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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18 [11:02]
민족의 화해와 평화 이끄는 종교인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김명혁, 박경조, 박종화 목사, 법륜 스님, 박남수 교령, 김대선 교무 등 20년 동안 한마음
 
김철영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어가고 적대와 대결로 치닫고 있던 1997년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송월주 스님을 공동대표로 모시고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동포 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에서 비롯되었다.

▲ 2010년 8월 27일 밀가루 300톤을 북한 동포 위해 전달하러 개성으로 향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뉴스파워

 

 

이를 계기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5개 종단 지도자들은 199743일 강원도의 썩어가는 감자 1690톤을 사서 99대의 트럭에 실어 북한에 보냈다. 2010827일에는 5개 종단 지도자들 9명은 밀가루 300톤을 트럭 13대에 싣고 북한 개성에 가서 북한에 전달했다.

 

종교인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물결이 흐르게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000여 명의 종교인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와 정치권, 국민에게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호소해왔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대선 교무 (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김홍진 신부 (전 천주교서울대교구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박경조 주교 (전 대한성공회 주교), 박남수 교령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전 천도교 교령),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목사), 법 륜 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은 지난 20여 년 동안 매월 만남을 이어왔다.

 

6월 모임은 5일 오전 730, 법륜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재단 회의실에 모였다. 모임의 시작은 늘상 기도로 시작한다, 이날은 법륜 스님의 요청으로 김명혁 목사의 기도를 했다.

▲ 박경조 주교(우측에서 두번째), 김대선 교무(우측 첫번째), 김철영 목사(우측에서 세번째)     ©뉴스파워

 

 

이날 모임은 '북한의 식량난 지원'이 화제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3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런데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은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또한 제1 야당은 '우리 서민 경제도 어려운데 지금이 북한 식량 지원을 논의할 때인가' 라며 우리 정부의 북한 식량지원 움직임을 비판했다. 당연히 국민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 중에 북한 동포들이 식량난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마음 아파할 사람은 누구일까. 남북 이산가족일 것이다. 혈육이 북한에 있다고 생각할 때는 마음이 미어질 것이다.

 

그 다음은 누구일까. 어쩌면 남북 이산가족보다 애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교지도자들이 아닐까. 종교마다 사랑, 자비, 긍휼을 베푸는 것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제일 되는 첫 계명이다

    

이날 모임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치권의 마음을 움직여서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였다.

 

회장도 없는 모임이지만 연세로 볼 때 제일 어른인 김명혁 목사가 좌장 역할을 했다.

 

모임에 초청을 받은 김철영 목사(뉴스파워 대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대북 인도적 지원은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 먼저는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인도주의 정신과 각 종교의 가르침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식량난 지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3.1운동 100주년에 이념과 종교계를 뛰어 넘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북한 동포 돕기에 앞장선다면 민족문제 앞에서 힘을 모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김명혁 목사     ©뉴스파워

 

 

김명혁 목사는 자신이 쓴 인도적 지원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글을 소개했다. 다음은 글의 일부다.

 

주리고 목마르고 벗고 유리하고 병든 불우한 사람들에게 저들이 처한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거할 곳과 치료할 약품을 보내는 인도적 지원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10:17-19).

 

너희는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1:15-17).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58:6-9).

 

성자 예수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25:35-4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4:10.11).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북한 동포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 김명혁 목사와 법륜 스님     ©뉴스파워

 

 

법륜 스님은 북한이 136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유엔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조금 과장된 것 아니냐 비판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북한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남북, 국제사회도 모두 인정한다.지 난 10년 사이에 식량난이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500칼로리 이상은 먹어야 하는데, 최대 배급이 300칼로리밖에 안 된다고 한다. 북한의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남수 교령은 북한은 인도주의라는 이름으로는 식량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자꾸 도움을 받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도와주면서 제압하는 식이나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라며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유니세프는 북한 전역에서 어린이 질병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서 북한 식량난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령은 남북문제가 해결 안 되면 경제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길을 뚫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종화 목사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경제제재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국민 중에는 대북인도적 지원도 대북 제재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북핵 협상은 북핵대로 가고 생명 살리는 것은 생명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 저도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국제사회에 여론을 조성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독일이 동독을 지원할 때 소련을 통해 지원했다. 그래서 소련한테 마음을 얻었다. 동독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우리가 현물로 국제기구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면 어떨까."라며 "로마에 본부를 둔 세계식량기구(WFP0는 북한에 사무소가 있다. 그리고 유니세프를 통해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을 ODA국가에 포함해 해외개발도상국가를 지원하듯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 박종화 목사(가운데)와 박남수 교령(우), 김홍진 신부(좌)     ©뉴스파워

