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10.19 [06:01]
노년 준비는 자기 스스로!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두상달

 

쏘아버린 화살은 활을 떠나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활시위를 당긴 이상 마음대로 붙잡아둘 수 없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순회강연 중 만난 P박사, 서울에서 일류 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자마자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그런대로 정착된 사람이다.

 

그의 부모를 내가 안다. 귀국해서 그의 아들 소식을 전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식이다. 만나서 한참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전하였다. 반가운 소식을 얼마쯤 듣다가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그래요, 우리 늙은이들 둘이만 지금 살고 있어요. 둘이 살다가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겠죠. 그리고 혼자 살다가 얼마 있으면 그마저 또 가야죠.” 너무나 의외의 대답이었다.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자신들의 한탄조 이야기만 있었다. 그 소리가 너무나 처량하게 들렸다.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오매불망 오직 그 아들 잘되서 돌아와 부모 봉양하기를 바랐지만 그게 아니라 찾아오지도 않는다. 어쩌다 목소리라도 들어보고 싶어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쪽에서 전화한 번 걸어오는 일이 없다. 자기들 살기가 바쁜가 보다.

 

부모의 용도는 폐기되었는가? 부모를 챙기지 않는 세대다. ‘3번아 5번은 간다라는 칼럼을 10여 년 전에 쓴 일이 있다. 시골에서 사는 부모가 모처럼 아들 집에 찾아갔다. 며칠 있어 보니 거추장스럽고 천덕꾸러기 같다. 귀함 받는 최우선 순위에 서열이 있다. 첫째는 손녀·손자다. 둘째는 며느리다. 셋째가 아들이다. 넷째가 자기이기를 바랐지만 4번도 아니다. 기르는 강아지다. 그리고 다섯째가 자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제일 꼴찌가 부모인 것이다.

 

며느리한테 큰소리 한번 쳐볼 수도 없다. 며느리나 손자·손녀도 아니, 강아지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밥도 눈칫밥 먹는 것 같다. 그래서 아들한테 “3번아 5번은 간다하고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말을 방송에서 말했더니 항의 전화가 왔다. 순위가 틀렸다는 것이다. 5번이 부모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5번에서도 밀려서 겨우 7번이라고 한다. 5번과 6번은 장모·장인이라는 전화이다. 여권이 신장되면서 친가보다는 처가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져 있다.

 

자녀의 효도 기간은 4세까지라고 한다. 부모한테 엉기고 따르고 재롱부리고 웃음을 선사할 때까지. 그래서 효도의 90%4살까지 마친다는 것이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한다. 자식농사 잘 지었다고 말들 하지만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한다. 자의식이 생길수록 부모 그림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게 자식이다.

 

자신들은 진땅 걸어가도 자식은 메마른 땅 걸어가기 바라는 게 부모다. 그래서 전체를 바쳐 희생하는 것이 부모다. 오직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삶 전체를 바쳐 뒷바라지를 했다. 바로 그것이 노후 보장과 보험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를 모시려고 하지 않는다.

부모 부양문제는 형제간, 부부간, 갈등요인이 된다. 이제는 노후를 자기 스스로 준비해야만 한다. 어쩌면 오늘의 중년은 부모를 모신 마지막 세대이다. 또한 자녀로부터 배척받는 1세대이다. 그것을 모르고 노년을 맞이하면 초라하다. 그리고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된다. 노년을 스스로 준비해라.

▲     ©두상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9/08/01 [07:25]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급증하는 가정해체 두상달 2019/10/14/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두상달 2019/10/12/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어법이 다른 남녀 두상달 2019/10/09/
[두상달 장로] 서로 다른 사랑의 방정식 두상달 2019/10/07/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천생연분, 평생 웬수?! 두상달 2019/10/05/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콩깍지 벗겨지니 환장커플 두상달 2019/10/01/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파국으로 가는 단계 두상달 2019/10/01/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두상달 2019/09/29/
[두상달 장로] 남자들의 행복은 뱃속에 있다 두상달 2019/09/24/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싸우며 정들며 사는 부부 두상달 2019/09/23/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서로 다른 욕구와 본능 두상달 2019/09/18/
[두상달 장로] 사냥하는 남자, 둥지 안 여자 두상달 2019/09/12/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수다 아니면 무슨 낙으로 두상달 2019/09/07/
[두상달 장로] 필요 없어도 싸면 사는 게 여자 두상달 2019/09/04/
[두상달 장로] [두상달 행복부부칼럼]해답보다는 공감을 두상달 2019/09/03/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대화는 듣는 것이다 두상달 2019/09/02/
[두상달 장로] [두상달 부부행복칼럼]잡종 강세 두상달 2019/09/01/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 일인칭 어법으로 말하기 두상달 2019/08/29/
[두상달 장로] [두상달 칼럼]“구나구나” 어법의 기적 두상달 2019/08/24/
[두상달 장로] 칭찬 속에 담긴 플러스(+) 에너지 두상달 2019/08/20/
뉴스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