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07.18 [06:02]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를 돌아본다
미국보다 9년 늦게 시작했지만 1996년 3월 8일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
 
김철영

 

196638일 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지 올해로 54년이 됐다. 1967년과 1975, 1980년에 개최되지 못했기 때문에 횟수로는 제51회가 됐다.

그리고 1966
년과 2004, 2017년에는 박정희,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고, 17일 열린 51회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했다.

▲ 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파워

 

 

반세기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온 우리나라 국가조찬기도회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19653·1절을 앞둔 227,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의 기획 주도로 김종필, 김영삼, 박현숙, 정일형 의원 등 20여명이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국회조찬기도회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한국CCC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던 고 김준곤 목사(1925-2009)가 있었다.

 

김준곤 목사는 미국 풀러신학교 유학 중 CCC 설립자 빌 브라잇을 만나서 1958년 미국 다음으로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CCC를 창설하고 대학생 선교사역을 통한 민족복음화운동에 나섰다. 미국CCC1951년 됐으니, 7년 뒤에 한국CCC가 설립된 것이다.

 

김준곤 목사는 1963년과 1964년 미국 국회 상·하원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공식 소개되고 인사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를 주관하는 국제기독교지도자협의회(ICL, International Christian Leadership) 총무 로빈슨 씨와 국제 C.C.C. 이사였고, 미국 국회조찬기도회 담임목사였던 하버슨 박사가 1964년경 한국을 방문해 김준곤 목사에게 한국에서도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김 목사는 당시 공화당 의원이었던 박현숙 장로(독립운동가), 김종필 의원과 의논을 했고, 그들은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면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기독 의원 약 30명의 명단을 건네주었다.

 

김 목사는 이들에게 국회조찬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모임에 초청을 했고, 김종필 당시 공화당 의장과 김영삼 당시 민중당 원내총무, 정일권 국무총리 등 20여 명이 구 조선호텔에 모임에 참석했다. 이때가 19653·1절을 앞둔 227일이었다.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린 최초의 모임이었다.

 

김준곤 목사는 국회조찬기도회를 정례화시키기 위해 조직 방법을 참석 의원들에게 물었고, “김준곤 목사가 임명을 해 달라.”고 위임을 해주어서 여당 총무에 김종필 의원, 야당 총무에 김영삼 의원(전 대통령)을 위촉하고, 1년 동안 매주 모이게 되었다.

▲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는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 . 그 옆은 김종필 총리    ©뉴스파워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함께 국회조찬기도회로 모이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미국처럼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모이자는 제안이 있자, 김종필 의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뜻을 타진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왔다. 한국CCC 총무를 맡고 있던 윤두혁 목사와 강용원 간사(전 미주KCCC 대표)로 하여금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 실무를 담당하게 했다. 외국인 관계는 나일스 베커 선교사 부부(미국CCC 소속으로 당시 한국CCC 대표비서실에서 근무)가 담당했다.

 

그리하여 196638730, 구 조선호텔 볼룸에서 제1회 한국 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되었다.

 

이 국가조찬기도회는 미국보다 9년 늦게 시작되었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 로빈슨 총무, 하버슨 박사 등 미국 ICL에서도 5명이 참석했고,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 등 각국 외교 사절이효상 국회의장, 정일권 국무총리, 한경직 목사, 노기남 천주교 대주교 등 267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 대통령은 기도회 5분 전에 긴급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을 통보해 옴으로써 제1회 때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한국ICL 회장 박현숙 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된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는 김영삼 의원(전 대통령, 당시 국회조찬기도회 야당 총무)이 시편 23편을, 김종필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여당 총무)이 고린도전서 13장을 봉독하고, 김환란 박사, 강신명 목사, 유호준 목사, 최태섭 장로, 천주교 노기남 대주교 등이 참석해 순서를 담당했다. 김준곤 목사는 나와 너의 미래상을 생각해보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경향신문>은 국가조찬기도회 소식과 함께 설교 전문을 게재했다. 1966313일자 <연합기독신보>조직과 아이디어의 명수라는 타이틀로 김준곤 목사와 국가조찬기도회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다음은 그 기사의 일부이다.

