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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18 [19:02]
총신대 이재서 총장 당선자, 기록 세웠다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총장이자 총신 역사상 첫 비신학과 교수로 당선
 
김철영

 

▲ 총신대 이재서 교수가 제10대 총장에 선출됐다.     ©뉴스파워

13일 오후 45,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 이승현 이사장이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2시15분에 시작된 이사회는 예상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 끝났다.

 

이재서 교수가 이사 10명의 만장일치로 제10대 총장에 선출됐습니다

 

이재서 교수는 부인과 함께 부총장실에서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1위로 최종후보로 올라왔기 때문에 그가 총장에 선출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대기하고 있던 중에 기자들이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이 교수는 안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총신대 재단이사회 이승현 이사장이 총장 선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파워

 

사실, 이상원 교수(신대원 기독교윤리학)와 함께 최종 후보가 된 이후 일부 교수들 안에서는 이재서 교수에 대한 비토를 했더는 말이 들렸다. 급기야는 총신대 총학생회가 성명서를 발표해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이사들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 교수는 투표에 앞서 면접에서 총장 취임사를 미리 해보라는 질문을 받고 마음이 울컥했다.”면서 말을 제대로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재단이사 10명의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출됐다.

▲ 총신대 학생회가 총장 선출 관련 대자보를 붙였다.     ©뉴스파워

 

이 교수는 김의환 총장과 김의원 총장에 이어 세 번째로 호남 출신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의환, 김의원 총장에 이어 김인환 총장은 대구 출신이고, 정일웅 총장은 경남 출신이었다. 그리고 길자연 총장은 이북 출신, 김영우 총장은 충남 출신이었다.

 

또한 총신대 총장 중에 유일하게 비신학과 교수가 총장에 당선된 첫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 교수는 총신대 신학과 출신으로 합동신학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후 돌아와서 다시 총신대 신대원에서 2년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동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총신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2년 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되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올해 2월 정년 퇴임했다. 아무튼 이 교수는 신학과 교수가 아닌 타 학과 교수 출신으로 총장에 오른 신기록을 세웠다.

▲ 총신대 이재서 교수가 제10대 총장에 선출됐다.     ©뉴스파워

 

이 교수는 또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으로 대학 총장이 됐다. 그는 국내외 광범위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백악관 차관보를 역임한 고 강영우 박사와 비견할만한 2의 강영우 박사라는 별칭을 들을 만 한 인물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그에게 중책을 맡기려고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회복지 전문가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이 교수는 이같은 신기록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총신대를 개혁하고, 학내 파벌 갈등을 치유하고, 총회와 교육부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학교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이 교수는 이날 김영우 전 총장의 학교 운영 방식이 싫어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과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고 같이 활동을 시작했다. 나중에는 사당 캠퍼스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아서 활동하면서 전체 교수협의회 부회장까지 맡았다."고 밝혔다.

또한 "54명의 교수가 참여한 사당 캠퍼스 비상교수회의 의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학교 개혁을 위해 교수와 학생, 교직원이 참여해 구성한 내부대책위원회 부회장으로 도 일했다."고 밝혔다.

▲ 총신대 이재서 교수가 제10대 총장에 선출됐다. 재단이사 10명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뉴스파워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과 교수협의회에 참여하지 않는 교수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서 총장 당선자는 김영우 전 총장이 교육부 소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이고, 당초 지난 12일 재심 결과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김 전 총장이 재심 결과 발표 연기를 요청하면서 미뤄진 상태다. 앞으로 최소한 두 달 정도는 현 박용규 총장직무대행이 학교를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심결과 이후 총장 취임을 하고 총신대 개혁과 화합 그리고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

▲ 총신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10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손피켓을 들고 이사들에게 공정한 총장 선출을 당부했다.     ©뉴스파워

 

이 총장 당선자는 학교의 상처로 구성원들이 나뉘어져 있어 회복이 필요하다.”학교의 방만한 체계도 바꾸고 규정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와 학생 그리고 총회, 전문가와 함께 학교 발전을 논의하면서 차츰차츰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총장 선거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에 기도하면서 총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선될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다.”총장 선출까지 시간도 너무 길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는 것도 힘들었다. 특히 여러 교회에서 헌신예배 설교 요청도 있었지만 구설수에 오를까봐서 거절했다. 이제는 적극적인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장 선거 과정에서 비난과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이제 총장에 당선이 됐다. 감사하고 기쁠 뿐이라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그런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용하고 하나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17퍼센트 정원감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자들과 인터뷰 중에 박용규 총장직무대행은 잠깐 들어와서 오해이십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개혁을 해나가면서도 통합과 화합을 위한 첫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이재서 총장시대에 펼쳐질 총신대가 국내 최대 교단의 직영신학교답게 그 위상을 회복하고 개혁주의신학을 선도하게 되기를 바란다.

▲ 총신대학교가 10대 총장 선출을 계기로 빠르게 정상화의 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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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3 [18:2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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