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성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그리고 마태복음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신구약을 통으로 읽는 것이다. 이 메모는 신구약 1,189장을 4장씩 묶어서 298회분을 게재 할 예정이다. 매 성경 모두(冒頭)에 필요한 연대나 자료를 제시하여 성경 읽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성경의 매 장은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었는데 성경 메모는 단락 별로 제시하였고 지방이나 성읍과 일부분이지만 인명은 간단한 각주로 처리하였다. 본문과 대조하여 읽기 바란다. 단락별로 필요한 경우 “적용과 기도”를 넣었다. 이 메모에서는 논쟁이나 비판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성경의 흐름, 맥락, 요의, 함의, 경우에 따라서는 내용 정리 등을 기술하였고 가능한 간단히 처리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적색으로 된 것은 모두 성경 본문의 각주(脚註)이다. 성경은 우리의 맛있는 양식이며, 성경을 읽음으로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행복해 진다. “맛있는 1189, 행복한 298

▲     © 김정권

                       예레미야서 32장-35장 메모

<제 32 장> 예레미야가 밭을 사는 징표; 이스라엘의 회복

[예레미야와 시드기야의 면담 내용] (렘32:1-5)

  여호와의 말씀대로 예언한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 의해 궁중 시위대 뜰에 갇혔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가 자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멸망을 계속 예언함으로 시드기야는 궁정 시위대 뜰에 갇혔다. 렘32:3-5에서 시드기야에 대한 심판 내용이다. 시드기야는 바빌로니아에 패하고 포수 되어가며 하나님이 기한을 정하신 때까지 그곳에 있을 것을 예언한다. 시드기야 왕의 불순종으로 유다가 멸망하게 된다. 그러나 더 오래전 므낫세 왕의 악함으로 유다의 멸망은 예언된다.

[투옥된 예레미야의 상징적 행동] (렘32:6-15)

  여호와의 말씀대로 예레미야는 사촌 아나돗의 밭을 샀다. 이는 포로 귀환의 백성들이 밭을 산다는 예표(豫表) 이다.

* 세겔(she kel)은 11.4g, 3돈이다(삼하14:26).

* 화폐로서 세겔(she kel)은 금은 은의 15배의 가치가 있고(대상29:4),

   은 1세켈은 일반노동자의 4일 품삯이다(출30:24; 삼하24:24).

[예레미야의 기도] (렘32:16-25)

  예레미야는 렘32:17-19에서 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인정하면서 렘32:20-23에서 과거와 현재에 구원자 되심을 고백한다. 그러나 렘32:24, 25에서 예루살렘 성은 바빌로니아에 점령될 것이고 포수 되어 갈 처지인데 밭을 사라고 하시니 이율배반(二律背反)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인간은 하나님의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조용히 그 뜻을 삼고(三考) 해야 한다.

[예레미야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이 노하신 이유] (렘32:26-35)

  예레미야의 기도에 대하여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응답하신다. 렘32:26, 27에서 하나님 자신에 대해 변호를 하시고, 렘32:28-35에서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에 점령당하는 일의 당위성을 설명하신다. 그리고 다음 단락(렘32:36-40)에서 예루살렘 재건을 언약하심으로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보이신다. 예레미야에게 밭을 사게 하신 것은 회복에 대한 증표일 것이다.

* 힌놈의 골짜기(the valley of the son of Hinnom)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이었는데

  어느 날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사람을 태우는 곳이 되었다(왕하23:10; 대하28:3; 33:6).

  그래서 살육(죽임)의 골짜기라 하게 되었다.

[다시 다짐하신 유다의 회복] (렘32:36-44)

  하나님의 영원하신 언약은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본토로 돌아오고 거기서 정착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선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어서 그들이 하나님을 마음에 새기며 기억하여 섬기게 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어서 회복하게 하실 것을 거듭 언약한다. 예레미야를 통한 예언은 많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약속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렘32:43, 44에서 밭을 사라 하는 것은 귀환의 확실성과 그곳에 이들이 정착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제 33 장> 결론: 하나님의 위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복에 대한 언약] (렘33:1-9)

  악을 행하였으나 저희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악으로 말미암아서 흩으시고 포수(捕手) 되어 가게 하셨으나 하나님의 섭리는 그의 백성을 용서하시고 모으시고 번영하게 하시는 것이다.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있을 때 내리신 두 번째 계시이다. 항상 징계와 위로가 병행하여 선민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항상 정결하게 살기를 원하시며 우리가 잘못되었을 때라도 회개와 회복의 기회를 주신다.

[예루살렘의 기쁨과 풍요] (렘33:10-13)

  유다 성읍이 활기를 찾고 기쁨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찬송이 넘칠 것이다. 주민이 많아지고 산업이 번성하여 번영을 누릴 것이다. 주변 국가에서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것이다.

* 남방 성읍은 네게브(Negev)를 이르며 이는 “건조한 땅”‘ “남쪽”을 의미하며

   이스라엘의 남쪽 사막지대이다.
   베냐민 땅은 예루살렘 북쪽 이스라엘 중남부에 있다.

