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공동대표 강호숙, 구교형, 김승무, 김의신, 이문식),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한 30개 단체와 212명의 개인은 9일 한반도 평화전환 연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남도, 북도 계속되는 적대의 악순환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2023년 3월, 한반도는 봄이 아니다.”며 “북한은 최근 1년여 동안 육지와 바다에서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가리지 않고 전략, 전술 미사일들을 쏘아대고 있고 또 다른 핵실험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도 자체 미사일은 물론 미국의 위험한 전략무기들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철수한 미국 전술핵의 재배치와 심지어 독자 핵 개발도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 게다가 남과 북은 지난 30여 년 동안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며 만들어온 상호안전보장 및 평화장치들마저 속속 내던지고 있기에 더욱 위험한 상황이다. 국제적으로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등에서 새로운 냉전체제의 조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한반도 평화제안’을 밝혔다.
평화제안에는 “조선(북) 정부는 한반도 전체를 위태롭게 하는 핵과 미사일의 실험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다시 모색하고 인민 생활 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과 “한국(남) 정부는 위험한 한미일 대북 적대정책과 핵무기 의존전략을 30년 동안 이어온 한반도 화해와 평화전략으로 전환하고, 대북협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과 북은 올해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아 위태하고 위험한 한반도 대립과 전쟁체제를 마감하고 평화 시대로 돌입할 수 있도록 종전 및 평화협정 협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평화의 당사자인 모든 국민, 정당과 종교 및 시민단체들은 스스로 한반도의 적대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반도 평화전환 연대 성명서 전문.
남도, 북도 계속되는 적대의 악순환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전쟁위기 속 한반도의 3월은 봄이 아닙니다)
2023년 3월, 한반도는 봄이 아닙니다.
북한은 최근 1년여 동안 육지와 바다에서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가리지 않고 전략, 전술 미사일들을 쏘아대고 있고 또 다른 핵실험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자체 미사일은 물론 미국의 위험한 전략무기들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철수한 미국 전술핵의 재배치와 심지어 독자 핵 개발도 언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남과 북은 지난 30여 년 동안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며 만들어온 상호안전보장 및 평화장치들마저 속속 내던지고 있기에 더욱 위험한 상황입니다. 국제적으로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등에서 새로운 냉전체제의 조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남은 북을 향하여, 북은 남을 향하여 서로를 비난하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얼마든지 댈 수 있습니다. 남은 항상 ‘너희가 먼저’ 핵무기를 없애라고 말하고, 북은 항상 핵무기를 없애려면 ‘너희가 먼저’ 분명한 안전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해결될 수 없는 ‘너희가 먼저’의 악순환을 풀기 위해 지난 30여 년 동안 남과 북이, 미국이, 중국이,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하여 때로 큰 진전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각국에 강경 기득권 세력들이 힘을 얻으면 다시 ‘너희가 먼저’를 앞세우며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반도는, 동북아는 더욱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포함된 연합해군이 바로 독도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3월 중순에는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 실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북한 역시 핵실험을 포함한 보복 훈련을 항상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통해 과연 한반도는 평화와 생존을 얻을 수 있을까요?
노태우 정부 비핵화 화해선언,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 평화정책, 문재인 정부 국제평화협상은 과연 실패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평화정책은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제대로 실행해 본 적이 없이 잠깐 해 보다가 멈추었을 뿐입니다. 반면 냉전과 적대 정책은 항상 실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잠시 쉬게 된 정전 70주년입니다. 잠시 쉬게 된, 불안하고 위험한 전쟁체제를 이제는 정말 끝내야 합니다. 남도, 북도 더는 핵무기에 손대지 않고, 주변 강국들을 끌어들여 더 위험한 신 냉전체제를 만들 필요도 없는 평화협정시대로 돌입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갈수록 더 위험해지는 적대의 악순환을 끊고 남과 북의 우수한 장점들을 고루 살려 한반도 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 하는 선순환을 만들 유일한 길입니다.
칼을 의지하는 자들은 반드시 칼로 망합니다. (마 26:52)
<한반도 평화제안>
조선(북) 정부는 한반도 전체를 위태롭게 하는 핵과 미사일의 실험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다시 모색하고 인민 생활 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국(남) 정부는 위험한 한미일 대북 적대정책과 핵무기 의존전략을 30년 동안 이어온 한반도 화해와 평화전략으로 전환하고, 대북협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과 북은 올해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아 위태하고 위험한 한반도 대립과 전쟁체제를 마감하고 평화 시대로 돌입할 수 있도록 종전 및 평화협정 협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평화의 당사자인 모든 국민, 정당과 종교 및 시민단체들은 스스로 한반도의 적대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2023년 3월 9일
제안단체: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개인> 212명
강경민, 강삼열, 강성열, 강소연, 강은숙, 강호숙, 고경수, 고재백, 공인식, 구교형, 구한결, 구한글, 권영인, 권오현, 권진관, 권태형, 기숙영, 김기현, 김남순, 김대만, 김동춘, 김두언, 김명환, 김미숙, 김민주, 김민철, 김범진, 김선순, 김성동, 김성완, 김승무, 김신일, 김영구, 김영신,
김영일, 김영준, 김옥희, 김용수, 김 윤, 김은정, 김의신, 김인주, 김재환, 김정태, 김종미, 김종학, 김종환, 김준표, 김창운, 김철호, 김철휘, 김태원, 김현호, 김형국, 김혜숙, 김희경, 김희석, 김희수, 남가율, 남기업, 남승권, 남태일, 노민호, 류정효, 류태선, 박기성, 박노양, 박누리, 박대승, 박득훈, 박미라, 박성민, 박성용, 박성필, 박유미, 박윤만, 박윤영, 박은정, 박정래, 박정우, 박정호, 박종렬, 박종호, 박준우, 박창수, 박철수, 박하경, 방인성, 방현섭, 배성덕, 배지용, 서동진, 서양순, 서요한, 서일웅, 서한석, 성현주, 서 환, 설은주, 손은정, 송운기, 송진섭, 송창국, 신동숙, 신동식, 신현정, 신흥식, 심경보, 심영섭, 안수경, 안준호, 안창현, 양재성, 양희창, 오세용, 오연재, 오영철, 온상원, 유영경, 유은빈, 유지만, 윤동혁, 윤성노, 윤성진, 윤일규, 윤힘찬, 이광우, 이광하, 이근우, 이두희, 이명기, 이문식, 이미영, 이미혜, 이박행, 이범진, 이병만, 이상일, 이성영, 이소영, 이승열, 이아오스팅, 이영철, 이용노, 이우송, 이은순, 이인학, 이종구, 이주연, 이지은, 이지희, 이진오, 이진익, 이창범, 이택남, 이향란, 이혜진, 이형우, 이흥용, 이희운, 임석규, 임왕성, 임혜진, 임희모, 장수연, 전혜진, 정경호, 정금교, 정병오, 정성규, 정여임, 정영인, 정윤석, 정의석, 정인애, 정종태, 정종훈, 정진모, 조계영, 조성돈, 조영광, 조영식, 조해성, 조희진, 지만재, 지미선, 진광수, 진병곤, 차정식, 청주환, 최갑성, 최갑주, 최미현, 최성연, 최성희, 최오현, 최은주, 최재흔, 최철귀, 최 향, 최현범, 하동오, 한병길, 한소영, 한용하, 허정호, 현순호, 홍상태, 홍석진, 황규환, 황민주, 황인진
<교회/단체>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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