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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7.15 [10:37]
[4.15총선 설교]사순절, 부활절, 그 사이 총선
[교회협 제공]민영진 목사(용두동교회 원로)
 
민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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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후에 다시 피어난 난꽃들. 마치 예수님의 부활을 보는 느낌이었다.     ©뉴스파워 이동근

    

본문 : 시편 11615/ 이사야 1924-25/ 로마서 512, 18/ 마태복음 412-16

 

교회력

2020년 사순절은 226일 참회수요일부터 시작하여, 31일 사순절 1주에서 45일 사순절 6주를 지나, 410일 성금요일에 이르기까지 일곱 주간이다. 412일은 부활절 첫째 주일이다. 이 때부터 524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혹은 승천 후 첫 주일)까지는 부활절 기간이다. 금년 사순절은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줄이려고 교회마다 주일 예배 모임을 영상 매체로 바꾸어 송출하는 기독교 역사상 초유의 체험을 하면서, 전 국민이 죽음의 그늘 골짜기를 지나가고 있다. 사순절과 부활절, 그 사이에 415,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끼어 있다. 이번 총선이 겹치는 재앙이 될지, 민족이 거듭나는 복된 부활이 될지, 두려운 마음으로 우리는 투표에 임하게 될 것이다.

 

죽음의 골짜기에서 만난 치유의 환대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온 국민이 죽음의 그늘 골짜기”(23:4)를 지나는 심정이었다. 한 달이 지나도 수그러들지 않는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나라들마다 한국인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환자를 돌볼 의료진도, 병원도 모자라서 온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을 때, 이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202031, 3.1혁명 101주년을 맞이하면서도 확산되는 감염병 때문에 미처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볼 여유도 없었고, 교회마다 영상 예배로 주일예배를 대신하여 익숙하지 않은 예배 환경에 모두가 침울해 할 때, 광주지역 시민을 대표하는 이용섭 광주 시장을 포함한 43개 광주 시민 단체와 기관들의 대표자들이 그날 오후 2시에 광주광역시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19 관련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것이 바로 그 사건이었다.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으로 대구 경증 확진환자들을 광주로 옮겨 격리치료를 받게 하자는 광주 시민들을 향한 호소문이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은 3110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 광주에서 대구 코로나 확진자들을 격리치료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뜻에 동참해주시고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광주에도 언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광주시가 대구 확진자를 받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의향(醫鄕) 광주의 시대적 소명과 책임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이 길이 광주가 가야할 길이고, 광주다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만의 안위를 위해 경계하고 밀어내기보다 더욱 긴밀한 연대를 통해 국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난 100년간 이어온 31독립운동의 정신이며, 40주년을 맞이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입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대구와 함께 해 주십시오. 광주는 항상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시민들에게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읽어 내려가는 이 호소문의 내용을 들으면서 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내내 나 자신을 사로잡고 있던 우울증과 트라우마가 한꺼번에 치유함을 받는 체험을 하였다. 대구지역 확진자들을 광주로 데려와서 치료받도록 배려하는 광주시민들의 환대를 미리 확신하면서 감동이 이미 온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 낫게 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코로나 확산 초기, 우한교민 수송, 진천과 아산 주민들의 우한 교민 환영과 격려, 처음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쓴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의료인들의 자원봉사 등도 국민을 위로하는 감동이었다. 이것이 바로 죽음 그늘 골짜기”(23:4)를 지나는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동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새번역 시 23:4)

 

본인들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당신의 백성이 죽어가는 것을 보시면서 연민하시는 하나님의 측은지심(삼하 24:16)이 광주와 진천과 아산 주민들,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각 부처 관계자들, 자원봉사 의료인들을 감동시켰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천사가 예루살렘 쪽으로 손을 뻗쳐서 그 도성을 치는 순간에, 주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신 것을 뉘우치시고, 백성을 사정없이 죽이는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너의 손을 거두어라하고 명하셨다.”” (새번역 삼하 24:16a)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심정, 시편 시인이 묘사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심정,

얼마나 쓰라리시랴. 주님의 백성 죽어가는 것 바라보는 여호와의 가슴은.....”

(현대어성경 시 116:15)

 

이러한 심정이 광주와 진천과 아산 주민들,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각 부처 관계자들, 자원봉사 의료인들에게 전달된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확진 환자들이든, 유증상자들이든, 자가 격리 자든, 입원치료중인 환자든, 의료진이든, 방역진이든, 감염예방에 함께 참여하는 국민이든, 모두가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

 

사순절의 바이러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인 감염병이 있다. 한 사람이 퍼뜨린 감염병이다. 일찍이 바울이 로마의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온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습니다.”(새번역 롬 5:12)

 

바이러스 감염의 특징 중 하나는 접촉하는 누구에게나 감염이 된다는 것이다. 피감염자의 신분이나 신앙이나 윤리적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내에 있든, 광장에 있든, 사람이 서 있는 장소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죽음의 지배를 받(새번역 롬 5:14b) 된다는 것이 감염질환의 특징이다.

