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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7 [15:02]
시애틀의 노방 전도
시애틀 이동근 장로(전 중앙일보 시애틀 편집국장)칼럼
 
이동근

 

▲ 노방 전도에 사용하는 우리 교회 전도지 일부     © 뉴스파워 이동근

 

지난주일 내가 섬기는 시애틀 뉴비전 교회(담임 천우석 목사)에서 새해 첫 노방 전도를 실시했다. 매달 한차례 실시하는 노방 전도는 한인 마켓 앞에서 교회에서 마련한 전도지와 조그만 선물을 나눠주며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도록 전도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 부부와 장로님, 집사님들이 함께 전도를 했는데 대부분 전도지를 받는 사람들은 성당을 다닌다거나 다른 교회를 다닌다는 핑계를 댔다. 심지어 노골적으로 받기를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몇 명은 교회를 다니다 현재는 쉬고 있다거나 아예 믿지 않는 사람도 있어 우리는 이들에게 희망을 걸고 열심히 전도하고 다음주일에는 교회에 오시도록 했다.


노방 전도라면 많은 기독교인들, 특별히 이민교회에서는 예수님을 소개하는 일에 담대하지 못하며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점이 현실이다. 나 역시도 처음 믿었을 때는 그랬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는 담대하게 예수님을 전하고 노방 전도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노방 전도에서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전도지를 받지도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들이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지은 두꺼운 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불교 집안이어서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 결혼 후 아내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고 장로가 된 나처럼 그들이 그 책의 간증을 읽으며 언젠가는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날 노방 전도에 참여했던 여 집사님도 자신도 믿지 않을 때는 노방 전도 하는 사람들이 전도지를 주면 “내가 만약 교회를 나가게 된다면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질 정도로 불가능 할 것”이라고 비아냥댔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새벽 예배를 비롯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봉사에 앞장서며 전도에도 열심인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노방 전도 후 평가에서는 노방 전도 효과가 갈수록 적기 때문에 우리는 노방 전도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우리 주위 사람들을 향한 관계전도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 말씀을 붙잡고 우리들은 전도에 힘쓰지만 실제로 결실을 맺기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현 실정이다.

우리 교회의 경우 노방전도뿐만 아니라 올해는 ‘1+1 전도 운동’을 하고 있다. 모든 성도들이 최소 한명을 전도하는 배가운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전도부에서 매달 전도상도 수여하고 연말에는 전도왕 시상식을 성대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수년전 여러 명이 전도상을 받았는데 기쁘게도 나도 전도상을 받았다. 그 이유는 내가 우리 교회로 인도한 사람이 10명이나 되었고 이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실질적으로는 단 한명을 전도 했는데 하나님은 이렇게 10배의 큰 결실을 허락해주셨다.

오래전 신문사 옆 건물에 마침 타주에서 오신 한인이 일식당을 새로 오픈하셨다. 나는 당연히 우리 교회로그 분을 전도하기 위해 점심 약속을 그곳으로 정하고 여러 차례 식당을 이용하면서 예수님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그 여주인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잘 정착하셨는데 그 후에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타주에 있는 동생 가족까지 모두가 시애틀로 이사해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다. 결과적으로 한명 전도가 고구마 줄기처럼 10명으로 늘어났다.

지금도 제일 먼저 새벽 예배에 나오셔서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깊은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 한인 마켓 앞에서 우리 교회 성도들이 전도하고 있다.     © 뉴스파워 이동근

 

20여년 전에 발간한 ‘아름다운 워싱턴’ 책을 보고 타주에서 오신 한 성도는 이제는 시무 장로가 되어 주의 일들을 믿음으로 잘 감당하고 사업도 성공해 그 가족을 볼 때마다 정말 전도의 열매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가득하다.

또 우리 교회 권사님과 친지 여러분들도 알고 보니 30여년 전에 내가 지은 ‘아름다운 오리건’ 책을 보고 타주에서 시애틀로 이사 오시고 우리 교회로 오신 것이었다. 책을 통한 문서 선교의 중요성도 실감하고 있다.

또 하나 잊지 못할 여성이 있었다. 이 분은 수년전 나의 신앙 월간지 책을 보시고 전화를 주셔서 만나 보았다. 그런데 짙은 어두움이 깔려 있던 이 여성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심지어 총이 있으면 가족을 살해하고 싶다고 할 정도의 잔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열심히 섬기면서 4영리를 가지고 예수님을 영접시키려 했으나 쉽게 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1년 넘게 사랑으로 베풀며 전도한 결과 어느 날 끝내 우리 집에서 예수님을 영접헀다.

