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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6 [12:01]
소그룹 성공과 실패 잣대는 ‘흥미’
성경공부와 더불어 인격적 공동체 경험되어야 바람직
 
황인상

    

교회 소그룹은 배움의 목적과 관계와 교제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

▲ 교회 소그룹은 배움의 목적과 관계와 교제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US

 

 

교회 소그룹 모임을 운영하는 A 전도사는 최근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그룹 멤버들의 참여도 예전과 같지 않고 다루는 콘텐츠에 대한 흥미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어렵게 꾸린 소그룹 모임이라 더욱 마음이 쓰이는 A 전도사. 그는 무엇인가 소그룹 모임에 생기를 불어넣을 방법이 없을까 찾고 있다.

 

교회마다 보편적으로 운영하는 조직 중 하나가 바로 소그룹이다. 소그룹의 존재 이유는 주일 예배나 기타 교회 내 스케줄에 의해 진행되는 예배와는 별도로 성경을 더욱 깊게 공부하고 싶거나 예배에서 놓친 것들을 다시 한번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다. 또한 주일에만 나오는 교회와 달리 평일에도 교인들을 만나고 교회 소식과 설교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자리로 소그룹의 장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많은 교회가 소그룹이 가진 이 같은 장점들을 통해 성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를 공유해왔다. 하지만 꼭 소그룹이 장점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룹이 가진 특성상 성도와 더욱 밀착된 관계 속에서 원치 않는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지나친 강요나 강압, 또는 모임을 통한 가치 추구보다 모임 자체에 의미를 두며 발생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소그룹으로 인해 본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소그룹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룹 멤버들이 흥미를 잃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소그룹이 가진 장점 중 하나는 본 예배에서 놓친 것들을 채워주는 기능이 있다. 이는 성도에게 교회와 예배 출석에 대한 의지와 흥미를 유지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소그룹에 흥미를 잃는 성도들이 있다면 소그룹을 위한 또 다른 소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일까?

 

소그룹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모임을 통해 다룬 내용의 연속성 유지는 모든 소그룹을 운영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부담을 리더 혼자서 진다고 여기며 해결법 또한 리더가 제시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큰 오산이다.

 

멤버들이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고 여겨진다면 자신이 속한 소그룹의 운영 패턴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리더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시스템으로 멤버를 대하는지를 살피고, 멤버는 어떤 방법으로 참여해 그룹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리더는 멤버의 시각으로, 멤버는 리더의 시각으로 소그룹을 바라보자. 이를 위해 모임 안에서 역할 변경을 통한 이야기 나눔이 우선 중요하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 자리한 한 교회에서 소그룹 모임을 이끄는 C 목사는 소그룹 모임이 반복된 패턴 안에서 형식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말한다. 그는 보통 소그룹 모임의 패턴이 이렇다. 어색한 인사, 안부 물음, 설교 또는 말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버린다. 그러면 기도 제목을 나누고 다음 모임을 기약한다. 뭔가 기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할 것도 같은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밝힌다.

▲ '교회누나'가 만들었다는 소그룹 모임에 도움을 주는 W카드     © 크리스찬투데이.US

   

 

컬러미퍼퓸 박세정 대표는 일반적으로 교회 소그룹 모임들이 가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냈다. 박 대표가 만든 ‘W카드는 그가 예전 소그룹 모임 리더로 활동하며 느꼈던 안타까운 부분들이 담겨있다. 박 대표는 예배 후 1시간 정도 이뤄지는 소그룹에는 주제에 몰입할 수 있는 질문과 동시에 친밀감을 형성하는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한다. 이 카드는 세분된 맞춤형 질문을 통해 소그룹의 운영과 진행을 돕는다. W가 뜻하는 것은 웰컴, 워식의 약자이자 워드&워크라는 뜻을 지닌다. W카드의 경우 셀모임과 큐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그룹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엿보인다.

 

한편 <소그룹사역을위한성경적기초>라는 책을 쓴 개러스 아이스노글 목사는 소그룹이 가져야할 방향 중 인격적인 공동체를 경험하는 장소를 강조한다. 즉 교회 소그룹은 단지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시간이 아님을 말한다. 그는 성경 공부와 더불어 멤버의 상호 교제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 이 둘이 균형을 이룰 때 소그룹은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만나는 빈도를 늘려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한다.

 

운영에 대한 묘와 방향에 대한 설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소그룹의 존재 목표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재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내가 거길 왜 가야하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는 소그룹은 정해진 루틴에 따라 반복되는 지루한 낭비가 될 수 있다. 소그룹 참여 멤버의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 참여는 중요치 않다. 소그룹을 통해 자발적 지속성이 이뤄지기 위해선 이곳에서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성경을 공부하겠다는 것이면 이에 도움을 주는 QT카드 또는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툴을 적용해 멤버들의 이해를 돕고 이끌어가는 것에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했듯 이 모든 과정은 리더 혼자서 끌고 가거나 진행할 경우에 많은 문제점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멤버와 대화, 질문을 통해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지혜롭다. 이를 위해 소그룹 내 리더의 역할을 떼어 내 멤버와 일부 나누는 것과 함께 지켜야 할 룰을 정확히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리더는 멤버를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 리더는 이끄는 자와 동시에 나누는 위치에 서야 한다.

 

지금 소그룹을 운영하거나 만들 계획이 있는 목회자 또는 교회가 있다면 여기에 소개된 방법 또는 도구를 이용해 볼 것은 권한다. 예배도 그렇지만 교회 내 다양한 작은 모임들 역시 시대와 성도의 성향을 반영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성경적으로 지켜야 할 틀 안에서 작은 그룹을 통해 오늘을 사는 이들이 원하고 필요한 목마름을 채워줄 생수가 되길 바라본다.

 

 

 

*뉴스파워 제휴 LA 크리스찬투데이(발행인 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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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5 [09:4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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