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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7.04 [16:28]
[김준곤 목사]1964년 1월 27일 "CCC편지를 내면서"
1964년 1월 27일 창간호에 실린 "CCC편지를 내면서"
 
김준곤

편지를 내면서

▲ CCC편지 창간호     ©정희수

  

편지는 글로 나누는 사랑의 대화입니다. 편지 속에 용건, 욕질, 비판, 이론 등 속이 없지 않습니다마는 우리가 말하는 편지는 친한 사람에게 2인칭으로 불러 쓰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마음의 전달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은 곧 그리스도였으며, 그가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즉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몸으로 전해진 하나님의 편지입니다.

사랑의 편지, 먹보다 짙은 피와 살로 기록하여 보낸 하나님의 편지, 영원히 읽어도 못다 읽고 그 뜻을 다 알지 못할 계시입니다. 또한 모든 크리스천은 이 그리스도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성경은 원래 하나님과 인간
, 그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요, 편지요,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이었습니다. 이런 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이런 편지는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떤 의미에서 불완전한 작은 성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시편, 나의 사도행전, 나의 잠언 그리고 나의 서신들과 계시록이 있습니다.

신자의 사건은 지극히 사소한 일이라도 그리스도의 사건이 아닌 것이 없으며 의미 깊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대화가 잠시라도 쉬면 죽음이 옵니다. 아무리 단조로운 생활 가운데라도 기어이 하고 싶고, 전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크리스천입니다. 각자의 것은 서로 나누어 가져야 할 공동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진 항아리이면 깨진 항아리 소리를 내고, 내가 보잘 것 없는 님의 보리피리이면 피리 소리를 구슬프게 뽑읍시다.

이 편지 속에 우리의 생활, 독서, 기도, 지성, 정서, 일지, 명상, 권면, 성경 그 무엇이나 기록해서 그리스도의 모습, 그리스도의 뜻이 드러나게 하십시다. 죽은 이야기보다 죽었다 산 이야기, 째는 이야기보다 째고 싸맨 이야기, 어두웠던 곳에 머무른 경험보다 그것이 지나간 새벽,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남의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 별의 이야기보다 사람의 이야기가 좋을 것입니다. 할 말도 쓸 말도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요, 생활이 죽은 사람입니다.

3
위간의 대화 속에 우리가 참여하고 우리들의 주체가 사랑의 대화 속에, 고독한 대화가 또 휩쓸려서 대화 속에 익어가는 생명의 리듬이 편지를 타고 우리들의 가슴 가슴을 거쳐 대화를 잃고 죽음의 침묵 속에 고독해진 벗들에게 전해지기를 빕니다.

▲ 1964년 1월 27일 창간한 CCC편지 초대 편집장 시절 강용원 간사     ©강용원



*<CCC편지>는 1964년 1월 27일 동아출판사 독일제 하이델베르그 인쇄기로 인쇄했다. 초대 편집장은 강용원 간사(미주KCCC 초대대표 역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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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3/21 [15:3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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