한 영혼이 마침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보고 우리 부부는 정말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예수님 영접 후 한때 잔인하고 무서운 마음을 품었던 그녀가 이제는 사랑을 나누며 섬기고자 하는 자리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충격적인 변화가 그녀에게 찾아왔다. 그후 이 여성은한국으로 돌아갔는데 몇 년 후 다시 시애틀에 잠깐 돌아와 반갑게 만났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여성이 한국에서 섬기는 교회에서 전도왕이 되었을 정도로 전도를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그 비결을 물어보니 우리가 한 것처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전도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 여성을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전도했더니 전도왕이 되었을 정도로 하나님이 크나큰 결실을 맺게 하셨다.

그래서 새삼 우리가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는다.

나는 직접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전한다. 특히 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전도를 하는데 그 중에는 역대 시애틀 총영사들부터 영사들, 단체장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지만 교회 다니느냐고 묻고 안 다닌다면 교회 다니라고 적극 권유한다.


안타깝게도 거의 모든 총영사를 비롯해 여러 영사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다. 이들에게도 적극 전도했는데 당장에는 효과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이들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감사할 날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들에게 전도의 씨를 뿌림은 당장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이들을 관리하셔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총영사나 영사들이 시애틀로 부임할 때마다 역대 총영사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장 위대한 총영사로 안세훈 총영사를 소개해준다. 이제 하늘나라에 가신 안총영사는 참으로 믿음 좋은 분이어서 총영사임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셨는데 업무상 스포켄이나 오리건주에 출장 중일지라도 주일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라도 그 직분을 감당했고 은퇴 후엔 한국 기독교 방송국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간암 투병 후 고령에도 호스피스에서 암 환자들을 돌보다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가 은퇴 후 시애틀에 오셔서 한 간증이 새삼 떠오른다. 외교관 시절 세상적으로 살고 있던 어느 날 집에서 어린 아들이 우리 아버지가 예수님을 믿도록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소리를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고 안세훈 총영사처럼 가족이나 주위의 분들이 열심히 기도를 쌓아갈 때 언젠가는 하나님이 역사 하실 것으로 믿는다.


반면 교회에서는 열심인 성도들이 밖에서는 전도도 하지 않고 특히 사업에 지장이 있을까봐 공개적으로 말도 꺼내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특히 사회적인 지위가 있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언젠가 믿음이 좋다는 사회 저명인사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소개에서 교회 직분이나 신앙적인 내용은 빼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교계에서 활발한 어느 분은 사무실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는데 막상 사진을 찍으려니 십자가는 빼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언젠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네가 나를 부끄러워했고 내 십자가를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나도 너를 모른다고 말씀하실 예수님을 생각하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지 모른다.


"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눅 9:26)


"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2,33)

더구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늘도 사회에서믿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이 술 마시고 노는 등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움도 보았다. 또한 한국 대형 교회의 문제와 거룩함을 잃어버린 목회자들로 인하여 오히려 전도의 문이 막혀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많은 한인들의 집에나 업소들에 성화나 십자가 등 크리스천 상징물이 있지만 진정으로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든지 예수님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도 크리스천의 향기가 묻어나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요 그리스도의 향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노방 전도에도 느꼈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연약한 무릎을 또 다시 일으켜 세우고 힘써 기도한다.

지금은 나의 전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비웃기도 하겠지만 언젠가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감격 속에서 살며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 담대하게 달려 나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목청 높여 외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이동근: 뉴스파워 시애틀 본부장. 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저서: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

대한민국 국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입선.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 1위 입상. 미국 개인 사진전 개최. 이메일: nhne7000@gmail.com

 

 

 



이동근:시애틀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시무 장로. 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전 월간 신앙지 ‘새하늘 새땅’ 발행인

지은 책: 100명 신앙 간증집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 상.하권, 서북미 여행가이드(2018), ‘아름다운 오리건’, ‘아름다운 워싱턴’, 중앙일보 칼럼모음집 ‘비, 눈, 바람 그리고 튤립’. 대한민국 국전을 비롯 일본 아사히 신문국제 사진전, 홍콩, 한국 국제사진전 등 수많은 사진전에 입상, 입선했다. 또 오리건주 오리거니안 신문 사진전에서 1위, 3위를 했고 미국에서 개인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메일:nhne7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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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30 [08:1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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