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가 고 노태우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자격으로 조문한 소 목사는 2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조문사실을 공개했다.

▲ 소강석 목사가 고 노태우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

소 목사는 “오늘 오후 3시 10분 경 고 노태우 대통령 조문소를 찾아가서 조문을 했다.”며 “저는 광주에서 신학교를 다녔고 5.18민주화운동을 그 곳에서 경험하였지만, 한 사람의 국민이고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서 조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장에 가니까 노소영 관장님과 몇 분들이 조문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노재헌 회장님은 보이지가 않았다.”며 “알고 봤더니 노재헌 회장님께서는 영국 출장 중이어서 이제 막 입국을 하시는 중이었다.”고 했다.

또한 “저는 수요 오전예배를 마치고 오후 2시 경에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제 정보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2시에 조문을 하신다고 해서 일부러 조금 늦게 갔다.”며 “그러나, 문대통령께서는 내일 G20 출장을 가셔야 해서 조문을 못하셨다고 뉴스에 올라 있더군요.”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노태우 대통령께서는 어머니께서 팔공산에서 불공을 드리고 낳으셔서 원래는 태어날 때부터 불교신자셨다. 그리고 12.12사태의 주역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는 추징금을 다 납부를 하셨고 노재헌 회장님이 노 대통령을 대신해서 광주 망월동 묘역에 가셔서 참배를 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하셨다.”고 밝혔다.

▲ 소강석 목사가 고 노태우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하고 있다. 좌측은 노소영 관장     © 소강석

특히 “노 전 대통령께서는 원래 불교이셨지만 노소영 관장님의 신앙이 워낙 독실해서 노태우 대통령을 회심하게 하신 분”이라며 “그렇기에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봐도 그 분은 개신교인로 검색이 된다. 저는 그런 사실을 떠나서 누구와 의논할 것도 없이 한국교회 목회자로서는 제일 먼저 조문을 간 것 같다.”고 했다.

새에덴교회 김문기 장로와 고인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소 목사는 “저희 교회 김문기 장로님이 아마츄어 씨름 선수였는데 군대시절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정없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분도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보면 성경은 진리”라며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그 이후에 심판이 있다.”(히 9:27) 성경구절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노소영 관장님의 독실한 믿음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도 회심을 하셨다는 점에서 노소영 관장님께 한 사람의 기독교인이요 목사로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나중에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노재헌 회장님도 직접 뵈었다.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천국 소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한다.”고 글을 맺었다.

소 목사는 “노태우 대통령이 잘 한 일로 북방외교정책을 꼽는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 수교 그리고 한국과 소련(러시아) 수교는 한국교회 입장에서 북방 선교의 길을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