한국 개신교 135년의 짧은 역사에서 한국적 변종이 여러 종류 명멸하면서 우리 역사에서 해악을 끼쳤다. 한국교회 안에서 그것을 막을 신학도 발전, 보급시키지 못했고, 변종과 유사한 존재방식을 지닌 교회들은 감염에 취약했다. 변종으로 자인하면서 기존 교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집단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교회가 접근을 미리 피하여 감염을 예방할 수라도 있게 했지만, 정통의 탈을 뒤집어 쓴 신종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얼마나 많은 감염자들을 만들어내는지는,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온 천하가 다 알 수 있게 자신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독교는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면서 신종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개발의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울은 면역력 강화나 치유의 길도 제시하였다.

 

그러니 한 사람의 범죄 행위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아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새번역 롬 5:18)

 

한 사람이 감염시킨 바이러스, 또 다른 한 사람이 치유하여 생명을 얻게 한다. 우리는 이 한 사람을 줄곧 주목해야 한다.

 

밀밭에 독()보리

20대 국회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국회였다. 국회 본연의 구실을 하지도 않으면서 세비만 축낸 국회였을 뿐 아니라, 참으로 위험하게도 국민사이에 국회무용론까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걱정스러운 국회였다. 다만 소득이 있었다면 국민이 뿌린 민의(民議) 밭에서 밀이 줄기를 낼 즈음에, “()보리”(<현대인의성경> 13:25)도 밀과 함께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일꾼들이 농장 주인에게 묻는다. 밭에 참밀을 뿌렸는데 독보리가 섞여난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고. 주인은 이미 알고 있다. 자기 원수가 자기 밀밭에 독보리 씨를 뿌린 것을. 일꾼들이 독보리를 뽑아버리겠다고 하자, 밭주인은 말린다. 독보리를 뽑다가 자칫 잘못하여 밀까지 뽑을 수 있다고 하면서, 수확할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때가 되어 밀을 거두어드릴 때 먼저 독보리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곳간에 거두어들이자고 제안한다(13:26-30 참고). 이제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20대 국회의 평가와는 별도로, “참밀독보리는 구분이 명확해진 것 같다.

 

기독교인은 교회의 시대적 사명에 비추어 각자 자기책임 하에 투표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민족적 사명을 받았던 세 번의 역사적 계기를 주목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 초기, 곧 기원전 20세기에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한 민족의 조상으로 불림을 받던 때였다. 두 번째는 기원전 8세기 유다 왕국의 존립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곧 예언자 이사야가 예루살렘에서 예언활동을 하던 때였다. 세 번째는, 이스라엘이 70여 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때였다.

첫 번째 사명은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이 강대한 나라가 되어 지상의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이 베푸신 복을 전달한다는 임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이 땅위의 모든 민족에게 복을 베푸시고자 하시는데, 이스라엘이 그 모든 백성에게 당신이 베푸시는 복을 전달하라고 하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땅에 사는 모든 민족에게 복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모든 민족이 이스라엘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12:2-3).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고 하는 우리의 민족 이상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무관하지 않다.

이스라엘 민족이 다른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주어야 하는 그 첫 번째 사명이, 이스라엘이 홀로 수행해야 하는 임무인데 반해, 두 번째 사명은 같은 지역 안에서 서로 적이 되어 싸우고 있는 고대근동 세 나라, 곧 이집트와 아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서로간의 전쟁을 그치고, 평화를 이룩하면서, 세 나라가 함께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복 전달자의 국제적 확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명은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만의 민족적 임무가 아니라, 여러 나라가 한데 결속하여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야 한다는, 지역공동체의 공동임무가 된 것이다. 아브라함의 민족적 소명이 아사야에 와서는 국제적 소명으로 바뀐다.

 

24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앗시리아, 이 세 나라가 이 세상 모든 나라에 복을 주게 될 것이다. 25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 나라에 복을 주며 이르시기를 나의 백성 이집트야, 나의 손으로 지은 앗시리아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복을 받아라하실 것이다.(이사야 19:24-25)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교전중인 세 나라, 이집트와 이스라엘과 아시리아가 전쟁을 영구히 그치고, 세 나라가 이룩한 화해와 평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민족을 위한 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을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이 외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과 일본국, 이 세 나라가 이 세상 모든 나라에 복을 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 나라에 복을 주며 이르시기를 나의 백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아, 나의 손으로 지은 일본국아, 나의 소유 대한민국아, 복을 받아라 하실 것이다.

