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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2 [10:18]
안보프레임 넘어 평화프레임 구축을!
나핵집 목사(평통연대 고문, 교회협 화통위 위원장) 평화칼럼
 
나핵집

안보프레임(security frame)을 넘어 평화프레임(peace frame)을 구축할 때

▲ 나핵집 목사 "지금 기독교가 맛 잃은 소금이 돼 세상을 맛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뉴스파워 자료사진

 

지난 70년의 분단체제는 우리민족을 안보프레임속에 가두어 버리고 말았다.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분단체제는 우리의 삶에 굴레로서 안보라는 이데올로기를 주입했다. 안보(security)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다. 먼저 국가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서 군사안보(military security)를 말할 수 있다. 군사안보를 주장하면 군사주의에 메몰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우리나라는 동, 서 냉전의 시기에 역외 패권에 기대어 안보를 유지해 왔다, 군사안보로서 동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안보는 언제나 적을 설정하고 그 적으로부터 나를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군사안보라는 동맹의 끈으로 70년 분단의 세월을 살아왔다.

 

인간안보든 다자안보(공동안보)든 생태안보든 안보프레임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인 방어기재(Defense Mechanism)가 형성된다. 안보프레임에 갇히면 두려움과 적개심이 자리하고 폭력성이 자라나게 되어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분단체제는 안보프레임 속에서 우리 안에 두려움을 양산하고 그 두려움 속에서 적개심과 폭력성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방어기재로서 이런 폭력성이 일상화되고 있다. 배제하고 혐오하고 증오하는 일들이 바로 안보프레임속에서 양산되는 것임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제 판문점 선언 이후에 안보프레임을 평화프레임으로 바꾸어 내는 일은 현재 분단체제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순을 극복하는 일이며 관계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진정한 안보는 평화를 통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안보는 방어와 적이 설정되지만 평화에는 적이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프레임을 재구성하고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보프레임을 평화 프레임으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안보프레임은 기독교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요즈음 기독교안의 배제의 논리와 혐오는 안보 프레임 안에서 일어나는 죄악이다. 우리 안에 증오와 폭력성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안보 프레임은 방어(defense)와 폭력(violence)으로 드러난다. 안보 프레임을 넘어서지 않으면 평화가 도래할 수 없다.

 

평화프레임은 경계를 넘어 서는 일이고 무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이다. 안보프레임이 방어와 폭력성을 동반한다면 평화프레임은 경계를 넘어 다리를 놓는 일이며 서로 연결(connect)하는 일이다.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고 내가 알고 있는 것에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아니라 존중과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일이다. 두려움을 넘어 나와 다른 것을 환대하는 일, 나아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을 지켜낼 때 평화는 싹틀 수 있다. 평화를 심고(cuativating), 평화를 이야기(storytelling)하고, 평화를 노래(singing)할 때 그 안에서 평화는 싹트고 자라나며 평화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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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6 [10:4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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