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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5.23 [00:03]
남북통일과 복음화의 환상을 보라
다시 읽는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김준곤

지상에 일찍이 완전한 기독교 국가란 존재한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세상에 종말이 오기 전에 한 민족쯤은, 단 한번만이라도 단 한 민족쯤은 그들의 모든 것이 송두리째 그리스도께 바쳐질 수 있다면 하는 환상이 우리들에게 있다. 누가 언제부터 심었는지 모르나 우리 민족 성도들의 의식화된 기도가 있다. “제2의 이스라엘”, “예수한국”, “선교한국”, “성서한국”의 꿈과 환상을…(행 2:17).

▲ 故김준곤 목사     ©뉴스파워



복음화된 통일 한국, 가나안 약속의 땅


탈(脫) 냉전, 세계평화 무드 속에서 동·서독의 통일처럼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남북통일이 다가왔을 때 우리 민족은 제일 먼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정치, 경제, 문화에서의 단일화와 동질성 회복, 군축문제, 이산가족 만남 등의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 이후’ 즉, 통일 이후 북한으로 사람들은 제일 먼저 사업하러 가고, 관광하러 가고, 재산 찾으러 가고, 혹은 보복하러 가고, 이단종파들도 재빨리 들어갈 것이다.

산업사회 자본주의의 쓰레기 같은 이런 군상들이 가면 3년 이내에 북한 사람들의 마음 문이 닫혀버려 5천년 만에 주어진 복음의 기회를 상실해버릴 것만 같다. 그러면 혼란의 시작이지 혼란의 끝이 아니다.

남북통일이 되자마자 다른 사상과 체계로 오염되기 전에 제일 먼저 10만 명의 복음전도단이 들어가 북한을 복음화 시켜야 한다. 어떤 이는 프리이반젤리즘(Pre-evangelism)이라고도 하는데, 40~50년간 공산주의, 전체주의 하에서 절대신앙(절대교리를 수락하는), 절대헌신(당과 수령에 대하여), 절대훈련, 절대행동의 혁명토양이 닦여져 있다.

이 네 가지의 절대주의는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요구하신 것 과 같은(?) 것인데, 역사가 토인비는 ‘공산주의는 기독교의 도둑맞은 페이지’라고 했듯이, 공산주의가 기독교의 헌신을 표절하여 기독교의 토양을 닦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순수하게 심어 주어야 한다.

북한이 지금은 오직 김일성 주체사상이 꽉 찬 동토(冬土)요, 암흑과 같지만 그만큼 다른 것은 모르는 ‘영토(零土)’요, ‘옥토’와도 같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 그들의 사상에 예수님만 들어가면 단시간에 대다수의 동포들이 성도가 될 수 있다.

북한은 기독교 복음전파의 처녀지인고, 마지막 프론티어이다. 한국의 140만명 대학생들 중 최소한 10만 명을 선교자원으로 훈련시켜 장차 1년 간 휴학을 해서라도 2천만 북한동포들에게 연속적으로 파송시켜 복음을 전해야겠다. 배낭을 지고 다니면서 CCC의 거지 순례전도 방식대로, 관광, 사업, 기술 등의 전문직을 가진 자비량 형태로 단기(短期)로라도 한 손에는 사랑과 봉사를,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가는 종의 모습으로 가자.

한국형 기독교 평화봉사단의 형태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한편, 교통정리, 탁아소 봉사, 사랑방학교 등 자원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들을 섬겨야겠다. 이를 위 해 CCC 순성서신학원(SBTC)을 통해 10만명의 선교자원들을 소그룹 성경 리더들로 훈련시키려고 한다. 10만명의 통일 이후 ‘그 이후 씨앗전도단’(가칭)이 북한에 가서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겠는데, 중심세력은 학생일수록 좋다. 남북통일을 위한 준비는 첫째, 전도하러 갈 사람들을 예비해야 하고, 둘째는, 기도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4,700리·동 양촌(養村), 영친(靈親)운동


CCC에서는 수년 전부터 초교파적으로 모인 수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북한의 4,700리·동(里·洞)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고 있다. 일종의 양촌(養村)운동 또는 영친(靈親)운동인데, 학생들 각자가 북한의 지정된 리·동을 맡아서 그곳을 위해 계속 기도하다가 통일이 되면 사랑과 복음을 들고 그들에게 나아갈 것이다.

