민들 ©뉴스파워=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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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2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4년 동안 아프리카의 실향민 50만 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고 시도했고, 그중 8,468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유엔난민기구의 자료를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다니엘 고레반(Daniel Gorevan)은 난민들의 유입을 강제적, 불법적, 폭력적으로 막고 있는 유럽 정부들의 책임있는 자세와 대응책을 당부했다.
또한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승 지점으로 이용되는 리비아에서 인신매매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고,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국가들의 해안 단속까지 강화되면서 아프리카 실향민들이 강제로 송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최소 24,680명 이상이 체포되어 리비아로 송환되었고 구금된 상태에서 심한 학대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OM의 비토리노(Antonio Vitorin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지부티에서도 예멘을 통과해 걸프만으로 이주하려는 숫자가 2022년 한 해 동안 64% 증가했다고 말한다.
걸프만까지 가는 이동 과정에서 여성과 아이들은 더욱 범죄에 취약했는데, 미국 정부의 세계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 예멘으로 이주해 온 아프리카인들 중 35,000명이 인신매매와 성매매, 강제노동, 성적 학대, 납치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생활고와 전쟁의 위험을 피해 피란길에 오르는 아프리카 실향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정착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이주 과정에서 생명을 잃는 불안한 상황이 해소되고, 유럽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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