[메시아 보내주실 것을 약속] (렘33:14-18)

  언약의 실현은 의의 지도자 메시아의 출현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나라는 가시적이고 공간적인 것이 아니다. 다윗의 왕통의 영원성은 영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렘33:14에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돋게 하리니”가 그 내용이며 메시아 도래의 근거일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 왕국이며 세속의 권력은 그의 도구에 불과하다. 이 단락에서 하나님은 다윗 왕통 계승의 언약(렘33:17; 삼하7:8-16; 시89:3, 4)과 레위 지파의 제사장직 언약(렘33:18; 민25:12,13)을 확인하시고 그의 왕국에서 이들이 계속될 것을 확인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메시아를 통한 것이다.

[다윗의 후손과 레위 족속의 번영 확약] (렘33:19-22)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을 보면 끊어버려야 하지만, 그들을 지키시고 번성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번영 약속] (렘33:23-26)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의 맺으신 언약 때문에 이들을 구원하시고 번영케 하신다.

<제 34 장> 동족을 노예로 삼지 말 것

* 렘34:1-45:5은 유다를 향한 예언의 4라운드이다. 예루살렘 함락을 다룬다.

   1. 예레미야 34장-36장에서 시드기야 왕 때(597B.C.-586B.C.) 예언과
   여호야김 왕 때(609B.C.-598 B.C.) 사건을 다룬다.

   2. 예레미야 37장-39장에서는 예루살렘 성 포위와 함락
      그리고 예레미야가 당한 고난과 수모를 다룬다.

   3. 예레미야 40장-44장에서는 왕, 지도자와 백성이 포수 되어간 후의 예레미야의 활동을 다룬다.

[시드기야 왕과 두 번째 대화] (렘34:1-7)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예루살렘 성은 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에게 함락될 것이고 시드기야 왕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가며, 그의 죽음은 칼에 의해 죽지는 않을 것이며 편안하리라는 것을 전한다. 그리고 애통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예언은 바빌로니아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587B.C.에 이루어졌으며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회개가 없었다.

* 예레미야와 시드기야의 대화는 5회 있었다. 즉

   1. 렘21:1-7, 2. 렘34:1-10, 3. 렘37:3-10, 4. 렘37:16-21, 5. 렘38:14-28 등이다.

* 라기스(Lachish) 예루살렘 남서쪽 45km 지점에 위치하며 유다 남부 요새이다.

  군사 요충지로서 말을 기르는 방위산업의 중심지이다(대하11:9). 오늘날의 텔 엣듀봐이르 이다.

* 아세가(Azekah) 라기스 북방 약 16km, 예루살렘 남서쪽 약 29km 지점에 위치한 요새이다.

  현재는 텔에즈 자하리에라 이다(삼상 17:1).

[계약을 파기하고 동족을 노예로 다시 쓴 자들] (렘34:8-11)

  유다 지도자들의 악행은 여호와 앞에서 맺은 동족 노예해방에 대한 계약을 어기었다. 동족을 노예 신분에서 해방했으나 다시 노예로 불러 쓰는 파약(破約)을 했다. 악을 행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는 반드시 임할 것이며 돌이키지 않는 그들의 완고함이 어떠하였겠는가?

[불법적으로 동족을 노예로 삼은 자들] (렘34:12-16)

  노비로 삼은 자는 6년이 지나 안식년이 될 때 자유인으로 놓아야 하나 조상들은 이를 파기(破棄) 했고(출21:2; 신15:4; 레25:39), 지금 너희는 놓았던 종을 다시 불러서 종으로 삼았다. 이는 하나님 앞에 악행을 행한 것이며 어찌 심판이 없겠는가?

[동족을 노예로 삼은 자들에게 내릴 벌] (렘34:17-22)

  자유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에게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치시고 그곳을 황폐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라 이는 침략군에 의한 유린과 살인으로 말미암아서 그들의 국토가 황폐해짐을 의미한다.

<제 35 장> 요나답의 유훈(遺訓)을 지키는 레갑 족속

* 렘34:1-45:5은 유다를 향한 예언의 4라운드이다. 예루살렘 함락을 다룬다.

   1. 예레미야 34장-36장에서 시드기야 왕 때(597B.C.-586B.C.) 예언과
      여호야김 왕 때(609B.C.-598 B.C.) 사건을 다룬다.

   2. 예레미야 37장-39장에서는 예루살렘 성 포위와 함락
      그리고 예레미야가 당한 고난과 수모를 다룬다.

   3. 예레미야 40장-44장에서는 왕, 지도자와 백성이
      포수 되어간 후의 예레미야의 활동을 다룬다.

[레갑 사람들이 지킨 조상 요나답의 유훈(遺訓)] (렘35:1-11)

  레갑 족속의 요나답은 그들 후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집도 짓지 말고 경작도 하지 말라 한 유훈을 지켰다. 예레미야가 이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라 하나 그들은 조상 유훈에 따라 마시지 아니했다. 요나답은 레갑 족속(겐 족속, 대상2:55)의 조상이며 유목민이었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아니었으나 그들은 조상의 유훈을 철저히 지켜서 유다 족속과는 대조되었으며 예레미야는 이들의 유훈 지킴을 교훈으로 제시하고 있다.

[레갑 족속이 주는 교훈] (렘35:12-19)

  레갑 족속은 조상 유훈을 지키고 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언제나 패악한 백성이었다. 유다의 멸망은 이런 패악의 결과임을 다시 설명하고 레갑의 후손들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여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복을 선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