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인근의 불법 채굴로 영양실조와 말라리아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야노마미족(Yanomami)을 대상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아마존 원주민들의 건강과 보건을 위해서 앞으로 90일간 여러 부처 협력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노마미족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 아마존 열대우림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으로 그 숫자는 약 3만 명으로 추산한다.
이번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도 브라질 사회환경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 야노마미족의 50% 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고, 3,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로라이마주(州)의 보아 비스타(Boa Vista) 보건국장은 아마존 지역의 불법 채굴로 야노마미족이 물과 음식을 얻는 중요한 수로가 심각하게 오염됐고, 이 결과 2022년에만 급성 설사, 위장염, 영양실조, 폐렴, 말라리아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이 703명에 달했다고 했다.
또한 불법 채굴 과정에서 유입된 광부들은 지역 원주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살해 위협과 성폭력까지 행사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5세 이하 아동의 사망률은 29%가 증가했는데,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570명의 야노마미족 어린이가 질병으로 사망했다.
아마존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오염되어 버린 야노마미족의 터전을 복구하는 일에 정부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특별히 영양실조와 풍토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도록 적절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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