 

 

김명혁 목사는 우리 정부도 낮은 자세로 임하고, 북한도 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너무 좋을 텐 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정부의 태도가 북한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 우리 종교인들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설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조 주교는 인도적 지원사업이 정쟁의 도구가 되면 안 된다. 국민의 여론을 종교인들이 만들어야 한다. 보수가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하신 말씀들에 적극 공감한다.""조국의 독립을 위해 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3.1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고 발표했던 33인의 민족 지도자들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종교 지도자들의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길을 먼저 뚫고 나가면서 막히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 다시 길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3.1운동 정신의 구현이 아닐까.

 

한편 한국 교회 30개 주요 교단으로 구성된 보수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과 평통연대 등 기독교계는 북한 식량난 모금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어 625일부터 815일까지 70일 동안 북한 식량난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는 것을 논의했다.

▲ 박경조 주교(좌)와 김대선 교무     ©뉴스파워

 

 

이날 오후, 통일부는 제30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를 열어'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UNICEF) 북한 영양지원·모자보건 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심의·의결했다. 800만 달러는 무상·현금으로 지원되며, 국제기구는 자체 구매시스템을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800만 달러 중 450만 달러는 WFP, 350만 달러는 유니세프에 돌아간다. WFP는 북한 9개도 60개군 탁아소와 고아원, 소아병동 등에 있는 영유아, 임산부·수유부 대상 영향강화식품을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아동, 임산부, 수유부 등을 대상으로 치료식을 마련하고, 기초 필수의약품 키트와 미량영양소복합제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발걸음은 마침내 평화통일의 문을 열게 할 것이다.

 

 다음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이 걸어온 길이다.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하던 1997년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송월주 스님 등이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던 때로부터 시작됐다. 그로부터 대북지원과 북한동포돕기운동을 했던 5대 종단 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단체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캠페인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왔다.

 

정기모임

1회 한반도 평화와 통일 현안에 대한 회의

 

기자회견 및 연대활동

- 1997 북한 식량지원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 진행, 서명 완료 기자회견(1,078,453 명 서명)

- 1997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000만원을 전달, 기독교가톨릭불교 등 3개 종교와 함께 강원도 감자 1,690톤 등을 대북 지원

- 2006 종교인모임이 중심이 되어 화해상생마당결성, 남북갈등남남갈등지역갈등계층갈등세대 갈등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하자는 취지, 2008까지 화해상생마당 간담회 총 7회 진행(주제: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색)

- 2006.11.4. 성명서 발표 ‘UN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화해상생마당의 입장

- 2008.07.01 “대북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며 국민들과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글호소문 발표(종교사회인사 183명 서명)

- 2008.07.05~10.04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과 정토회 북한주민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1,135,141명 서명)

- 2008.09.11. “사회갈등해소와 북한주민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는 종교인 기자회견”(4대종단 268명 서명)

- 2008.10.07. “북한주민을 위한 긴급식량 20만 톤의 인도적 지원과 북한경제개발 기금으로 정부예산 1%사용을 촉구하는 100만인 국민서명 전달식 및 결과보고회

2009 중국 심양에서 2차례 남북 종교인모임 만남 추진

2010 천안함 등 악재 속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종교인 성명서”(527)

- 2010.08.27 “북녘 동포를 위한 밀가루 300톤 지원 및 종교인 9인 개성 방문

- 2011.04.12. “생명과 평화를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재개 호소기자회견(종교인 658명 서명)

- 2013.08.07.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며기자회견(종교인 658명 서명)

- 2013 종교인모임이 중심이 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모임 결성,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선언문발표(사회원로 66명 서명). 이 선언문은 20136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 72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16명 중 207명이 찬성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결의안이라는 이름으로 통과됐음.

- 2014.06.19.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주최 국민통합선언 1주년 행사

2014.07.08.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토론회

- 2015.08.27.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 기자회견(5개 종단 890)”

- 2016.02.29. “3.1운동 정신을 이어 민족의 평화와 화해, 신뢰회복을 위한 종교인 기자회견

- 2016.11.01.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사회원로 동참자 22)

- 2017.11.02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 사회 정치 원로 시국선언”(사회원로 동참자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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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5 [18:1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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