 

이런 표현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의 세 번째 사명, 이스라엘이 70여 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동안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세 번째 미션은 하나님의 구원 의지가 지구적으로,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것이었다. 곧 이스라엘이 만방을 비추는 빛이 되어, 뭇 민족을 비추는 빛”(A Light to the Nations)이 되어, 전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에 참여하도록 이스라엘이 그 견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내 종이 되어서,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고 이스라엘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네게 오히려 가벼운 일이다.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미치게 하려고, 내가 너를 '뭇 민족의 빛'으로 삼았다.”(49:6)

 

메시아가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것은 오히려 가벼운 일이라고 말한다. 번역에 따라서는, 메시아의 이스라엘 회복은 작은 일”(a small thing)(Geneva Bible),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too insignificant a task)(New English Translation)이다.그가 해야 할 큰일은 땅 끝까지 뭇 민족이 다 구원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일이다.

 

한 사람

마태복음서 413-17절에서 볼 수 있는 예수의 역사적 행보에서 우리는 예수의 길과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사람의 행보가 복음서에 밝혀져 있다. 교회가 따라야 할 길이다.

 

13 그리고 그는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역 바닷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14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새번역 마 4:13-14)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1:46)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나사렛은 역사에서 이미 제외된 땅, 포기된 땅이었다. 그 주변의 스불론 땅”, “납달리 땅은 더 말할 것도 없는, 그 가치가 나사렛에도 못 미치는 땅들이다. 갈릴리 바다 북서쪽, 지중해 해수면보다 204 미터 낮은 마을, 예수의 활동 무대에서 허브 구실을 했던 가버나움도 마찬가지였다. 예수의 활동 무대가, 이사야서 91-2절에서는 약간 달리 진술된다. “요단강 서편에 있는 스불론 땅납달리 땅지중해 해안 길일대까지 연장된다. 소위 말하는 갈릴리 전 지역이다. 갈릴리 지역은 유대인이 얼마 살지 않는 땅, 이방인들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버려진 곳이었다. 이곳의 형편을 이사야는 상징적으로 어둠의 땅죽음의 땅이라고 묘사한다. 바로 이곳이 예수의 첫 무대였다. 예수는,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야 한다는 아브라함의 소명(12:2-3),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아시리아와 함께 셋이서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어야 한다는 예루살렘 이사야의 소명(19:24-25), 이스라엘이 뭇 민족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한다는 바벨론 포로기 이사야의 소명(49:6)을 자신에게 수렴(收斂)시킨다.

 

15 “스불론과 납달리 땅, 요단 강 건너편, 바다로 가는 길목, 이방 사람들의 갈릴리, 16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 17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새번역 마 4:12-17)

 

총선에서는 누구를 찍고 누구를 피할까?

기독교인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후보가 기독교인이라든가, 정당 이름에 기독교가 들어 갈 때는, 이왕(已往)이면 기독교인을, 기왕(旣往)이면 기독교 정당을, 하는 때는 교회가 실패하는 때다. 당시 후보자들은 기독교를 한껏 이용하는 신종 바이러스 같은 이들이었다. 후보자가 지향하는 길이 예수가 걸은 길이었으면, 그 후보자가 살아온 삶이 어둠에 앉아있는 이들이 큰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길이었으면,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게 하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면 후보로 고려해 볼만 하다. 그러나 재고해야 할 여지가 전혀 없는 후보도 있다. 졸시(拙詩)로 대체한다.

 

인사청문회

 

거룩한 현존께서도 당신 곁에 두고 상의하고 함께할 사람이 필요했나보다. 누가 그 자리에 잠시라도 머무를 수 있겠는가? 누가 그 막중한 임무를 잠시라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시인이 자격 목록 적는다.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진실을 말하는 사람,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남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 경멸하는 자를 경멸하는 사람, 하나님 두려워하는 자를 존경하는 사람, 맹세한 것은 해가되더라도 지키는 사람, 이자를 노려 고리대금하지 않는 사람, 무죄한 사람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 3천 년 전 다윗 때나 지금이나 사람 찾는 기준은 별반 다를 바 없다. 다만, 지금은 뇌물을 받는 사람들이, 고리대금하는 사람들이, 맹세한 것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 두려워하는 자를 경멸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경멸하는 자를 칭송하는 사람들이, 남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남의 허물을 들추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한다. 자기들과 같지 않은 후보자에게 자기들과 같은 혐의를 씌워 낙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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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04 [10:2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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