‘일일일(1.1.1.) 기도운동’은 하루 한 번 오후 한 시에 일 분 동안 민족의 통일을 위해, 그리고 ‘그 이후 씨앗전도단’을 통해 어머니들이 기도의 중보자가 될 것과, 한 사람의 불신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비록 일 분간의 짧은 기도이지만 같은 시각에 수십만 명이 겸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그의 능력을 구하면 사도행전처럼 기도의 홍수가 터지고 지진이 일고 폭탄이 터져 예수의 소문으로 가득 차며,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기적들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이다. 반기독교, 유물사관의 공산주의는 80년도 못가서 몰락했지만 아직 북한이 남아 있어 실로 가슴 아프다. 국제 정세로나, 인간의 판단으로 볼 때 통일은 희망적인 것 같다.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통일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다.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한국교회의 역할, 전도와 구제


통일 이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북한 동족에 대한 사명은 크게 두 가지로, 전도와 구제이다. 북한선교는 절대로 교파 경쟁주의로 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초교파적인 북한선교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초교파적으로 사명자들 을 훈련시키고, 전도 책자도 개발해야 한다. 물론 교단적인 특성이나 교리상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다.

북녘 땅에 교회 개척과 전도가 과당 경쟁으로 난립하지 않도록 교단간  공동 연구에 착수해야 하며, 가급적 교파의식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통일 후 사회 혼란과 오랜 폐쇄사회 형제들의 정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과 역할이 교회에 있다.

북한의 교회는 남한에서처럼 대형화·고급화하지 말고 조립식으로 검소하게 600명 내지 1,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지역마다 많이 세웠으면 한다. 그리고 교회를 그 지역의 목민(牧民)센터가 되도록 주민들의 생활 및 정신적인 상담도 하고, 친교의 장이 되게 한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교파 없는 교회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참으로 중요한 지상의 마지막 선교지가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다.

교회는 통일에 대비하여 북한을 돕고 재건하는데 필요한 준비 자금 같은 것을 지금부터 조용히 헌금하여 재정을 비축해야 한다. 물론 통일에 대비하는 것은 국가가 준비할 일이지만 교회는 다른 영적인 차원에서 북한 주민을 구제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의 주권자인 하나님께서는 민족통일의 최대 걸림돌인 김일성을 제거하고 이제 그리스도의 통일의 계절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 통일이 이루어질 때 민족의 정신적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교회만이라도 하나로 조직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북한에 가야 한다.

철저한 준비 없이 통일을 맞이하면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일 수 있다. 통일 후의 독일의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오랜 세월을 일 인 신격화 체제 속에 살아온 북한 형제들은 통일이 되면 더욱 급속히 예수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북한의 리·동 단위를 개교회가 분담하여 지금부터 기도해주며 사랑과 봉사와 구제활동을 펼 수 있는 힘을 비축해야 하겠다.

에스겔 37장에 나오는 심히 마른 해골 뼈가 생명의 군대가 된 이 환상 속에서 민족부활, 남북통일, 민족복음화의 환상을 보자!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무릎 꿇고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하고, 얼싸안고 울어보자!

 *이 글은 1996년 <CCC 편지> 6월호에 실린 글로 캠퍼스와 민족, 세계복음화를 위해 전도, 육성, 파송사역을 해 온 CCC(한국대학생선교회)가 드리는 민족통일과 복음화를 향한 기도와 헌신을 김준곤 목사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한 것입니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 선교를 실천한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한국 기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된 신앙인인 저자의 선지자적 영감과 시적 감성으로 쓰인 잠언록이다. 민족과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외침을 담아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 영혼을 전율시킨다. 출간 이후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써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칼럼>은 파스칼의 <팡세>에 필적할 만한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되며, 특히 문체의 간결성과 심오한 기독교 사상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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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0 [06:2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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