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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1 [02:01]
[교회사 이야기]어거스틴(6)-세례준비
로마에서 쓰는 한평우 목사의교회사 이야기
 
한평우

                   

 

▲ 루터가 수도했던 어거스틴 수도원     ©뉴스파워

 

사람이 다양한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도 각각 다르다.

어거스틴은 그 치열한 고통의 과정을 통해 변화를 입었는데 친구 알리피우스는 자신이 경험한 예기를 듣고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기 때문이다.

친구 알리피우는 로마의 재무장관 비서를 수년 동안 역임하다가 어거스틴과 헤어지기 싫어 밀 란에 변호사 실을 마련하여 지근의 거리에 살려고 쫓아온 친구다. 그는 본성적으로 정직한 사람으로 쉽게 복음을 받아들인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자를 기뻐하시나보다.

 

어거스틴은 변화를 받은 후 행한 첫 번째 일은 돈을 잘 벌 수 있는 수사학 교수의 직분을 포기한 일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교수직에 사표를 제출했다.

법정에서 온갖 교묘한 말과 모든 거짓말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코너에 몰아넣고 이김으로 돈을 버는 수사학이란 거듭난 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성령의 소리 때문이다.

우리의 부패한 속성가운데는 거짓증거비난이 있다. 정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아무렇지 않게 해야 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는 수사학이란 어쩌면 강도를 양성하는 학문일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실 험한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일은 때때로 양심을 팔아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전에는 그런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새로움을 입은 자에게는 작은 일조차 성령께서 예민하게 지적하시기 때문이다.

거듭난 인생은 항상 종말론적 상황을 치열하게 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성도는 필연적으로 심판 주 앞에 서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이 일에서 자 유할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가 신앙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계절은 가을이었고 암브로시우스 주교에게 세례를 받으려면 내년 부활주일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 깊이성찰하고 예비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지난날의 폭풍 같았던 정욕에 점철되었던 부분들도 돌아보며 정리해야 하였다. 그래서 친구 베레쿤투스의 별장이 있는 밀라노 북서쪽에 위치한 카씨차쿰(Cassiciacum)으로 갔다. 그곳은 구릉으로 저 아래로 코모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곳이다.

 

현재도 작은 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제법 널따란 광장이 있고 광장을 잇대어 꼼뮤네(동 사무소)가 있다. 그리고 교회당이 또 광장 한편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놀라운 것은 16백년이 지났지만 그 자리는 여전히 어거스틴과 어머니 모니카, 아들아데오다투스, 그리고 친구 알리피우스, 그리고 동생과 제자 두 명, 조카 두 명의 편린들을 고스란히 보듬고 있다는 사실이다. 겨우 6개월 정도 머문 것인데 말이다.

 

그 긴 세월은 수많은 주인이 바뀌어 후대인들은 기록으로만 이해하게 될 텐데 말이다. 땅은 더러운 죄인이 거듭나 거룩한 자가 되어 디뎠던 모든 부분들을 그 어떤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기를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거룩한 땅이 하나님을 모르는 정욕적인 자들의 발길로 더렵혀질 때 얼마나 탄식하고 고통스러워할까 싶다.

 

어거스틴은 그곳 별장에서 시편4편을 깊이 묵상하면서 여러 편의 글을 썼다. 그 때는 포도가 영글어가는 계절이었다. 런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어거스틴은 어떤 생각을 했을 까 싶다.

 

여기서 한 가지 첨가할 일이 있다.

어거스틴에게 심각한 치통이 생겼다. 얼마나 심각했던지 말을 할 수 조차 없었다. 그래서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심각한 치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모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였는데 치통은 즉시 사라져버렸다. 일은 학자로서 어거스틴에게 중요한 경험이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경험한 것만 믿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대체적으로 별장에서 6개월여를 보냈고 이듬해 3월에 밀 란으로 돌아왔다. 다가오는 부활절에 세례를 받기 위함이었다. 한 사람을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 그것을 우리는 예상할 수 없다.

그저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어떤 경우에서도 감사하고 그분의 은총을 찬양해야 한다. 그분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을 받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 사실을 인정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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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1 [08:5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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