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광고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0.10.01 [14:02]
[두상달 부부행복칼럼]부모로부터 떠나라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두상달

 

고초당초 맵다 한들 시집살이보다 더할 소냐.”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으면 이런 노래를 지어 불렀을까? 옛날 어머니들은 시집가는 딸에게 무조건 장님 3, 벙어리 3, 귀머거리 3세월을 견뎌 내라고 가르쳤다. 시집살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한 나름의 지혜였던 셈이다. 그러고도 모자라 시집가면 죽어도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고된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한 딸자식이 친정으로 되돌아올까 봐 모진 엄포를 놓았다.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시대가 변해서 며느리를 딸처럼 여기고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대하는 며느리들도 많다지만, 시집 문제로 인한 결혼 생활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고부 갈등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 이브가 장수한 것은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다.

고부 갈등은 아들이 부모의 소유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특히 자녀지향적인 여자들은 평생을 다 바쳐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자식을 다른 여자에게 내줘야 하는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심하면 며느리에게 아들을 빼앗긴 것 같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한다.

온갖 고생을 다해서 키워 놓았더니 호강은 엉뚱한 네가 하는구나.’

자녀에게 의존적인 부모일수록 이런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애지중지 키워 놓은 새가 품에서 날아가 버린 것 같은 허전함 즉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이다. 반면 금실이 좋은 부부지향적 부모들은 자녀를 떠나보내고도 활기차고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누린다.

고부 갈등은 아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 세상에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는 그것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보면 며느리는 자신의 무거운 짐을 덜어 준 고마운 사람이다. 그동안 밥이며 빨래며 힘들게 해 왔던 자식 뒷바라지를 이제 며느리가 도맡아 해 주니 얼마나 감사한가?

자녀가 결혼한 후에는 부모는 옆으로 비켜 주어야 한다.(Beside).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Not between). 자녀가 독립된 가정을 이루었는데도 부모가 둘 사이에 끼어들어 문제가 생겨난다. 요즘 젊은 부부의 이혼 사유에는 부모의 개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자녀가 결혼하면 부모는 자녀로부터 떠나야 한다. 떠난다는 것이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집에 살거나 옆집에 살아도 떠날 수 있다. 반면 미국에 살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 역시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면 부모로부터 떠나야 한다. 경제적으로도 독립을 해야 하지만 정서적으로도 독립해야 한다. 부모를 떠나지 못하니 부부가 하나 되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다. 효자 남편하고는 살기 힘들다거나, 못생긴 건 용서해도 마마보이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도 이래서 생겨난다.

삼강오륜 가운데 부자유친, 부부유별이 있다. 이것은 유교적 도덕관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에는 절대 어기면 안 되는 삶의 원칙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이다. 21세기에는 삼강오륜도 새롭게 적용해야 한다. 오늘날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부자는 유별하고 부부는 유친해야 한다.’

부모들이면, 자식을 떠나보내라. 그리고 스스로 삶을 즐기는 법을 배워라.

자녀들이여, 부모로부터 떠나라. 그래서 자신의 두 다리로 온전히 홀로 서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20/08/02 [06:24]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 아마추어와 프로의 사랑 두상달 2020/09/28/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결론만 들으려는 남자, 서론이 긴 여자 두상달 2020/09/13/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은퇴 남편 증후군 두상달 2020/09/06/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아내를 왕비로! 두상달 2020/08/03/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부모로부터 떠나라 두상달 2020/08/02/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아내가 요구하면 나는 항상 OK 두상달 2020/06/04/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마주치면 웃자! 두상달 2020/05/25/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지금 이 순간, 사랑해라 두상달 2020/05/14/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 앞치마를 두르는 멋진 남자 두상달 2020/05/01/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처갓집 말뚝에 절을 해라 두상달 2020/04/22/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 부부는 함께 달리는 파트너 두상달 2020/04/11/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행복한 가정이 경쟁력 두상달 2020/04/01/
[두상달 장로] 가정 경영에도 리스크 관리를! 두상달 2020/03/28/
[두상달 장로]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두상달 2020/03/22/
[두상달 장로] [부부행복칼럼]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두상달 2020/03/15/
[두상달 장로] 돈밖에 모르는 자린고비 남편 두상달 2020/03/07/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 그림의 떡 두상달 2020/03/02/
[두상달 장로] 선한 사냥꾼으로서 행동하라 두상달 2020/02/24/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립스틱 짙게 바르고 두상달 2020/02/15/
[두상달 장로]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두상달 2020/02/11/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