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이승희 목사)는 11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우측에서 세     ©뉴스파워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이승희 목사)는 지난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 증경 총회장 이승희 목사, 안종배 교수 등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은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장로)에 의뢰한 ‘위드코로나 시대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 발표 및 뉴노멀 미래사회 대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어두운 빈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 모든 국민이 여전히 코로나 블루와 포비아를 느끼고 있는 때이다. 이럴 때는, 서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서로 힘을 북돋워주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모두 함께” 지혜를 발휘하여 이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에 코로나19 상황 속에 여러 사회적 현상들을 보며,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종교의, 특별히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그래서 이번에 일반국민 1,000명과 중고등학생들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게 했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우선 생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첫째, 한국사회의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찍이 교회론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은 ‘21세기, 즉 미래로 갈수록 현대인은 기존 교회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신심과 종교적 욕구, 또한 영성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질 것이다.’이라고 예견했다.”며 “한스 큉의 예견대로,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영성의 본질과 목마름을 보여주는 교회가 아니라, 너무 제도나 경영적인 면을 추구한 면이 있었다.”고 자성했다.

이어 “그러다가 코로나19는 반달리즘이라는 태풍을 몰고 왔다. 그래서 문화, 예술, 종교 집회가 다 셧다운 되어 버렸는데, 이때 한국교회는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존중히 여긴 만큼 이웃의 생명도 존중히 여겨야 하는데 교회는 신앙의 자유와 현장 예배만을 강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교회를 등 돌리게 한 면이 있었다. 더구나 일부 교회가 코로나 감염의 진원이 됨으로써 국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고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기피하고 거부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더구나 디지털 격차현상과 함께 세대 간 격차 및 단절현상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탈종교화하는 현상이 급격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문화 체인지>현상이 급속하게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문화의 확산으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특별히 유튜브의 확산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위 말하면 온택트 문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가히 <유튜브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다. 그러므로 이러한 온택트 시대에 교회를 떠났거나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심령을 보듬고 위무하는 좋은 영혼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바람직한 기독교의 미래상으로는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 그리고 교회에 요청하는 것은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한국교회가 세 가지를 잘못하였다고 생각을 했다.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였으며 리더십을 세우지를 못했다.”며 “그런데 저의 진단대로 여론조사 결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제 조금 더 ‘사회와 소통하고 대화’하며, 사회적인 ‘필요’를 들어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약자 편에 서는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흐름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거대한 문명의 대격변기를 맞이하여 한국교회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원형교회의 본질과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그동안 신앙의 본질과 가치보다는 교회 전통과 제도에 치우친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순수한 진리와 생명, 그리고 영성의 세계로 돌이켜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든 세대와 모든 계층 및 사회 공동체가 공감하고, 지향하는 인간본연의 가치를 선도하고 거대 담론을 주도하며 교회가 할 수 있는 신문화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람하고 있는 많은 온라인 콘텐츠들에 대하여, 특별히 건강하지 못한 콘텐츠들을 잠식하고 인간 내면을 살리며 영혼을 녹색화하는 킬러(핵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나 기기 사용과 영상 콘텐츠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온택트를 넘는 영(靈)택트 문화와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온택트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왜냐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영적인 존재요, 만남을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뉴스파워

이어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와 포비아 때문에 정신적 병리현상을 겪고 있고 자살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럴 때 한국교회가 인간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터치하는 영택트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교회와 목회자가 정말 생명존중, 영혼사랑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소유해야 한다.”며 “아무리 유튜브를 통해 화려하고 좋은 영상인 것 같아도 거기에 영혼의 뜨거운 온도와 열정이 담겨 있지 않으면 감동이 없다. 그 눈빛의 온도, 언어의 온도가 뜨거우면 화상을 통해서도 반드시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그렇게 할 때 온라인 안에서도 진정한 영혼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으며, 비로소 코로나를 극복하는 영적 영적 방역, 정신적 방역의 역할을 하고 이 시대와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거룩한 항체와 저항인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교회에 저항하고 거부하던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고 교회에 돌아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것은 한스 큉의 예견과 일치하고 미래사회는 생명이 자본이라고 역설하였던 이어령 박사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대인식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그 해결점을 찾기 위하여 우리 총회에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이승희 목사)는 11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파워

소 목사는 “첫째, 코로나19로 도래한 지금의 시대적, 사회적 문제가 간단치 않다고 판단하여 총회사무실 안에 한국교회 최초로 <미래전략본부>를 개설하고, 지금의 현상들을 총체적이고 통시적으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그 구체적 대안들을 모색하고 정책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미래전략본부> 산하에 <총회콘텐츠개발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교회교육을 단순히 주일학생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범위를 넘어, 전 목회적이고 전 생애적인 콘텐츠를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개발보급하고자 하는 것”이며 “셋째로는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유튜브 방송인 <총회TV>를 개설하려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빠른 정보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종이신문이나 포털사이트로 표현하지 못한 감성적 공감과 감동적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며 “마음에서 마음으로, 눈빛과 눈빛이 서로 마주보며 영적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넷째로는 지금의 코로나19는 물론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위기대응팀>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한국교회가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제는 중대본과의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자율적 방역을 하며 정부는 최소한의 행정지원을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지금은 새로운 사회를 향한 모두의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특별히 한국교회도 종교적 카르텔과 이너서클을 벗어나고 이제는 초대교회처럼 사회적 아픔을 감싸 안고 그 소리를 들으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총회장으로서 다른 교단들과 함께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혹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위드코로나 시대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 발표 및 뉴노멀 미래사회 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회 코로나19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대표:소강석 목사)이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을 비롯한 기독교 8개 언론기관과 함께 지난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6퍼센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매우 필요하다 12.0%, 어느 정도 필요하다 52.6%).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8.6%(전혀 필요하지 않다 7.4%, 별로 필요하지 않다 21.2%)에 불과했다.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2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는 52.4퍼센트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라고 했고, 49.7퍼센트는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라고 응답했다. 19세~29세 젊은 세대들도 51.7퍼센트와 30대 응답자의 62퍼센트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