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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1.21 [05:01]
[국제 정세 칼럼]중동 현상과 국제관계
최바울선교사(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뉴스 파워

2019년 10월말 IS 지도자 알 바그다드는 시리아 북쪽 터키 국경 마을에 은신하고 있다가 미국 특공대의 기습 공격으로 스스로 자폭하여 사망했다. 이로써 급진주의 IS로 인한 국제정세는 일단락 됐다.

그러나 쿠란에 기반한 이슬람 종교 신학논리가 단순하고 유연성이 부족한 만큼 이슬람 이데올로기도 그러하기 때문에 무슬림형제단 알카에다 IS(이슬람국가)에 이어서 더 경직된 급진세력이 등장할 것이다.

미국 특공대가 은둔해 있던 IS지도자를 찾아낸 것은 이라크 정보부의 첩보와 그동안 미군과 함께 전투를 수행해온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의 도움이 컷다고 알려져있다. 마지막 공격작전에서는 이라크 주둔 미특공대가 시리아-터키 국경 지대를 따라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도록 터키정부가 협조했다. 미국은 공격 작전 직전에 터키에 작전을 알렸다.

그동안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에 대항하여 전쟁을 해온 시리아 내 이슬람 반군은 2013년부터 2-3년 동안 미특수부대와 협력하였으며 -당시에는 IS 세력도 반군에 합세한 상태에서 미특수부대와 협력했었다.

이후 이슬람 반군 내 IS 그룹이 시리아반군에서 이탈하여 소위 이슬람국가(IS)를 구축하고 반미 반서구 글로벌 테러리즘을 자행하자 시리아내 이슬람 반군 세력은 분열되었다. 그러자 미국은 이슬람세력과 단절하고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과 동맹하여 IS를 공략하며 군사작전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터키는 계속해서 시리아 내 반정부 이슬란 반군을 지원해 왔으며 IS가 2013년 이라크 북부 터키 영사관 외교관을 인질로 삼자 비밀협상을 통해서 인질을 구출하였으며 IS와는 모종의 비밀협약을 맺고 IS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협력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가 시리아 반정부 이슬람 반군을 지원하는 이유는 쿠르드족 문제 때문이다. 터키 동부 쿠르드족 내 분리주의 무장세력 PPK(지도자 외잘란Ozalan)는 1980년대 초반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전개해 왔다. 터키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후에 미국과 서방 국가들도 터키의 요구에 부응하여 PPK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무력 진압하였다.

그때마다 쿠르드 무장세력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터키 국경지대 쿠르드족 집단지역으로 도주하였고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터키의 강력한 요규에도 매번 이들의 유입을 막거나 체포하여 넘겨주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PKK요원들은 기회를 틈타서 다시 국경을 넘어 터키에 들어와서 무력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터키는 지난 40년 가까이 이들을 진압하지 못하고 았으며 시라아 국경 터키 동부 남부 지역은 아직까지도 치안이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터키의 아사드 정권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 마침 미국 오바마 정부가 아사드 제거 작전을 위해 이슬람세력을 동원하고 무력 지원을 시작하자 터키는 즉각 미국에 동조하여 적극적으로 시리아내 이슬람 반군을 지원했고 이슬람 반군에 합세한 알카에다 세력-후에 IS로 변신하여 글로벌 테러를 자행함-도 적극 지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알카에다는 아사드 정권 제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본래 자기들의 목적을 추구하며 이슬람 반군에서 이탈하여 독자 노선을 가게 되었고 시리아 북부 지역 및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까지 장악하여 소위 "이슬람 국가(IS)" 건국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미국와 서방 동맹국이 IS 진멸에 나섰고 터키는 이슬람 반군을 지원하며 IS에 대해서는 소극적 대응 또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날 중국 우이구르 출신 IS 요원의 이스탄불 고급레스토랑 테러 사건이후에 분노한 터키는 IS와 단절하고 터키내 IS 세력을 진멸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IS와의 모종의 관계는 유지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증거로 거론 되는 것은 IS지도자가 시리아 영토 터키 국경 작은 마을에 오래 동안 은둔해 있었는데도  터키가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터키 정보부의 정보 장악력은 미국 CIA나 영국 MI5 및 이스라엘 모사드를 넘어설 정도로 탁월하다. 터키가 IS 지도자 은둔처를 몰랐을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프랑스 대통령은 12월 초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에서 "터키는 시리아 (IS포함) 이슬람세력과 협력하며 NATO 동맹에 반칙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한편 이라크가 IS지도자 알바그다드 부인 중 한명을 2019년 올해 우연히 체포하게 되었고 은둔처를 알아내서 미국에 알림으로써 미군 특공대 작전이 시작되었다.

이때 터키정부는 트럼프 정부에 적극 협력했고 -정보 유출을 하지 않았다(!)- 결국 IS지도자의 은둔처는 미사일에 맞아 괴멸되었다. 트럼프가 런던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터키를 극찬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이 사건에서 보듯이 중동의 국제관계와 정시는 매우 복잡하여 심층 지식deep knowledge이 없이는 실타래를 풀 수가 없다.

2019년 12월초에 이라크 수상이 사임을 발표하였다. 이유는 한달이 넘도록 바그다드에서 경제난을 빌미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었고 이라크 정부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을 사살했다. 수많은 시위 참가자가 죽었는데도 시위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라크 최고 종교지도자가 현정부 지지를 철회하기에 이르렀고 2주일 만에 이라크 수상을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라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경제난이 시위대를 길거리로 나오게 한 것인가? 중동에서는 경제난으로 시위하지 않는다. 이것은 2011년 중동민주화 때와 마찬가지로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2011년 발발한 중동 민주화는 자발적 시민에 의한 "민주화"가 아니라 미국과 서방 국가 정보부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중동은 두가지 정권이 지배한다. 하나는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과같이 왕조국가로 세습 왕들의 지배체제이고 또 하나는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등 국민투표로 당선되는 서구식 정치제도의 공화국 대통령들이다. 아랍민주화 결과를 보면 세습 절대 독재자 왕들은 그대로 있고 아랍권 대통령들만 제거되었다.

