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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3 [06:34]
무료신문, 신문 구독률 떨어뜨려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내고 신문언론의 위기 염려
 
정원철
 
무료신문의 등장 이후 신문업계의 타격이 상당한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무가지 신문과 신문언론의 문제’라는 논평을 내고 무가지 신문의 난립과 신문언론의 위기를 진단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현재 서울에서 발행되고 있는 무가지 신문이 5개, 매일 297만부를 발행하고 있는데 그 부작용으로 지하철에서의 신문 가판은 무너졌고, 스포츠신문들은 상당한 경영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료신문이 신문의 구독률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무료·무가지 신문의 난립은 결국 신문언론의 위기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래는 한국교회언론회의 논평 전문.


<무가지 신문과 신문언론의 문제>

최근 출근길에서 전철이나 역사(驛舍)앞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타블로이드 판 신문들을 흔하게 보게 된다. 이 신문들의 특징을 보면, 내용은 간결하게, 보기는 편하게, 그리고 정치·경제·사회·연예·스포츠·문화 등의 소식은 다양하게, 대금은 공짜로...

이렇게 무제한으로 배포되는 무료신문들은 출근길 승객들에게 일견 더 없는 정보제공 거리와 무료한 시간을 채우는 것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너도나도, 손과 손에 들고 있던 신문들도 잠깐 후면 여기저기 쌓이고 흩어져 발에 밟힐 즈음, 거대한 자루와 손수레를 들고 나타나 승객사이를 무례하게 헤집고 다니는 폐지 수집꾼들에게 수거되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무가지들의 정해진 짧은 수명이다.

현재 배포되고 있는 기존의 무료신문은 메트로, 포커스, 에이엠세븐, 데일리줌, 스포츠한국 등이 있다. 이 신문들의 매일 발행부수는 각 사가 밝히는 부수를 합하면, 무려 297만 부가 된다. 여기에 지난 10월 10일 ‘유티피플’이 창간되어 매일 40만 부씩을 각 가정에 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11월 11일에는 문선명 통일교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일보가 ‘스포츠월드’를 창간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무료신문 시장은 과연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한 것이 적절하다고 보인다. 이는 독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난립으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인다.

확실히 무료신문의 등장은 여러 가지로 신문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동종 타 신문에 대한 타격이다. 무료신문이 한국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2년 5월이다. 그 이후 무료신문 매체는 계속 늘어났고, 그 여파로 지하철에서의 신문 가판은 무너졌으며, 스포츠신문들은 상당한 경영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5개 스포츠 신문들은 2003년에만 매출이 330억 원이 떨어졌고, 후발주자인 ‘굿데이’는 2004년 11월 24일 결국 파산하였다. 2004년에도 스포츠신문들의 매출은 예년 평균보다 20%정도씩 떨어졌고, 그 결과 50~100억 원씩의 적자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무료신문인 ‘굿모닝서울’도 2004년 9월 3일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둘째는 신문의 구독률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신문구독률은 1996년 69.3%, 1998년 64.5%, 2000년 58.9%, 2002년 53.0%이었는데 2004년에는 48.3%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인터넷을 포함 다른 대안 언론이나 정보습득 수단이 많아진 원인도 있다. 그러나 지하철 출근길의 직장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무료신문이 원인이 되고 있음도 결코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신문의 광고시장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문광고 시장은 2003년 1조 8,900억 원, 2004년 1조 7,000억 원이었는데 2005년에는 전년보다도 1,500~2,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료신문은 결국 광고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운영해야 하는데, 신문광고 시장의 축소는 무료신문 스스로에게도 심각한 지각판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신문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무료·무가지 신문의 난립은 신문언론의 위기를 부채질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료신문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편리성과 부담을 주지 않는 정보제공을 해주는 것까지는 좋으나, 신문 스스로의 생명을 단축하고 질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는 결코 환영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미디어의 발달과 시대적 상황변화가 온다 하여도 건전한 언론발전을 위하고, 품격 있는 독자를 위한 신문언론이 존속해야 할 이유는 분명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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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1/10 [13: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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