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산하 글로벌 펀드인 Education Cannot Wait(이하 ECW)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7,800만 명의 어린이들이 분쟁과 기후 재해, 이주로 인해 학교에 전혀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2억 2,20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쟁의 공포와 재난으로 인해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주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이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러시아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3,031곳의 학교가 피해를 당했고, 570만 명의 학령기 아동 중 3분의 2가량이 실향민이 되었다.
아프가니스탄도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 후 국제 원조가 철회되고 빈곤 위기가 겹치면서 1,000만 명에 달하는 아동이 학교를 중퇴할 위기에 놓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동들의 교육 위기 해소를 위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18개국과 민간 파트너들은 ECW에 8억 2,6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ECW 기금이 조성된 2017년 이후 87,000명의 교사가 지원을 받았고, 위기에 처한 700만 명의 어린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했다. ECW의 브라운(Gordon Brown) 의장은 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방치된 아이들을 돕는 일들이 2023년에도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약속된 기금이 잘 조성되고 지원되기를 당부했다.
전쟁과 빈곤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이 꼭 필요한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고, 이주와 피난 과정에서도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국제단체들의 지원과 협력이 강화되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