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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2 [01:01]
분당우리교회 부목사, "꼰대" 발언 사과
수요기도회 설교에서 동성애 반대자들을 "꼰대"라고 지칭해 논란
 
김현성

  

동성애를 반대하는 성도들을 꼰대라고 지칭했던 분당우리교회(담임목사 이찬수) J부목사가 결국 사과했다. 설교영상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 "동성애는 죄" 차량 홍보 현수막     ©뉴스파워

 

J 목사는 지난 5일 수요기도회에서 지적질인가, 거룩한 분노인가라는 제목의 설교 중 몇 년간 퀴어행사에 대한 반응, 기독교의 반응과 그것을 바라보는 반응을 찾아본 결과 대세는 이미 (동성애 진영으로) 넘어갔다는 것이었다.”며 동성애 반대운동이 패배한 것처럼 말했다.

 

J 목사는 솔직히 언론과 이것을 이용하는 많은 정치인들,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인해 동성애자를 비난하는 것은 꼰대들의 이야기가 돼 버렸다. 이것이 솔직한 저의 심정이라고 했다. 개인의 심정을 말하면서 꼰대라고 썼지만 설교 제목에 비쳐볼 때 거룩한 분노보다는 지적질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회가 왜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꼰대소리를 듣느냐 하면 우리 크리스천들이 동성애 문제에는 난리들을 치고 있으면서 우리가 너무 많이 저지르고 있는 일들에 관심도 별로 없고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목사는 성경에서 동성애를 언급하는 횟수보다 탐욕에 대해 경고하는 횟수가 10배 가까이 더 많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탐욕 문제를 두고 길거리에 드러눕거나 시위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탐심은 우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성애 동성혼의 합법화가 이루어졌을 경우를 예상하지 않은 것이다.

 

설교 영상이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간 후 논란이 되자 결국 영상은 삭제하고, J 목사는 사과했다.

 

J목사는 제가 했던 설교는 제가 믿지 않는 분들을 매주 뵈면서 끊임 없이 지적과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대에 조금 더 저의 믿음과 주관이 전달되기 위해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했던 '제 상황 가운데에서의 저의 다짐'이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설교 내용 때문에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동성애 반대운동가들은 치리(징계)를 요구하는 반응도 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지난 수요예배때 제가 했던 설교 '지적질인가, 거룩한 분노인가'에 대해서 성도님들께, 그리고 교회 밖에서 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을 올려 드립니다.

 

어제 공휴일을 하루 보내고 오늘 아침부터 심방을 돌고 있다가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들로부터, 그리고 사랑으로 꾸짖어주시는 분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부족한 제가 전했던 말씀 나눔과 적용점들에 대한 내용들이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온 맘과 마음을 바쳐 눈물 흘려 애쓰고 계신 분들에게 큰 낙심과 좌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저의 지혜 없음과 표현력의 부족 때문입니다. 해주시는 말씀과, 또 읽어보라고 전해주신 글들을 읽어보면서 '전혀 이런 의도의 말이 아니었는데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었구나. 이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제 잘못이다'라고 절감합니다.

 

이건 부족한 종이 너무 큰 자리에서 감히 말씀을 전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혼자 애를 쓰다가

표현 과정에서 제 부족함이 드러난 것 뿐입니다.

 

저는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동성애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그 입장을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는 동일한 입장입니다.

 

제가 했던 설교는 제가 믿지 않는 분들을 매주 뵈면서 끊임 없이 지적과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대에 조금 더 저의 믿음과 주관이 전달되기 위해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했던 '제 상황 가운데에서의 저의 다짐'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의 설교라는 것이 개인의 묵상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성도님들께는 목사가 어떤 고민을 하다가 이 말을 한 것인지를 당연히 아실 수 없기에 제가 전해드린 말씀만 들으면 제가 생각했던 의도가 전혀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닫습니다.

 

저를 위해 지적해주셨던 분들의 말씀들은 제가 의도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저의 표현의 부족함의 결과임을 인정합니다.

 

오해가 없게 해드리려면 제가 설교내용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지혜로웠어야만 했습니다. 전혀 제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하며 애쓰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참하지는 못할 지언정, 힘을 빠지게 해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 글이 얼마나 그분들에게 읽혀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며 교회에 해당 설교와 자료를 모두 삭제해달라고 부탁드려놓은 상황입니다.

 

이번 기회를 삼아 조금 더 많이 듣고, 조금 덜 표현하며 자중하며 하나님 앞에 잠잠히 나아가는 목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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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8 [07:2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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