그 이유는 왕들을 서방국가애 순종적이지만 대통령들은 아랍민족주의가 강해서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 대해 저항적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 가다피 그리고 시리아 아사드이다. 이래 저래 대통령들을 다 제거하고 마지막 아사드를 무력으로 제거하려다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적극 개입으로 실패한 것이다.

그러면 아랍권 세습 왕조는 왜 서구 강대국에 순종적인가? 이슬람에는 본래 왕이 존재할 수없다.  쿠란과 이슬람 신학은 세습 왕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슬람에서 세습 왕정은 불법이다.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나 이후 정통 4대 후계자들은 스스로를 왕이라고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무슬림 형제단이나 알카에다 및 IS 등 이슬람원리주의 세력은 아랍권 내 왕들을 일차적 제거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래서 왕들은 지난 세월 친서구 정책기조를 지속하며-공산체제는 왕정을 부정한다- 왕정을 인정하는 서구 국가들에게 막대한 석유 이권을 주고 왕정 체제를 보호받아 온 것이다.

오바마 정권은 이사드 제거에 실패한 후에 중동 세계 관리를 위한 새로운 기획을 추진하였다. 그것은 순니파와 시아파 사이에 갈등을 심화시켜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은 소위 시아파 연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우디등 아랍 왕조 국가는 순니파 연대를 현상하고 있다. 이란에 가깝고 시아파가 상당한 카타르는 순니파 연대를 꺼리고 있고 이집트는 아랍 왕조국가들과 늘 거리를 두어 왔으나 최근 소극적으로 순니파 연대에 가세했다.

터키는 아랍세계와 페르시아 세계의 갈등에서 전통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아랍 민주화 이후에 사우디 및 이집트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순니파 맹주 사우디에 대해 거칠게 행동하며 이란에 대해서는 유화적이다.

터키가 사우디와 사이가 악화된 것은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정권의 대 중동 정책 때문이다. 에르도안 정권은 10여년부터 오스만제국의 문화적 유산과 정치적 비전을 내세워왔다. 터카 건국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9년대에 오스만제국을 부정하고 터키공화국을 설립했는데 그동안 터키는 오스만 제국을 부정하고 친서방 정책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에르도안 대통령을 오스만제국의 후예로서 터키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오스만 제국이 5백년 동안 지배하던 아랍세계엑 대한 정치적 팽창주의를 추진했다. 그러자 아랍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와 갈등이 증폭되어 온 것이다.

이집트와의 갈등은 다른 것이다. 터키공화국 설립자 무스타파 케말은 오스만제국 장군이었다. 오스만제국 말기에 서구적 사상으로 개화된 군부가 무스타파 케말 장군을 리더로 근대화된 서구세력 앞에 무너져 가는 오스만제국을 스스로 부정하고 해체하여 새로운 서구식 근대 국가를 설립했던 것이다. 이후 터키는 군부가 중심이 되어 서구식 근대화 정책을 기도로 국가를 운영해왔다.

그런데 전통적 이슬람 이념이 강한 에르도안 정권이 강해지면서 군부를 거세하는데 성공했다. 에르도안 정부는 경찰의 권력을 강화하여 경찰을 통해 기득권 군부를 거세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며 전통적으로 군부에 대한 신임이 강한 터키 국민들도 소화하기 힘든 새로운 국가 기조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신임이 두터운 군부가 언제 구테다를 자행할지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에르도안 정부는 기회있을 때마다 '군사 구테다'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러던 중 이집트에서 중동민주화 이후 정권을 장악한 무슬림형제단 출신 대통령을 군부가  군사구테다를 통해 제거하고 국가를 장악하자 에르도안은 이집트 신군부를 강하게 반복적으로 비판했으며 신군부를 피해 터키로 도주한 무슬림 형제단 고위 인사들을 보호해 왔다. 그러면서 두 국가 사이에 정치적 긴장 관계가 지속되어 오고 있다.

한편 시아파는 이란을 맹주로 하여 이라크 국민의 다수(순니파는 인구의 1/3)이고 시라아는 알라위파인데 제4대 칼리프 알리Ali를 추종하는 그룹으로 순니파보다는 시아파에 가깝다. 또 카타르 바레인 예멘에 시아파가 소수집단으로 강하게 응집되어 있으며 예멘에서는 시아파 집단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국가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자 순니파 맹주 사우디의 무력 공격을 받는 등 예맨-사우디 무력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예멘-사우디 무력 갈등은 시아파 맹주 이란과  순니파 맹주 사우디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본래 미국은 예멘에 주둔했으나 오바마 정권 때 돌연 예멘에서 철수 함으로써 예멘-시리아 무력 충돌의 기반을 제공했다. 중동 순니파-시아파 갈등 구도의 도화선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라크 시위와 총리 사임발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해야한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집단 인근에 주둔하고 있다. 미국에 의해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이후 이라크 시아파는 정권을 장악했다.

미국 오바마 정권은 순니파 사담 후세인이 제거됨으로써 이라크가 시아파로 넘어가고 이란과 교통하며 시리아까지 시아파 벨트가 형성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이제와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이라크 시아파 정권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시위는 이런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다.

이라크 순니파는 이런 기회에 정권을 흔들기 위해 길거리로 나와서 죽음을 무릎쓰고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위와 강경진압을 빌미 삼아 미국이 이라크 정권에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총리 자진 사임이 발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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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10 [13:3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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