 

지난 8일 새벽, 조선호텔에는 이효상 국회의장, 정일권 국무총리,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 길진경 기독교연합회 총무, 최태섭 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한 정계, 교계, 실업계의 내,외빈 인사 250여 명이 모인 이례적인 기도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대통령 기도 조찬회라는 이름의 모임, 회비 500원의 기도회도 처음 보는 케이스이거니와 이만큼 규모 있고, 질서 있게, 그리고 성대하게 꾸며진 기도회는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유감스러운 일은 그 시각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여 참석자들이 적지 않게 섭섭해했다는 일이다). 이 대회는 공식적으로는 얼마 전에 국회 내의 기독일들로 조직된 국회기독교지도자협회(국회조찬기도회, NACL)가 주최한 것이다. 그러나 국회기독교지도자협회를 조직하게 하고 다시 이렇게 이 협회가 주동이 되어 대통령기도조찬회를 열도록 아이디어를 공급하고 그 기도회를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모든 절차와 대소의 실무를 도맡았고, 또 이 모임에 미국 I.C.L.의 대표로 하버슨 박사와 로빈슨 씨를 참석하게 하는 일까지 거뜬히 처리하고, 그리고 그 모임에서 당당히 그의 소신을 담은 메시지를 연설하여 한국 교회에 그의 존재를 재신케 한 주훈의 인물이 김준곤 목사다.”

 

김 목사는 도미(渡美) 관계로 1967년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1968년 제2회 때부터는 국가조찬기도회 총무로 윤남중 목사를 임명했고, 김 목사를 비롯해 박현숙 장로, 윤인식 장로, 김일환 상공부, 방순원 대법원장, 김인득 장로, 최태섭 장로 등이 7인 상설위원회로 하여 재정적으로 국가조찬기도회를 후원했다. 김 목사는 1966, 1969, 1970, 1973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했다. 1971년에는 사회를 봤다. 1972년에는 기도를 맡았다.

 

이렇게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갖고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대의 조찬기도회이다

.

국가조찬기도회 창설자 김준곤 목사는 1998325일 열린 제30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준비위원장 박세직 장로(당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로부터 국가조찬기도회를 설립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국회조찬기도회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가 공동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를 해오다가 2003년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설립되면서 상설화 되었으며,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대신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가 공동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기도회를 개최해왔다

 

한편 국회조찬기도회는 20152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 기념예배와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기념문집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는 참석을 못했고,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참석했다. 50주년 기념문집에는 김준곤 목사에 의해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었음을 기록했다.

 

1966년 여야를 초월하여 나라와 민족, 국가 지도자를 위한 기도를 목적으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가 정체성에 맞게 순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9/06/17 [21:48]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왜곡된 정교유착과 국가조찬기도회 장규식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어떤 국가를 위한 기도 강석훈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황사영과 국가조찬기도회 한수현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밥 한 끼 앞에 두고 기도하는 자들의 책임에 대하여 신익상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국가조찬기도회'와 '주의 기도' 최영실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국가조찬기도회', 종교가 권력과 연애하다! 성석환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국가조찬기도회 최태육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NCCK 사건과 신학]국가조찬기도회:"기도회가가 왜 문제인가?" 양권석 2019/06/27/
[국가조찬기도회] “문 대통령 불참, 감정적 반응 옳지 않아” 김현성 2019/06/18/
[국가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를 돌아본다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대통령 불참은 4회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국가조찬기도회장으로 입장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 헌시를 낭송하는 소강석 목사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나라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기도하는 참석자들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설교하는 이영훈 목사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인사말 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포토]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김철영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소강석목사,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 헌시 소강석 2019/06/17/
[국가조찬기도회] 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열려 김현성 2019/06/17/
뉴스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