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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4 [00:01]
[두상달 칼럼]서로 다른 욕구와 본능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두상달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결혼한 부부 1,000쌍에게 물었다.
 
“당신이 배우자로부터 채워지기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대답은 많이 달랐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가운데 첫 번째는 성적인 만족감이다. 그 다음이 가정에서의 편안한 휴식, 취미 활동의 동반자, 아름다운 몸매, 남편에 대한 존경심 순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남자들은 다 짐승이라더니 정말이네. 어떻게 아내에게 바라는 것 첫 번째가 성적 만족감일까?’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이 결혼 생활에서 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들은 아내로부터 성적인 만족감을 얻기를 갈망하며 아내가 멋진 섹스 파트너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남자들은 성적 만족감이 충분하면 웬만한 부부 갈등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욕구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할 때는 몸속에 호르몬이 누적되어 괜한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반면 여자들은 성적인 만족감을 남자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가운데 첫 번째는 부드러운 보살핌이다. 그 다음이 대화의 상대, 신뢰감, 경제적인 안정감, 가정에 헌신하는 모습 순이다.
 
남자의 가슴 속에 본능에 충실하고픈 짐승이 산다면 여자의 가슴속에는 여린 소녀가 사는 셈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섬세하고 복잡한 존재이다. 섹스 그 자체보다는 남편의 부드러운 포옹, 따뜻한 눈빛, 세심한 보살핌, 정서적인 충족감에 더 큰 갈망을 느낀다.
 
이런 차이를 잘 모르는 남자들은 부부 관계에서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부부 문제를 잠자리 한 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용감한 단순함이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내가 아는 한 부부도 그런 경우였다.
 
남편은 중소기업 사장으로 매우 유능한 남자였고 아내 역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매력적인 여자였다. 부부 사랑도 유별나서 주변으로부터 잉꼬부부라는 소리를 들었다. 아내의 친구들은 그녀를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아내는 남모르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사업 때문에 바쁜 남편과는 대화 한 번 나눌 시간조차 없었고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은 엄마의 간섭을 귀찮게만 여겼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 보고 쇼핑에도 빠져보았지만 그녀의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워지지 않았다. 아내는 우울한 마음을 남편에게 기대고자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우울을 호소할 때마다 섹스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다. 아내는 위로를 받기는커녕 남편에 대한 혐오감만 깊어지고 말았다. 우울에 빠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 만족감이 아니었다. 아내가 원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 진심어린 대화였으나 남편은 아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방식으로 위로하려고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더 큰 마음의 상처만 입고 말았다.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서로 그것을 모른다. 결혼 생활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쓰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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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8 [06:2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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