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창조론과 과학」 시리즈#2
과학은 크게 자연과학과 기원과학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과학은 ‘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들을 찾아내어 밝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자연 속의 비밀들을 밝혀내기 위하여 자연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을 세우고, 가정을 바탕으로 이론을 만들며, 실험을 통해서 이론이 맞는지를 검증하는 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과학적 방법’이라고 한다. 자연과학은 실험을 통해서 이론을 증명하기 때문에 ‘실험과학’이라고도 한다.
과학에서 실험을 통하여 과학적 이론을 증명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론이 실험적으로 증명이 안 되면, 가정을 다시 세우고 이론을 재정립한 후에 실험을 다시 해야 한다. 실험 결과가 반복적으로 재현될 때, 제안된 이론은 과학적 사실 또는 법칙이 된다. 실험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이론은 단지 이론일 뿐이다.기원과학은 지구와 우주와 생명체를 비롯한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로서 ‘역사과학’이라고도 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의 증거물, 현장을 목격한 증인, 결정적인 단서, 사건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원과학은 추론적인 접근은 가능하지만,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기원과학의 어려움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관한 기록이 인류 역사에는 없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자연은 창조와 심판의 결과만을 보여줄 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 대하여 결코 설명하지 않는다’란 점이다. 우주와 생명의기원 문제를 다룰 때 첨예하게 대립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그것은 창조론과 진화론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방법론적으로는 실험을 통하여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실험과학이 아니지만, 기원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기원과학에 속한다. 그러나 두 이론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진화론의 기본 전제는 “현재는 과거의 열쇠”라는 영국의 지질학자 제임스 허튼(James Hutton)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과거에도 동일하게 일어났다(동일과정설)’는 가정 하에 기원의 문제를 풀려고 하기 때문에 진화론은 과거 시점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방법론적 자연주의를 통해서는 과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 더군다나, 과거 사실에 대한 아무런 역사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에 진화론은 이론만 존재하는 기원과학이다.
그러나 창조론은 다르다. 인류 역사 기록에는 없지만, 성경(창세기)에는 천지만물의 기원과 인류 초기 역사와 이스라엘의 족장시대에 대한 기록이 6하 원칙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이 태초에 창조의 현장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만물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는 것이다(요 1:1-3).
더군다나, 예수님이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 사건들을 신약에서 ‘역사적 사실’로 인용하셨다는 점이다. 따라서 창조론은 방법론적 자연주의를 통해서는 증명할 수 없으나, 천지만물의 기원과 인류 초기 역사를 기록한 성경을 통해서 기원의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 기원과학이다.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자연이 진화의 증거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진화론은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은 과학이 아닌 종교라고 한다. 따라서 창조론을 가르치는 것은 종교적 행위이기 때문에 공교육 기관에서 교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도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는 한 종류의 생명체가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어떠한 과정도 관찰된 적이 없다. 따라서 창조론과 똑같은 기준으로 얘기하면, 진화론도 과학이 아니라 종교적인 믿음이자 신념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