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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8.21 [01:04]
교계연합기관 통합, 험로(險路) 예상
한기총, 7.7정관 이후 가입교단과 단체 31개...통합시 배제돼어 반대 심할 듯
 
김철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와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그리고 30개 주요 교단 현직 교단장 중심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이 통합에 합의 서명하면서 보수연합기관이 하나로 통합할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기총이라는 것이 교계의 시각이다.

▲ 한기총 임원회 모습     ©뉴스파워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할까? 한기총 내부에서 합법적으로 통합을 결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한기총에는 76교단 13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특히 한기연과 한교총 등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이 7.7정관 이전 교단과 단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26개 교단과 단체가 7.7정관 이후에 한기총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교총, 한기연 등과 통합을 하려고 할 경우 이들 26개 교단과 단체는 우선 배제를 해야 한다. 배제한 후에 통합을 한 후에 심의를 거쳐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고 박윤식 목사가 설립한 평강제일교회(담임목사 이승현)가 소속한 교단만 대한보수총회와 예장(합동)총회, 총회장 홍재철 목사) 두 개나 된다. 그 외에도 류광수 목사가 소속한 예장개혁 총회(총회장 김운복 목사), 김노아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예장성서 총회 등도 있다.

 

만일 세 기관이 통합할 경우 이들 교단들은 당연히 가입이 보류 될 것이고, 이후에 심의를 한다고 해도 다시 가입을 받아줄 지는 미지수다. 당연히 반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기총에는 중견 교단이 두 개가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와 기하성 여의도총회다. 침례교 총회는 한기총에 탈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기총은 아직까지 탈퇴 건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엄기호 목사가 소속한 기하성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오는 521일 총회를 연다. 만일 한기총 통합에 미온적일 경우 한기총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엄기호 목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침례교와 기하성 여의도 총회가 탈퇴할 경우 한기총은 그야말로 군소교단들의 집합체가 된다. 그런데 군소교단들의 결집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7.7정관 이후 31개 교단과 단체을 배제한 통합은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내부에서 통합 합의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인사가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을 역임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원로, 기하성 여의도총회).

 

최 목사는 통합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을 하고 있다. 한기총의 역사성을 볼 때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그래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은 한기총이라며 나갔던 교단들이 다시 들어오겠다면 조건 없이 받아주겠다는데 왜 통합한다고 하느냐는 입장이다. 최 목사의 의견 상당수 교단들이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통합추진위원장 이태희 목사에 대한 자격시비다. 선관위원이었던 이태희 목사와 이용규 목사(증경 대표회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며 선관위가 두 사람을 3년 간 자격정지를 했고, 총회가 이를 받아들여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 한기총과 한교총 통합 합의서     ©뉴스파워

 

 

그런데 갑자기 이태희 목사가 통합추진위원장이라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통합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한기총 내부 직원들도 모를 정도로 엄기호 목사와 이태희 목사만 소통을 했다는 것이다.

 

한기총 임원회에서는 엄 목사의 자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태희 목사를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세운 것도 문제지만 통합합의도 임원회에서 추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대로 하지 않은 통합합의는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한기총 내부에서는 침례교와 기하성 여의도총회에 대해 한교총으로 가라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특히 최성규 목사와 엄신형 목사 등 증경대표회장들은 통합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통합이 아닌 나갔던 교단들이 다시 들어오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교총 가입교단 중 기독교대한감리회에 대해서는 WCC를 지지하는 교단이라며 한기총에 들어올 경우 한기총 정관에 위배가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예장개혁총연 이은재 목사는 지난 2일 엄기호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엄 목사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가처분은 늦어도 62일 안에는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기총 내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기총 내부의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결국 한교총과 한기연이 통합을 하고, 한기총은 독자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보수 연합기관의 두 개로 재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나뉘어진 연합기관이 다시 하나가 되는 일, 과연 가능할까?

 

남북 정상이 만나고,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전쟁 불사론까지 언급했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도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 연합기관의 통합 추진 과정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 교회를 거중 조정할 지도자의 부재가 한없이 아쉽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 한기총과 한기연, 한교총 등이 통합에 합의 서명했다.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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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4 [17:2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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